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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대통합'원칙 합의, 선거앞둔 움직임? [YTN FM]
2010-03-11 11:24
'진보대통합'원칙 합의, 선거앞둔 움직임?-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YTN FM '강성옥의 출발 새아침' (오전 06:00~08:00)

강성옥(이하 앵커) : 어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그리고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진보진영을 대표하는 양 당은 '대단결'에 원칙적인 합의를 했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의미가 남달라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 야권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풀기 어려운 숙제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전화로 연결해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노 대표님 안녕하세요?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이하 노회찬)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목소리 듣겠습니다. 강기갑 대표와 만났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적이 사실 별로 없어요. 오랜만에 만나신거죠?

☎노회찬 : 뭐 의례적인 행사에서는 빈번히 보는 편입니다만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이렇게 대화의 시간을 가진 것은 오랜만이죠.

앵커 : 네. 어제 만남 어디에 의미를 두고 계십니까?

☎노회찬 : 뭐 조금 전에 말씀도 하셨습니다만 지금 6월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요. 좀 더 긴 안목으로 보면 2012년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가 있지 않습니까? 이번 지방선거가 끝이 아니라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해서 다음 총선 대선까지가 한국 사회에서 정치부도 등 여러 면에서 운명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비록 이러저러한 문제로 인해서 헤어져있긴 하지만 가장 정책이나 여러 가지 기조가 유사한 그런 정당이라고 볼 수 있고 또 스스로 진보정당에서 자초하고 있는 만큼 이 진보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어떻게 공조를 할 것이고 또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또 서로 간의 관계개선을 추구할 것인지 이제는 그런 얘기들을 뒤로 미룰 수 없는 상황이 온 게 아닌가. 그래서 어제도 단순히 만나서 좋은 얘기만 한 게 아니라 실천적으로 앞으로 이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틀을 만들고 실무적인 어떤 준비를 해 나가자는 데에 합의를 하였습니다.

앵커 : 네.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요. 시원시원한 것 같은데요. 근데 이게 발표를 한 번 보니까요. 진보 대통합의 원칙적인 합의를 냈다. 이렇게 발표를 하더라고요. 사실 진보정당이 성명을 읽어보지 않습니까? 그러면 솔직히 용어가요. 보수 정당에 비해서 더 어려울 때가 많아요. 잘 이해가 안 간다고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해서 지금 말씀대로라면 진보 대통합의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이 말은 다시 말해서 지금 말씀하시면 합당하겠다. 그런 얘기네요.

☎노회찬 : 그것이 좀 차이가 있는 것은요. 어제 강기갑 대표하고 얘기를 나누면서도 서로 확인한 것이 두 당만의 통합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마치 과거로 회계하듯 하게 보일 수도 있고 국민들이 오고가고 저희들이 내심 바라고 있는 것은 양 당만의 통합이 아니라 이제까지 진보정당에 참여하지 못했던 여러 시민사회 분야라거나 전문가 분야 이런 데서 폭넓게 세력을 규합하자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양 당만의 통합이라 그러면 현재 각 당에 모여 있는 사람들끼리의 통합으로만 오해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대단결이라거나 이런 식으로 좀 넓혀서 쓴 것이고 앞으로 상황이 진척이 되게 되면 좀 구체적인 표현을 쓸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지금의 진보신당 지금의 민주노동당 그리고 거기에 또 제 3세력이 될 수 있고 시민사회가 될 수 있고요. 진보세력이 되겠죠. 해서 합쳐서 대단결된 하나의 또 하나의 거대정당이 만들어지겠네요.

☎노회찬 : 그것이 저희들이 강력히 원하는 바입니다.

앵커 :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고 계세요?

☎노회찬 : 시기를 사실 아직 예견하긴 힘들지만 상식적으로 보자면 가급적이면 다음 총선 전에 그런 정당이 만들어져서 그런 위용을 갖춘 정당으로써 2012년 총선과 대선을 맞이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니까 아무래도 지방선거 끝나고 되겠죠? 어제 그렇게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 대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만났습니다. 이걸 두고 누리꾼들 반응들 '아 잘했다.' 말도 있지만 또 그래요. 그럴 거 또 왜 또 갈라졌냐. 이런 말을 하거든요. 사실 지난 총선 때 생각해보면 진보진영이 분열되면서 배신 아니냐. 이런 말까지 많이 들으셨어요. 그렇지 않습니까?

☎노회찬 : 네. 그런 우려나 평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지난 헤어진 이후의 과정이 전혀 무의미 했느냐. 전혀 그렇게 보진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견제해야 될 것도 있지만 새로운 상황에 맞서서 좀 이렇게 혁신해야 될 부분들도 꽤 많았는데 그런 서로간의 갈등을 빚고 이렇게 헤어지는 아픔을 거치는 과정에서 새로운 탈바꿈이라고 할까요? 혁신을 위한 모색과 실천들이 쭉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진행되어야 하겠습니다만 그것을 외형적으로 둘이 같이 있다가 헤어지고 다시 같이 합치는 것으로만 볼 문제는 아니다. 양의 문제만 볼 것이 아니라 질적 변화까지도 함께 봐주십사 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앵커 : 양의 문제가 아니고 질적인 문제도 봐 달라. 네. 그 말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장 얘기 한 번 해 볼까요? 이번에 서울시장 나오시는 거죠.

