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심상정·이계안, '지방선거 준비' 빨라지는 발걸음[아시아경제]

by 서울시당 posted Feb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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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심상정·이계안, '지방선거 준비' 빨라지는 발걸음
[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고된 가운데 군소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심상정 진보신당 경기지사 예비후보, 이계안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세종시 논란에 쏠려있지만 이들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위해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세종시 이슈 및 여권 내부의 갈등에 밀려 언론의 주목도는 떨어지지만 전의 개의치 않은 모습이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심상정이라는 가장 유력한 당내 대중 정치인을 출격시켰다. 18대 총선에서 참패하며 여의도 입성에 실패했지만 지난해 4월 재보선에서 조승수 의원이 당선된 데 이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정치적 교두보 확보 마련에 나서겠다는 것.

18대 총선에서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에게 아깝게 패배했던 노 예비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중앙정치 무대 재기를 노린다. 노 예비후보는 특히 지난해말 스마트폰을 구입, 네티즌들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주요 당직자들에게도 지급, 여의도 정치권에 스마트폰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에 대해서도 발언권을 높이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학생가정의 소득에 상관없이 전면적 무상급식을 실시를 이미 밝혔던 노 예비후보는 21일 무상급식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위해 서울시장 출마의사를 밝힌 주요 정당 후보들에게 토론을 전격 제의했다. 아울러 한나라당과 일부 보수세력이 주장한 무상급식의 빈부 선별 적용과 관련, "아이들에 대한 창피주기 복지이자 낙인찍기 복지의 전형"이라면서 강력 비판했다.

심 예비후보는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 이후 연일 경기도 전역을 돌며 김문수 현 경기지사에 대한 맹공을 가하고 있다.

심 후보는 지난 19일 호화청사 논란의 원조격인 성남시청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성남시청을 비롯한 호화청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성남시청은 호화청사로는 올림픽 금메달 감"이라며 “도지사가 시장, 그것도 같은 당의 시장이 아방궁을 짓는데 대해 책임을 묻고 바로잡지 못한다면 도지사의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트위터를 단속하는 선거법 93조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헌법소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조직과 자금 등에서 열세인 만큼 트위터를 이번 지방선거전의 주요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것.

심 후보는 지난 18일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선거법 93조 개정 토론회'에 참석, "전 세계인이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트위터를 감시, 단속하는 근거가 되는 선거법 93조는 모호한 규정과 선관위의 독소적 해석으로 국민을 잠재적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면서 "유신시대 장발단속과 미니스커트 단속을 연상시키는 국민의 표현의 자유 침해다. 옳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이계안 예비후보는 누구보다 빨리 움직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외부 영입인물이었던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에 밀려 서울시장 본선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누구보다 꼼꼼히 준비했다는 자부심이 상당하다.

이 예비후보는 특히 지방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 문제와 관련, "무상급식 전면도입은 가능하고 해내야 한다"며 방송사 주최 토론회 개최를 요구했다.

또한 오세훈 현 시장의 보수정권 10년 연장론 발언과 관련, "잠꼬대는 이제 그만하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오 시장의 재출마는 잘못됐다. 시장직을 내놓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는 것이 당당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계안 예비후보는 특히 민주당 후보 가운 처음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만큼 서울시장 선거전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 이 예비후보는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회장을 역임한 경제인 출신으로 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고 18대 총선에는 불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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