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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김문수의 ´재선이냐 물갈이냐´
<미리 보는 6.2 지방선거>여당의 인물론, 야당의 단일화가 재선가도의 복병
이충재 기자 (2010.02.17 08:40:23)

지난 2일 전국 도지사, 광역시장,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6·2지방선거 대장정의 막이 올랐다.

이번 선거는 지난 2008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2년 만에 치러지는 전국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그리고 이명박 정부 임기 3년차 초입에서 실시돼 ´정권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에게 사활이 걸린 중대 선거다.

특히 세종시 문제로 여(與)-야(野) 대립은 물론 여(與)-여(與)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 이번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격전지를 중심으로 지자체 선거 승리를 꿈꾸는 예비후보들과 판세를 미리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6.2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의 승패를 가를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예비후보들의 보폭도 덩달아 넓어지고 있다.

두 선거는 여야의 ´진검승부처´이자 대권가도의 ´징검다리´로 인식된 탓에 각 당 후보들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의 경우, 오세훈 시장이 일찌감치 재선 행보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 후보들의 도전을 받는 형세다. 경기지사 역시 김문수 지사의 ´재선의지´에 따라 선거구도가 갈릴 전망이다. 지지율이 높은 김 지사사가 ´대선직행´ 대신 재선에 나서면 ´싱거운´ 선거가 될 수 있다.

여권 "오세훈만 아니라면 나도 도전할까"

서울시장의 경우, 여권에선 원희룡, 김충환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하고 오 시장을 향한 맹공을 펴고 있다. 정두언, 나경원, 권영세 의원 등도 추격을 벌일 태세다.

특히 원 의원은 오 시장의 ´전시행정 타파´를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워 여권 내 ´양자구도´ 구축에 나섰다. 원 의원은 ´당심(黨心)´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오 시장과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원 의원은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오 시장이 한나라당과 함께 가려는 노력이 도외시 됐다"면서 "당 내 ´오 시장을 재선시켜서는 안된다´는 문제의식은 소통의 부재에서 나왔다"고 직격했다. 또 "나의 출발은 ´당심´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충환 의원도 ´광화문광장´ ´서울시 복지사업´ 등 오 시장의 시정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동시에 3선 강동구청장을 지낸 경험을 강조하며 오 시장 등 경쟁후보들과 차별화를 모색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은 아직 ´결심´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의원이 출마할 경우, ´친이 대표선수´라는 인식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돼 관심을 끈다. 야당이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들고 나오면, ´제1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계파에 속하지 않은 중립 성향의 서울시당위원장 권영세 의원도 주목 받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해 7월 친이-친박계 양쪽의 고른 지지로 서울시당위원장에 당선됐다. 권 의원은 "서울시장은 정책과 그 정책을 실천할 수 있는 실천력으로 평가가 되어야 된다"면서 "이미지를 다투는, 인기투표 형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오 시장을 겨냥했다.

나경원 의원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출마를 고심 중이다. 다만, 오는 7월 전당대회에서 ´당권도전´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은 "오 시장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와도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경우, ´큰꿈´을 꾸는 여권 인사들이 대거 도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도 인정한 ´한명숙+유시민 후보´…단일화 관건

반면 야권에서는 후보 단일화가 관심사다. 민주당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단일화할 경우, 오 시장에 맞서는 가장 유력한 대항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 전 총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가운데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 전 총리의 출마 여부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대한통운 비자금 뇌물수수 혐의사건´의 향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민주당 소속의 한 전 총리가 출마를 결심할 경우, 유 전 장관과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여권에서도 "한명숙+유시민 ´단일화후보´가 가장 강적"이라고 경계하고 있다. 다만 아직 두 사람은 공식 출마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민주당에선 지난해 11월 24일 김성순 의원이 공식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첫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야권의 필승카드 성격 보단 ´기선제압´의 의미가 컸다. 최규식 서울시당위원장은 "김 의원이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한 것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민주당의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경선에서 강금실 후보에게 승리를 내준 이계안 전 의원도 일찍부터 서울시장 준비를 해왔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서울 100일 걷기´를 통해 서울을 밑바닥에서부터 훑었다. 이 전 의원은 서울시 뉴타운재개발 사업에 대한 비판과 함께 새로운 대안으로 ´웰타운´ 정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지난해 11월 29일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했다. 노 대표는 진보정권으로의 정권교체를 내세우며 공공보육, 평등선진화 혁신교육, 정보기본권, 안정된 일자리, 주거안정 등을 공약했다. 노 대표는 지금까지 서울에 없었던 진보 시장의 탄생이 필요하다"며 "서울을 위해 존재하는 서울시민이 아니라 서울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문수의 ´대선직행´ 여부에 따라 선거판 ´무의미´할 수도
한나라당에서는 김 지사의 재선 도전 여부에 따라 경선 자체가 ´무의미´해 질수 있다. 김 지사는 각종 여론조사에 지지율에서 야권후보 전체합계보다 높게 나타났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선 4선인 김영선 의원이 김 지사에게 도전할 채비다. 다만 김 의원 측은 "김 지사의 출마여부에 따라 우리의 입장이 결정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소장파에선 남경필(4선), 정병국(3선) 의원이, 정부에선 임태희 노동부장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친이(친이명박)´계에선 김 지사를 박근혜 전 대표의 ´대권경쟁 후보´로 꼽는다. 김 지사는 대선 출마와 재선 도전을 놓고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민주당에선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선거 채비를 갖췄다. 수원을 기반으로 한 김 최고위원은 김 지사와 맞설 "야권의 유일한 대항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도 ´김문수 저격수´를 자청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경기도 민생에는 관심 없는 ´MB의 예스맨´"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은 강을 파고, 김 지사는 산을 깎는다. 김 지사 재임기간 동안 골프장만 33개 인허가 추진된 것 외에는 치적이 별로 없다"고 비난했다.

이와함께 법무부 장관을 지낸 4선의 천정배 의원과 3선인 원혜영, 김부겸, 정장선 의원 등도 꾸준히 후보로 거론된다.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한명숙 전 총리와 유시민 전 장관도 상황에 따라 경기지사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도 ´친노후보´로 거론된다.

민주노동당에선 안동섭 도당위원장, 정형주 중앙위원, 김용한 전 도당위원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진보신당에서는 심상정 전 의원이 지난 2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했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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