☎노회찬 : 네.

앵커 : 어떤 서울시장 하시려고 하시는 겁니까?

☎노회찬 : 무엇보다도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 이제까지 서울 행정이 대게 이제 전시행정 또는 이제 토군 이라거나 외형을 바꾸는 몰두했다면 서울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시장이 되겠다. 하는 게 저의 취지입니다.

앵커 : 그런데요. 민주당에서도 한명숙 전 총리를 주측 해가지고 후보군들이 많이 있어요. 다른 당이니까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지만 지금 현재는 자유선진당을 제외하고 지금 야권 연대가 되어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렇죠? 민주당이 쉽게 양보하겠습니까?

☎노회찬 : 쉽게 양보하지 않겠죠. 그리고 그것은 아마 다른 당들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다만 이 문제는 서울시장 자리 하나를 놓고서 서로 겨루는 각축의 장이 아니라 야권연대는 전국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전국적 차원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하는 것들이 향후 저희 주요한 지역들의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앵커 : 쉽게 얘기해 볼게요. 말씀은 그렇게 하시고 또 민주당 쪽에서 그렇게 하고 여러 당에서도 그렇게 복잡하게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쉽게 얘기해서 그러면 다섯 당이 만나서 야권 연대하는 것 좋은데요. 어떤 식으로 단일화를 하느냐. 이게 문제 아닙니까? 어떤 식으로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다른 것 말고 서울시장만 따지고 보면요.

☎노회찬 : 서울시장 하나만 놓고 본다면 여러 가지 방식을 이렇게 합리적인 방식에 대해서 거론할 수 있는데요.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현 지방선거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중간심판적 성격을 갖고 있고 이에 서로 차이는 있지만 야당들이 모여서 함께 공조를 하자. 라고 지금 논의를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논의가 만일에 예를 들면 민주당이 절대로우수한 호남지역 같은 데는 민주당이 다 나가고 또 민주당이 다른 당의 도움 없이, 도움이 있어야만 승리할 수 있는 그게 수도권이거든요. 자기가 유리한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나가고 자신들이 다소 불리한 지역에서는 다른 당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들이 다 나간다면 나머지 당들은 뭐냐는 거죠. 그런 문제가 사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반자적 관계로써의 공조를 이룬다면 그에 합당한 그런 이제 양보라거나 여러 가지 배분이 있어야 될 걸로 저는 생각을 하고요. 그렇지 않다면 이런 전국적 단위의 공조를 할 필요가 없이 그냥 이렇게 각개 약진하다가 어느 지역에서 반드시 이제 단일화 필요하다면 그런 지역만 몇 개 단일화를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그런 기대들도 사실 열려있습니다. 열려있는데 지금 차원에서는 전국적인 어떤 한 번에 묶어서 한번 해결해 보자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합당한 태도를 취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 지금 노회찬 대표께서는 그러면 이 부분에서는 다른 당을 민주당이 도와줘야한다는 그 광역단체, 지방자치단체가 있다면 어디어디 생각하세요?

☎노회찬 : 제가 아직 사실 한나라당도 경선에 임박한 상황이고 민주당도 사실은 한명숙 전 총리 이외에도 다른 후보들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각 당 후보들이 공식화되면 저로써도 일정한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겠는데 아직 각 당의 후보가 확정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지역이 어떻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직 시기적으로 이른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가정입니다만 말입니다. 만약에 노회찬 대표께서는 이제 서울시장 후보자로 나서고 있고요. 심상정대표는 경기지사 후보 말씀하시고 계시죠? 그런데 이럴 경우에 두 분 중에 어떤 한 분도 단일화의 후보가 되지 못했다. 이럴 경우에는 공당으로써 진보정당의 존립근거가 희박해 지는 게 아니냐. 이런 의견도 있어요. 그런 생각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노회찬 : 네. 저희들도 그런 점들을 많이 우려하고 있고 진보신당의 당원들이나 지지자들도 한 선거공조가 필요한 측면도 있습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나름대로의 정책과 노선을 뚜렷한 방향을 갖고 있는 공당으로써 이번 선거에 책임 있게 임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앵커 : 그렇잖아요.

☎노회찬 : 서로 모순되는 측면이 있기도 하거든요. 이런 것을 지혜롭게 잘 푸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어떤 양식,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그런 길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앵커 : 네. 제가 알고 싶은 게 그 지혜가 뭔지를 물어보고 싶었는데 좀 시간이 필요한

☎노회찬 : 그 지혜를 좋은 게 있으면 좀 가르쳐 주십시오.

앵커 : 네. 끝으로 간단하게 말씀해 주세요. 솔직히 요즘에 노회찬 대표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그리고 인기 많으시고요. 그런데 진보정당의 지지율은 낮은 편이죠. 이 개인의 인기와 진보정당의 인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지 분석 한번 해 보셨습니까?

☎노회찬 : 네. 저희들 끊임없이 분석하고 들여다보고 고민하고 있는 대목인데요. 개인의 인기도 중요하겠습니다만 공당의 어떤 정책이나 노선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고 그런 것들이 아직 높지 않고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는 데에 대해서 저희들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좀 더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여러 가지고 개선하고 노력할 생각입니다.

앵커 : 네. 이른 아침 솔직한 답변 감사합니다.

☎노회찬 : 네. 고맙습니다.

앵커 : 지금까지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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