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방선거 연합공천 협상 결렬(종합)
야4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손은 잡았지만...
(서울=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0일 오전 서울 구로3동 R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야4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서 야4당 예비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진표 예비후보, 민주노동당 안동섭 후보,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 2010.4.20 jihopark@yna.co.kr |
경기지사 후보단일화에 발목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기자 = 야권의 지방선거 연합공천이 20일 무산됐다.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4당과 시민단체 4곳은 이날 마지막 담판에 나섰지만 경기지사 후보단일화와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공천포기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특히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가 각자에게 유리한 단일화 방식을 고집한 것이 파국을 초래한 결정적 원인이 됐다.
야권연대 논의에 참여한 시민단체 대표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상이 최종 결렬 상태에 이르렀다"며 "야권연합에 대한 국민 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이 협상이 결렬된 1차적 책임은 민주당에 있다"며 "당내 사정 등을 이유로 자당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에만 급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시민사회의 중재안을 민주당이 받아들였지만 참여당과 유시민 후보는 고의적, 계획적으로 중재안을 파기했다"고 비난하면서 유 전 장관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참여당은 경기지사 후보단일화를 위해 우리에게 상당히 불리한 `여론조사 50% + 도민선거인단 50%' 방식을 수용하면서 동원경선 예방조치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협상 결렬로 인해 야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난립이 불가피해지면서 진보진영의 지방선거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참여당은 각각 김진표, 유시민 후보를 완주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이날 선거운동에 매진하기 위해 의원직 사퇴를 제출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간 단일화 합의 등 과거 사례에 비춰 후보등록일(5월13일) 직전 단일화가 성사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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