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당 사무실 이전 추진을 중단하며 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이번 한 주 동안 서울시당 사무실 이전 문제로 장애인 당원과 비장애인 당원들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습니다. 진보신당 당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진보신당에 대한 기대를 갖고 지켜보고 계신 국민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누구보다 장애인 접근성과 편의시설에 있어 주장만이 아닌 실천과 행동을 옮겨야 할 서울시당이 그러하지 못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서울시당 대표단은 오늘 오후 2시 당사에서 진행 된 장애인 당원들과의 간담회에 앞서 긴급 서울시당 대표단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를 통해 사무실 이전 추진을 중단키로 결정했습니다.
장애인 접근성과 편의시설에 대해 보완이 가능하다고 잘못 판단했던 점, 즉 세심한 판단과 고려를 하지 못한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또한 서울시당 대표단이 제시했던 몇 가지 방안의 경우 편의시설에 대한 개념과 인식에 있어 장애 인지적 관점을 담고 있지 못함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서울시당의 운영과 활동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당원들께 실망을 드린 점, 비판과 우려를 깊이 새기며 사무실 이전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장애인 당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우선 서울시당 대표단의 사무실 이전 추진 중단 결정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무실 이전 문제에 대한 지적과 평가를 진행했고 이를 계기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앞으로 진보신당에서 이러한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서울시당 사무실 이전 문제가 전당적인 교훈과 과제 도출의 계기로 삼기로 했습니다.
참석한 장애인 당원과 비장애인 당원들이 이번 문제를 계기로 당 운영과 활동에 있어 개선하고 과제를 남겨야 할 4가지 사항을 제안하셨습니다.
첫째는 당 조직 사무실 이전에 있어서는 장애인 접근성과 편의시설에 대해 장애인 당원들의 자문을 원칙으로 하는 것, 둘째 전 당적 장애인 평등 교육의 실시, 셋째 소수자와 관련한 활동 및 제반 조건의 지원을 위한 소수자 연대 기금 마련, 넷째 오늘의 간담회 결과를 비롯한 서울시당 사무실 이전 관련한 당원 사과 등에 대한 서울시당 대표단의 글 게시 등이 그것입니다.
위 내용에 대해서는 장애인 당원들이 당 홈페이지 등에 별도로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며 서울시당 대표단은 네 가지 사항에 대해 당 대표단과 서울시당 확대운영위원회에 전달하고 사업과 과제에 대해 논의키로 했습니다.
아울러 서울시당 확대운영위원회를 통해 사무실 이전 추진 전반 평가 및 이전 중단에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오는 11월 4일 진행할 예정이며 오늘 진행 된 간담회 속기록 또한 당원들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당 대표단은 이번 서울시당 사무실 이전 문제를 계기로 서울시당 운영과 활동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장애인 당원과 비장애인 당원이 진보신당 서울시당의 당원이라는 이름하에 당 활동의 구분과 제한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원 동지들의 따가운 질책을 자양분으로 하여 진보신당의 자랑이 되는 당 조직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애정 어린 관심과 기대로 질책과 격려를 해주신 전국의 당원 동지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2008년 10월 31일
진보신당 서울시당 대표단
(우병국 상임위원장, 박창완. 박치웅. 정호진 공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