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서울시당 사무실 이전과 관련해 장애인 당원과 전국 당원 동지들께 심려를 끼친 점 죄송합니다. 서울시당 대표단은 이전 계획 중인 사무실의 장애인 접근성 문제를 인정하며 당원 동지들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합니다.
지난 3월 9일 창당한 서울시당은 창당 초기 재정 운영과 조건 등 제반 서울시당 사무실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판단 지표와 근거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당 확대운영위원회는 독립적인 사무실 운영을 잠시 미루고 임시적으로 중앙당사의 한 칸을 빌려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당은 지난 5 월부터 중앙당사에 둥지를 틀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증가하는 당원 수에 비례해 당무를 비롯한 각종 정치사업, 연대사업 등 업무도 증가했습니다. 이제 한 돌도 되지 않은 진보신당 서울시당에 대해 서울 제 진보진영의 기대와 요구 또한 많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2010 지방선거에 대해 당 내외적으로 서울시당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습니다.
원활한 서울시당 업무 집행과 운영을 위해 독립적 업무 공간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사무실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왔습니다. 공격적인 사업 집행에는 여전히 재정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으나 초기 불확실했던 재정 운영 방안은 이제 계획 수립이 가능해졌습니다.
사무실 이전을 위해 규모와 위치, 사업 용이성, 장애인 편의시설과 접근성 등 다각적인 판단이 요구됩니다. 그리고 여전히 열악하나 재정 상태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할 수 없는 주요한 요소입니다. 특히 재정 문제가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사무실 마련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주변에서 간혹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을 추진 중인 서울시당 사무실은 교통편과 임대조건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적 입지 조건이 우리 실정과 형편에 맞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시청과의 근접성 그리고 서울시교육청 바로 앞에 위치한 조건, 서울 진보진영 사무실이 주변에 밀집해 있다는 점 등이 특히 그렇습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0월 17일 서울시당 대표단 3인과 당협위원장 1인이 사무실을 답사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시설이 있으나 중간 계단 등이 있어 장애인 동지들의 접근성과 사무실 사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했습니다. 그러나 일단 엘리베이터가 있어 중간계단에 대한 해결 방안이 마련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10월 24일 장애인 당원 두 분과 함께 사무실을 답사했고 대책 방안에 대한 자문을 요청했고 당일 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울시당 대표단은 일련의 경과와 이유를 떠나 장애인 동지들의 접근성과 사무실 이용에 대한 좀 더 신중하고 세심한 판단을 하지 못한 점 인정하며 당원 동지들의 질책과 비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27일 서울시당 대표단은 회의를 통해 관련 사안에 대해 장시간의 회의를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번 문제에 대한 해결과정과 그 결과에 대해 성숙된 모습과 교훈을 남겨야 한다고 결론을 모았습니다.
우선 서울시당 대표단은 좀 더 진솔하고 적극적인 논의를 하기 위하여 장애인 당원들과 오는 31일(금) 오후 2시 중앙당사에서 2차 간담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 일련의 경과와 상황을 얘기하며 추진 중이 사무실의 보완과 대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토론을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당 운영의 원칙과 현실 간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 나갈 것인지, 당 운영 일상에서 묻어나고 습관이 되어야 할 장애 인지적 관점을 어떻게 뿌리 내릴 것인지 등 서울시당 사무실 이전 문제를 계기로 당이 함께 고민하고 남겨야할 교훈과 과제를 논의하려 합니다.
서울시당 대표단은 장애인 당원은 물론이고 전국의 당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당원 동지들과 지혜를 모아 원칙과 함께 서울시당 운영과 사업 요구를 수행할 수 있는 조건에 대한 대안과 과제를 만들고자 합니다.
서울시당 대표단은 31일 간담회 이후 이전 예정 사무실에 대해 최종 판단키로 결정했습니다. 결정 이후 서울시당 사무실 이전과 관련한 전바나을 당원 동지들께 다시 알려 드리겠습니다.
동지들의 작은 충고라도 큰 귀로 듣겠습니다. 당원 동지들의 좋은 고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장애인 당원과 전국 당원 동지들께 심려를 끼친 점 거듭 사과말씀 드립니다.
2008년 10월 28일
진보신당 서울시당 대표단
(상임 위원장 우병국, 공동 위원장 박창완. 박치웅. 정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