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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구청장, 제집 밭일에 공공근로자 부려먹어"

김현풍 강북구청장, 부인 소유 밭일 수년간 시켜와 파문

2009-11-23 22:20:35

한나라당 소속인 김현풍 강북구청장(68)이 구청예산으로 고용된 인부 등을 머슴처럼 부려 수년간 자신 부인 소유의 밭일을 시켜온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최선 강북구의원(진보신당)은 23일 구의회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강북구청 소속 인력이 김현풍 구청장 배우자 소유로 돼 있는 경기도 의정부시 고산동 일대 땅에서 수년간 농사를 지어왔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들이 강북구의 관용차로 이동해 농사를 짓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두었다”며 “구청장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개인 땅에 공공인력을 동원했다면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23일 MBC <뉴스데스크>도 이 의혹을 집중 취재했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기도 의정부의 한 마을에서 인부들이 쟁기와 곡괭이 등 농기구를 들고 김현풍 강북구청장 부인 소유로 돼 있는 밭을 갈며 한켠에 쌓여 있던 퇴비를 밭에 골고루 뿌렸다. 이 밭에선 호박, 오이,고추,토마토,가지, 그리고 무,배추 등이 재배됐다.

취재 결과 이 트럭은 강북구청 소유 트럭으로 인부들은 모두 각종 공공근로를 위해 구청에서 세금으로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들이었다. 이들 인부는 매일 아침 9시에 집결지에 모여 이곳에서 작업을 하도록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작업내용을 기록한 일지에는 강북구 관할 놀이동산,등산로 계단 보수작업,운동장 돌 나르기 작업 등의 작업내용만 기록돼 있을 뿐 의정부서 밭을 갈았다는 내용은 전혀 없었고, 구청 차량 운행 일지에도 의정부를 다녀왔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었다.

강북구청장 부인 소유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공공근로자들. ⓒ<뉴스데스크> 캡처 ◀ 강북구청장 부인 소유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공공근로자들. ⓒ<뉴스데스크> 캡처

구청측은 이에 대해 "공공근로 이외의 작업은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인부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인부들이 한 귀퉁이 노는 땅 활용을 해서 자기들이 김장할 거 심고 뿌리고 했는지, 그거는 모르겠지만"이라고 발뺌했다.

그러나 인부들은 인터뷰에서 "이 호박은 건드리 마라,구청장한테 보내야 한다. 구청장님 거라고 그러더라고. 구청장한테 보내야 한다 그래서..."라고 상반된 증언을 했다.

인부들 관리를 맡고 있는 작업반장도 "뭐, 윗사람 지시받고 작업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라며 지시가 있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강북구청 앞에서 1인시위 중인 박상필 진보신당 강북구 위원장은 "아니,구청의 공무원과 공공인력이 구청장의 머슴입니까? 왜 밭일을 시킵니까? 만약 이렇게 그냥 놔두다가는 구청장님의 집안일이나 허드렛일을 다 시킬 거 아닙니까"라고 김현풍 구청장을 질타했다.

김 구청장은 구의회 본회의에서도 추궁이 잇따르자 "서면으로 답변하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MBC는 "시켰다는 사람은 없는데 공공근로자들이 구청장 부인 밭일을 해 주는 이상한 일이 서울 강북구청에서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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