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BBS 라디오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

by 서울시당 posted Mar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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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BBS 라디오 <아침저널> 전화 인터뷰 - 서울시장 선거, 지방선거 야권연대 등

 

- 방송일시 : 2010년 3월 9일(화) 07:00


전경윤:

야권연대를 위한 야 5당의 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대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앞서 예고해 드린대로 야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를 연결하겠습니다. 노회찬 대표님, 안녕하세요?


노회찬:

안녕하세요?


전경윤:

먼저 한명숙 전 총리가 어제 첫 재판이 있었습니다. 물론 한 전 총리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면서 유력한 경쟁자 중 한분이신데요. 어제 공판, 개인적으로 어떻게 보셨습니까?


노회찬:

이제 재판이 시작되었기에 제가 지켜보는 사람으로서 할 말이 많지는 않습니다만, 저는 서울 시장 후보로서 한명숙 전 총리를 대하기 이전부터, 한명숙 총리를 잘 알고 있는 사람으로서, 상당히 좀 그간에 걸어오신 길에 비춰볼 때, 이번에 받고 있는 혐의는 좀 부당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상당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관계야 제판에서 밝혀지겠지만 그분이 그동안에 소신해 오거나 해오신 여러 일들을 지켜볼 때, 어떻게 이렇게 무리한 그런 혐의를 받고 있는지 납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죠.


전경윤:

재판이 이제 막 시작되었습니다만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치리라고 보십니까?


노회찬:

재판이 뭐 선거일정까지 감안해서, 좀 대단히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보고요. 빠르게 이 혐의가 벗겨지고 선거에서 재판과 관련해서, 또는 현재 받고있는 혐의와 관련해서, 논란이 되지 않고, 선거는 선거대로 치러지길 저는 바라고 있습니다.


전경윤:

한명숙 전 총리가 야당 후보들 중에서 현재 지지율 면에서 가장 높지 않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재판 중인 상황이 야권 단일 후보로서 약점이 될 수 있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노회찬:

바로 그 점과 관련해서 제 생각은, 잡혀있는 재판 일정이 바람직한 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이게 확인도 안 된 상태에서 죄가 있느냐 없느냐는 논란이 선거 와중에 이루어지게 되면, 재판도 그렇고, 선거도 그렇고, 다 좋지 않은 영향을 받는다고 봅니다. 그래서 빠르게 재판이 진행되어서 그 혐의가 말끔히 정리가 되고, 그런 상황에서 선거의 본래의 내용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걸 가지고 선거가 치러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경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가 승리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이런 지적인데요. 야권의 여러 후보를 어떻게 단일화해서 공천을 할 것이냐, 이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만, 의원님은 어떤 방식으로 해야한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아직 후보군이 최종 확정이 안 되었기에 저는 지금 이미 출마선언을 하고 예비후보로 등록도 했습니다만, 한나라당도 서울시장 후보를 정해야 할 것이고, 민주당도 출마선언한 분이 여러분 계시지 않습니까? 각 당의 후보가 확실히 정해지게 되면, 저는 후보자들 중심으로 해서, 저는 제가 볼 때는 어차피 정치라는 게 혼자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바람과 희망 속에서 하는 것이기에, 상식과 양식에 입각한 그런 여러 방식이 논의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하거든요? 방법론을 구체적으로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조금 이른 것 같고, 여야의 후보가 확정되게 되면, 국민들의 어떤 희망을 반영하는 좋은 방법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경윤:

수도권 선거에서 민주당이 2개를 갖고, 진보신당 등 나머지 4야당이 1개를 갖자, 이런 제안을 하셨는데요. 이게

대표님에게 좀 유리한 제안인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떠실까요?


노회찬:

그건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기 보다는, 지난번에 광주시의회에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의원 선거구와 관련해서 4인 선거구를 모두 2인선거구로 나누는 등 해서 민주당이 유리한 지역에는 민주당이 아예 독식을 하겠다라는 그런 행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야권 연대와 관련해서도 야권연대라는 것은 다른 야당들과 동반자 관계를 가지겠다는 것인데, 민주당이 주요한 선거를 모두 독식하겠다는 것은, 다른 야당 모두를 들러리로 간주하겠다는 것밖에 되지 않기에 함께 동반자 관계로 그런것이 구연되어야한다는 뜻이지, 뭐 구체적으로 어디 어디를 찍어서 제가 말씀드린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정치적 상징성으로 증요하죠, 중요하고 당선 가능성도 높은 지역도 있고, 그런 모든 지역을 민주당 위주로 하게 된다면, 그건 민주당 선거이지, 어떤 야권의 연대 선거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런 점을 민주당이 유념하길 바라는 생각에서 한 이야기입니다.


