서울시당 위원장이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5월의 편지
거대정당들이 국회에서 난장판을 벌이는 오늘의 정국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 벌어지는 대치국면의 본질이 노동개악이나 각종 민생관련 법안을 둘러싼 싸움이 아니고, 국회의원 자신들의 밥그릇 싸움이라니요. 촛불혁명을 경유하고도 이런 어이없는 정치를 보게 되리라고 그 누군들 미처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그런 국면에서 자칭 진보연하는 정의당 등 일부 기회주의 세력도 원외 진보정당의 처지를 철저히 내팽개칠뿐만 아니라 노동자· 민중의 삶 또한 벼랑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국회 진입장벽인 봉쇄조항을 전면 폐지하기는커녕 상향 시도에 대한 적극적인 반대도 하지 않은 정황들, 탄력근로제 합의 등등, 그들의 기회주의성과 반민중성은 촛불혁명을 정면에서 거부하는 것입니다.
정치를 바꿔야 하는 이유가 더욱 절실해졌습니다.
촛불혁명을 경유하며 더 나은 세상을 바라던 국민들의 열망은 무참히 꺾일 수 없습니다.
시민들의 연대가 더욱 강화되어야 합니다.
서로를 지지하고 지원하기도 하지만 경계하기도 해야 합니다.
촛불의 교훈을 모르는 국회의원들도 갈아치워야 합니다.
5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지 2년이 되어갑니다.
어김없이 돌아온 따뜻한 봄날, 마음은 많이 춥습니다.
다들 건강에 유의하시고 건투하시길 바랍니다.
서울시당 위원장 강은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