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조회 수 330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책과 삶]노회찬 對 8인의 논객 신랄한 대화

▲ 진보의 재탄생

노회찬 외 | 꾸리에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과 김어준·진중권·홍세화·홍기빈·변영주·한윤형·김정진의 대화를 묶었다. 진보신당 당원이거나 진보·좌파 성향 지식인들이다. 그리고 노회찬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낸 상태. 책 홍보 문구는 ‘최전선의 지식인들이 이 한 권의 책을 위해 모였다!’ 시기나 면면을 볼 때 책은 정치적 포석을 깔고 있다. 우석훈은 노회찬 개인 지지율 10%, 진보신당 또는 좌파 지지율 10%, 진보신당 당원 10만명 확보 같은, 노회찬을 ‘본선 무대’에 올리기 위한 구체적 ‘밑천’도 제시했다.

하지만 내용을 보면, 홍보나 띄우기로 일관하는 여느 정치인 책과 다르다. ‘노회찬’보다 ‘진보의 재탄생’에 대한 진지한 담론이 핵심이다. 청문회나 다름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노회찬을 검증한다. 노회찬은 “대담이 아니라 취조”라고 비명을 지를 정도다. 진중권은 “진보에는 성장 전략이 없어 보인다”며 진보개혁 세력의 미래전략 문제를 따져 묻는다. 김정진은 한·미동맹과 파병, 북한 인권과 탈북자를 주제로 노회찬을 검증한다. 홍세화는 진보의식의 진지전(陣地戰)을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 같은 묵직한 주제를 갖고 토론했다. 절정은 맨앞에 실린 김어준과의 대담이다. 쪽수로는 책의 3분의 1가량. ‘딴지일보’식 질문으로 노회찬의 과거와 현재를 추궁한다. 자위 행위를 언제 했는지 특유의 입심으로 집요하게 묻는 김어준과 이를 눙치는 노회찬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 ‘농담 따먹기’만 하는 건 아니다. 진보진영 최고의 대중 정치인이자 상징이 된 노회찬이 왜 총선에서 실패했고, 그가 주도한 정당은 왜 쪼개졌는지 답을 구하기 위한 김어준의 ‘수작’이 이어진다. 책에는 ‘인간 노회찬’이 날것으로 잘 드러난다.

노회찬의 이상(理想)을 끌어낸다면? ‘모든 국민이 악기 하나쯤은 연주할 수 있는 나라’다. 교육·주택·육아·비정규직·기본권 문제 해결이 선행되거나 연동되는 급진적 이상이자 목표다. ‘세련된 진보 이미지’ 마케팅처럼도 보이지만, 책 표지에 실린 ‘첼로를 켜는 노회찬’의 사진이 그 이상을 함축한다. “거창한 꿈을 꾸지만 단지 꿈이라 여기지 않고 있다”는 의지·전략도 분명하게 제시한다. 1만7000원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49 [이제는 정책선거다](1) 서울시 [경향] 서울시당 2010.01.11 2887
348 [인터뷰-김용철 변호사] “노회찬-심상정, 심정적으로 지지해"[레디앙] 서울시당 2010.03.02 3660
347 [인터뷰-이상규] "지지율 상승 중…진보세력 반MB 앞장서야" 서울시당 2010.07.19 3824
346 [인터뷰] 노회찬 ″서울에 필요한 건 디자인 아니라 삶″ [CNB뉴스] 서울시당 2010.01.13 2893
345 [일문일답] "진보대연합, 시민사회-학계 등도 노력해야" [레디앙] 서울시당 2009.11.30 2828
344 [조선]최은희 "신종플루 선택진료비 부당" 서울시당 2009.10.14 3133
343 [좌담 ①] "진보 서울시장 논의테이블 필수"[레디앙] 서울시당 2009.11.12 3034
342 [좌담 ②] "통합진보 후보 반드시 내야 된다"[레디앙] 21 서울시당 2009.11.13 7370
341 [좌담] '빅텐트'로는 '도로 민주당' 될 것 서울시당 2010.07.23 3639
340 [참세상]"사회연대라는 도약이 필요한 시기" 서울시당 2009.05.08 2869
339 [참세상_11/30]현대차 비정규직, 서울서도 폭행과 연행 잇달아 4 서울시당 2011.02.08 4047
» [책과 삶]노회찬 對 8인의 논객 신랄한 대화[경향] 서울시당 2010.02.16 3307
337 [커버스토리]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은 있나[경향W]] 서울시당 2009.11.05 2828
336 [포토뉴스]“서울시 동절기 강제철거 방조” [경향] 서울시당 2009.12.11 2850
335 [포토뉴스]포이동 266번지 김장 담그는 날 [프로메테우스] 서울시당 2009.12.08 3096
334 [프레시안-진보신당 공동기획] 위기의 지방정치 긴급점검② 3361 서울시당 2008.07.22 84768
333 [프레시안-진보신당공동기획-세번째]지역주민으로부터 돌파구를 열 수 있다 서울시당 2008.07.24 4264
332 [프레시안-진보신당기획:네번째]의원님들,지방자치법 제1조를 아십니까? 서울시당 2008.07.24 4361
331 [프레시안] "서울시청사가 불안전? ... 그럼 경복궁도 부숴라" 서울시당 2008.10.01 4096
330 [프레시안] "용산재개발, 삼성이 있는 한 한발짝도 못 나간다" 5 서울시당 2010.09.13 4355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