전경윤:

야권연대에 참여한 5개 야당이 정책이나 여러 부분이 방향은 같더라도, 차이가 물론 나도, 단일화가 쉽지 않다, 특히 대표님께서 큰형님이라고 할 수 있는 민주당이 좀 더 양보를 해야한다는 입장이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양보를 해야한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방금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사실은 이런 정당들의 연대가 다른 나라에서도 여러방식으로 있습니다만은, 우리 정치 현실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죠. 그리고 또 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만큼 어려움도 있고요. 이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함께 걷기 위해서는, 힘 있는 쪽에서 보조를 맞춰야지, 힘이 덜한 쪽에서 이렇게 보조를 맞추는 거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게 함께 치루는 선거인지, 아니면 혼자 치루는데 나머지 당이 도와줘야하는 선거인지 성격을 분명히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함께 치루는 선거라면 그에 걸맞게 다른 당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하는 것이, 힘이 좀 있는 쪽에서 배려를 해야지, 힘이 없는 쪽에서 배려할 수 없는것이기에, 그런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고, 광주와 같은 그런 사태가 이번 야권연대에서 되풀이된다면, 그것은 민주당에서 그냥 나홀로 성공하겠다는 이야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런 점을 경고를 미리 한 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경윤:

이번 지방선거에서 386 세력이 전면에 포진했다,이런 분석이 많습니다. 진보세력의 지지세가 현재 상황으로서는 나뉘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노회찬:

386은 이미 기성세대라고 봅니다. 386은 상당히 어려운 시절에 몸을 더져서 우리 사회의 미래를 개척한 그런 공로가 있는 세대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다른 한편으로 지금 어린 세대들, 지금 10대, 20대들이 386을 보게 되면, 386을 보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뭔가 권력을 가진 기득권 세력이었어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영원한 386은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그 간의 과정에서 386이 미친 공로와 또는 386이 국민들을 실망시킨 그런 부분까지 함께 아울러서 평가를 가늠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되고, 진보는 진보의 비중이 커질수록 진보는 다양화 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진보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다양한 진보가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셨습니다만,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경우는 이번에 통합해서 힘을 모아야 승리하는게 아니냐, 하는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저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에서 만큼은, 특히 정책적이나 노선상 차이가 없는 두 당이, 좀 전면적으로 결합하는 그런 진보대연합을 이뤄내고, 또 선거에서의 그런 공조를 바탕으로 선거 후에 여러 가지 어떤 조직적인 문제도 함께 해결해 나가는 그런 제안을 하였고, 조만간 그 제안과 관련해서도 민주노동당과 일부 진전된 논의가 있지 않겠는가 저희는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경윤:

선거 이후에 통합 논의가 빨리지지 않겠는가,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노회찬:

그렇죠. 이번 선거까지는 다음 총선까지 한 2년 여의 세월이 있습니다. 두 당만의 통합으로는 좀 부족하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도 두 당만의 통합이 아니라, 이 두 당을 포함하되, 여러 다양한 진보세력들이 함께하는, 큰 힘 있는 진보진당의 출연을 많은 분들이 바라기에, 그런 방향으로 폭 넓게 논의를 해서, 이번에야말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제대로 된 정치세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이번에 서울시장 후보로 여권에서도 쟁쟁한 사람들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표님께서 자신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어떤것이 있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여러분들이 여러 가지 좋은 말씀들을 하고 있습니다만, 서울 시민들의 절반은 아직도 집이 없습니다. 자기 집이 아닌 집에서, 자신의 소유가 아닌 집에서 아침에 눈을 뜨는 형편이고요. 그리고 일자리 문제가 대단히 좀 심각합니다. 다들 서민을 이야기하지만, 제대로 서민들의 입장에서 서울시를 함께 더불어 사는 서울시로 만들 수 있는 그런 사람은 그간에 걸어온 길을 보더라도 저밖에 없지 않는가하는, 저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서, 이 특정한 계층을 위한 서울시가 아니라, 모두가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서울시를 만들기 위한, 아주 여러 좋은 정책들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전경윤:

