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아름다운 노점] 사진전이란?

서울지역 사회공공성연대회의와 문화연대 그리고 진보신당 서울시당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노점] 사진전은 서울시의 디자인거리 조성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드러내기 위한 문화행동입니다. 

서울시는 서울 각 자치구에 디자인거리 조성사업이라는 목적 하에 백억원이 넘는 세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이 오가는 거리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데 반대할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해왔던 ‘가로정비사업’과 별반 다르지 않고 100억 가까운 예산 중 대부분을 거리 노점상 철거를 위한 용역계약을 위해 사용하는 ‘디자인 거리’ 조성 사업에는 할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걷고 있는 ‘거리’는 다양한 얼굴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편의를 위해 걷는 곳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삶을 일구어나가는 일터 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노점상을 단지 ‘가로 정비’의 대상으로 ‘철거’되어야 한다는 서울시의 생각에 반대합니다.  

문화연대와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아름다운 노점] 사진전을 통해, 이미 서울시민들의 삶 속에서 일부가 되어버린 노점상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요즘, 노점에서 따뜻하게 피어오르는 어묵의 하얀 김이 정말 거리에서 사라져야 하는 것일까요? 기업형 노점상은 없애야 한다고 하지만, 실태조사도 하지 않고 겨울철 노점 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하얀 겨울을 함께 했던 노점상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삶들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2008년 서울디자인올림픽 반대]

두 번째, [서울디자인올림픽]이 뭔가요?

서울시에서 지난 10일부터 서울잠실주경기장에서 개최하여 오는 31일까지 21일간 진행되는 국제행사가 바로 [서울디자인올림픽]입니다. 서울시는 오는 2010년에 서울이 세계디자인수도에 선정된 기념으로 매년 서울디자인올림픽을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마치 서울디자인올림픽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거나 권위가 있는 행사인 것처럼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디자인올림픽은 서울시에서 독자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예산도 전액 서울시에서 부담하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올림픽 개장 3일만에 30만명에 가까운 서울시민이 행사장을 찾았다고 자랑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행사가 공짜여서 좋았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서울시가 이번 행사를 위해 사용한 예산은 전체 80억원(예산안)으로 100만명의 서울시민이 참가한다 하더라도 이미 1인당 8000원의 참가비를 이미 부담한 셈입니다.

이런 서울시지만,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2013년까지 도입해야 하는 저상버스에 추가적으로 드는 비용 100억원에 대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없으면 도입이 어렵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울시가 서울시민의 세금을 가지고 운영하는 서울시 행정의 우선순위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은 [서울디자인올림픽] 과 같은 화장술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한 노력입니다. 아직 서울에서 서울시민으로 살아가기 힘든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80억원의 [서울디자인올림픽] 예산 중 13억원을 불꽃축제 등 하루밤 여흥을 위해 사용할 것이 아니라, 당장 재개발 등으로 쫓겨날 처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관심을 돌려야 합니다.  

[서울디자인올림픽]은 그저 오세훈 서울시장의 시장 재선을 위한 홍보사업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80억원의 예산이 다른 곳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2008년 서울디자인올림픽 반대]

[서울디자인올림픽]에 대한 항의 행사는 ‘서울지역 사회공공성연대회’ 소속 단체인 문화연대와 진보신당 서울시당이 기획 /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아름다운 노점] 사진전은 진보신당 당원들의 자발적인 사진동호회인 眞象에서 지난 9월에서 10월까지 서울 각 지역에서 촬영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