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수도권 빅3 점검 [매경]

by 서울시당 posted Mar 0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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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수도권 빅3 점검

현직 오세훈ㆍ김문수ㆍ안상수 크게 앞서
서울시장 바뀌어야 51%…吳 안심못해
경기 정권안정론 비율높아 野 힘든 싸움
인천 부동층 64%…민주 송영길 출마변수

◆ 서울

어떠한 경우의 수를 따져도 오세훈 시장의 경쟁력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했다. 오 시장은 주요 정당별 후보가 끝까지 선거를 치를 경우 46.5%의 지지율을 얻어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26.4%),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8.1%), 지상욱 자유선진당 대변인(0.2%) 등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오 시장은 야권 후보가 현재 가장 경쟁력이 높은 한 전 총리로 단일화해도 51.1% 대 37.0%로 승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내 후보 경선에서도 오 시장은 45.2%를 얻어 원희룡 의원(8.6%)과 나경원 의원(8.3%) 등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오 시장은 이처럼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에서 앞서 나갔지만 서울시장이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51.1%)이 절반 이상 나와 안심하기엔 이르다. 민주당에는 승리의 여지가 남아 있고, 여러 구도 변화에 따라 결과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의미한다.

민주당의 경우 한명숙 전 총리가 가장 앞서고 있으나, 잠재적 후보군인 엄기영 전 MBC 사장의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엄 전 사장은 출마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서도 민주당 내 후보 지지율에서 21.9%로 한 전 총리(32.2%) 다음인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한 전 총리의 법적인 문제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고, 엄 전 사장은 투표 성향이 높은 20~40대로부터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다는 점이 서울시장 선거 판세를 흔들 수 있는 요소다.

◆ 경기

차기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후보로 유력한 김문수 현 지사는 야권 단일후보들과의 양자 가상 대결에서 모두 3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25.5%로 김 지사의 지지도(54.3%)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이 김 지사와 단일후보로 격돌했을 때에는 17.6%대60.0%로 세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김 지사의 지지도가 강한 이유는 인천ㆍ서울과 달리 교체에 대한 공감(38.5%)보다는 비공감(47.9%)이 10% 정도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경기도는 서울ㆍ인천보다 상대적으로 '경제회복을 위한 정권 안정론'(57.1%)을 갈구하는 비율이 '중간평가를 위한 정권 심판론'(29.1%)보다 높아 야권의 힘든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도민이 경기도 사령탑을 뽑는 기준으로 '개혁 변화'(43.8%)를 가장 많이 꼽아 야당 측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58.2%)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38.3%)보다 약 20%포인트 높은 것도 변수다.

◆ 인천

인천시장은 한나라당 후보군에선 안상수 현 시장(61.5%)이 이윤성 국회 부의장(17.3%)과 황우여 의원(5.2%)을 압도적으로 앞섰다. 민주당에선 송영길 최고위원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유필우 전 의원 등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5명의 민주당 예비후보들은 거의 송 최고위원의 불출마를 주장하고 있다. 차기 인천시장 민주당 후보 조사에서 송 최고위원은 17.1%로 한 자릿수대 지지도에 불과한 다른 후보들을 앞섰다. 하지만 모름ㆍ무응답 비율이 64.3%나 되고, 그의 높은 인지도를 감안하면 오히려 상대적으로 높다고 할 수 없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송 최고위원이 아직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그를 제외하고, 안상수 현 시장이 민주당 단일후보들과의 양자 가상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안 시장은 문병호 전 의원과의 대결에선 44.1%대28.9%, 유필우 전 의원과는 43.2%대26.2%, 이기문 전 의원과는 43.2%대28.2%의 지지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인천은 시장 교체 여론이 55.6%로 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기존 민주당 후보들도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경제신문ㆍMBN이 GH코리아(대표 지용근)와 선거기획전문회사인 홀딩페이스에 공동으로 의뢰해 서울ㆍ경기지역 성인 남녀 800명과 인천지역 1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다.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실시한 6ㆍ2 지방선거 수도권 지역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한나라당)이 사상 첫 '재선 민선 서울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인천시에서도 현 한나라당 단체장의 경쟁력이 야권 후보들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현 단체장 교체론에 대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공감하고 있고, 세종시 문제가 지방선거 전까지 결론이 안 나면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쪽도 많아 판세는 매우 유동적이다.

■매경ㆍMBNㆍGH코리아ㆍ데일리안 공동조사

[민석기 기자 / 현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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