이번 지방선거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년을 즈음해서 치러지기에, 이것도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아닌가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노회찬:

아무래도 노무현 정부가 끝난 후에 여러 사건과 관련해서 무리한 수사 등이 있었고, 연결이 되었기에 그에 대한 국민들의 절절한 마음이 표현될 거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그간에 이명박 정권이 해온 것에 대한 냉정한 국민들의 평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하는 국민들의 기대가 표심으로 반영되는 그런 선거가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경윤:

이번 선거에서 또 다른 눈에 띄는 쟁점이 바로 무상급식에 대한 것입니다. 한나라당 원희룡 예비후보가 무상급식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저는 그래서 원희룡 후보의 무상급식에 대해서 환영을 하면서, 함께 하자, 그렇게 무상급식 연대를 구성하려고 제안을 했습니다. 물론 내용을 들여다보면 원희룡 후보의 무상급식은 좀 농도가 상당히 옅은, 그런, 무상급식이긴 하되, 대단히 제한적으로 실시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무상급식 문제는 교육의 일환으로 봐야 되고, 우리가 무상교육을 하면서, 잘사는 집 애들은 낼 수 있는데 왜 무상교육하냐, 이런 이야기 않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상급식도 그런 관점에서 봐야되고, 오히려 부자들은 세금을 또 많이 내야 되고, 많이 내고 있고, 필요하다면 더 내야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방향으로 해결해야지, 그냥 밥을 가지고 못사는 애들은 공짜로 주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능력 있으니 밥을 돈 주고 사 먹어라 하면, 공짜로 밥 먹는 사람들도 대단히 불편하거든요. 비교육적인 방식의 급식은 있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전경윤:

오세훈 현 시장은 반대의 입장이죠? 오세훈 시장의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노회찬:

그걸 반대하게 되면, 거슬러 올라가면 무상교육까지도 문제삼아야 합니다. 집에 재산이 많고 돈이 있는데, 왜 수업료를 안내도록 해주느냐, 이런 문제까지 이어져야하거든요? 그래서 무상 교육의 철학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점에서 무상교육, 무상 급식을 실시하되, 오히려 부자들은 다른 어떤 책임을 무겁게 지우도록 해야하는데, 부자들의 세금은 깎아주고, 지금 세금 깎아주는 거 부자들입니다. 그러고 놓고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부자들이 왜 공짜로 밥 먹느냐, 마치 부자들에게 책임감을 강조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명박 정부의 그런 정책을 답습하고 있다, 제가 볼 때 오세훈 시장은 자기 철학, 자기 생각이 있다기 보다는, 머리는 효자동에 두고 있는 거 아니냐,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경윤:

최근 조선일보 창립기념일 행사에 노대표가 참석한 것을 두고, 진보진영과 불편한 관계인 조선일보에 간것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노회찬:

상당히 논란이 달아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이 과정에서 보면 조선일보의 그간의 보도 태도에 대해서 우리 국민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가 많이 드러났다고 생각이 되고, 저도 역시 그런 점에 대해서 유심히 보고 있습니다. 제가 그 곳에 간 것은, 언론과 정당의 어떤 특수한 관계가 있습니다. 특수한 관계가 있는 것이고, 보도 태도나 논조를 떠나서 정치적 관계를 떠나서 언론과 정당간의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서로 반박하고 논박하고 하면서도, 또 이렇게 의례적인 인사치레는 하는 그런 차원에서 간 것인데, 그것이 또, 제가 염려도 했습니다만 생각한 것 이상으로 붉어진 것 같아요. 저는 현실 정치인으로서 논란의 중심이 된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습니다만, 이제는 우리가 상종 못 할 상대로 서로를 규정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다른것은 다른것이고, 그래서 그것을 가지고 서로 끊임없이 설득하고, 설득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그런 관계로 가길 바라고 있습니다.


전경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였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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