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조회 수 47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철거 위기'
"벽돌 한 장이 통일 바라는 시민의 마음"
등록일자 : 2008년 10 월 28 일 (화) 11 : 17   
 

  서울 종로구 명륜동 통일문제연구소(소장 백기완)가 '명륜4가 구역 재개발'이란 명목으로 헐릴 위기에 처했다. 현재 이곳은 사업 승인만 되면 재개발이 시작된다.
  
  지난 1988년 이곳 명륜동에 둥지를 튼 통일문제연구소를 살리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수호)가 만들어졌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연구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운동의 텃밭 통일문제연구소를 죽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 진보신당 박창완 서울시당위원장,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오세철 대표,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 지식산업사 김경희 대표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수상한 명륜4가 재개발…통일문제연구소만 희생양
  

▲ 통일문제연구소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수호)는 27일 오전 연구소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통일문제연구소를 살리고, 주민 생존권을 짓밟는 불법 개발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통일문제연구소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명륜4가 재개발'은 수상한 구석이 많다. 곳곳에 절차상 문제가 존재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종로구청과 조합 측은 주민의 80%가 찬성하니 통일문제연구소가 재개발을 수용하라는 입장이었지만 주민도 점점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찬성했던 주민의 돌아선 데는 이유가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주민은 시공사가 직접 땅을 매입해서 재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도장을 찍었지만, 알고 보니 조합을 통해 우리가 재개발 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었다"며 절차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법적 절차상 문제점도 존재한다. 명륜4가 재개발 시공사가 선정된 2005년 당시 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은 조합이 먼저 만들어진 후 조합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시공사인 동부건설은 조합이 만들어지기 2년 전인 2005년 이미 선정돼 있었다.
  
  현재 일부 주민이 종로구청에 재개발 절차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구청장을 항의 방문하고 절차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요구했지만, 구청 측은 묵묵부답이다. 관리·감독해야 할 종로구청은 '주민과 조합의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종로구청 주택과 담당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구청이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상한 재개발 사업으로 통일문제연구소만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벽돌 한 장 한 장이 통일에 대한 시민의 바람"
  
▲ 현재 명륜동에 위치한 이 연구소 건물은 지난 1988년 '통일 마당 집 벽돌쌓기 운동'을 통해 지었다. ⓒ프레시안

  명륜동에 위치한 통일문제연구소 건물은 지난 1988년 '통일 마당 집 벽돌쌓기 운동'을 통해 지어졌다.
  
  시민들이 벽돌 한 장 한 장을 후원해 탄생된 집인 것. 외국에서 어렵게 살던 동포들이 성금을 보내오기도 하고, 어린 학생들이 통일을 바라며 동전을 모아 보내오기도 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 회견문을 통해 "통일문제연구소는 이 땅 4000만 민중과 함께해 온 통일과 민주주의의 산실"이라며 "연구소 벽돌 하나하나에 열사와 민중의 바람, 그리고 통일, 민주, 민중해방 세상을 향한 염원이 깃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연구소를 개발조합이든 건설업자든 구청이든 그 누구도 한마디 의논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허물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의미만으로 통일문제연구소가 포함된 이 지역의 불법 개발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을 놓고 종로구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연구소가 상징성이 있다 하더라도 굳이 명륜동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다른 지역으로 가도 되는 문제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하나/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9 [프레시안] "장애인은 택시 타려면 2시간 기다린다고?" 서울시당 2008.10.01 5208
328 [프레시안] "정치성 강화가 상식의 회복으로 이어진다" 4134 서울시당 2008.07.21 120295
327 [프레시안] 광화문광장은 '오세훈의 정원'인가? 서울시당 2009.08.12 3039
326 [프레시안] 신종플루 검사에 20만 원…특진비까지 챙기는 병원 서울시당 2009.09.23 3272
325 [프레시안] 오세훈 시장의 '창의도시'? 막장 개발만 난무 서울시당 2009.02.24 3278
324 [프레시안]24일 개통하는 지하철9호선, 2-3단계 문제 '가득' 서울시당 2009.07.21 3704
» [프레시안]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철거위기' 서울시당 2008.10.29 4701
322 [프레시안]지방의회 부패, 과연 혁파할 수 있을까? 서울시당 2008.09.05 3616
321 [프레시안_1/10]오세훈 "무상급식 주민투표하자"...승부수냐 자충수냐 1 서울시당 2011.02.08 4204
320 [프레시안공동기획]5번째-구의회 의장 선거 때도 돈봉투 돌았다 서울시당 2008.07.28 4447
319 [프로메테우스]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건설 위해 노력할 것" 41 서울시당 2010.09.13 4717
318 [한겨레21]공짜 주차장 비밀 계약서의 비밀 2345 서울시당 2011.05.23 45083
317 [한겨레21]누구를 위해 강을 울리나 서울시당 2009.05.08 3237
316 [한겨레] 구의회 업무추진비는 의원들 쌈짓돈? 서울시당 2008.11.27 4116
315 [한겨레] 구청들 '세입자 권리' 무시 여전 서울시당 2009.02.17 3907
314 [한겨레] 의료현장 '생활속 진보' 결실 서울시당 2009.10.15 2923
313 [한겨레]경비원 최저임금 3년 유예…“정부, 준비기간 뭘 했나” 비판 8 냥이관리인 2011.11.15 5486
312 [한겨레]경찰이 쥐락펴락 허가제 된 집시법 서울시당 2009.05.08 3216
311 [한겨레_12/23]서울시 어린이누드 신문광고 "멋대로 사진합성 인권침해" 4 서울시당 2011.02.08 4773
310 [한국일보] 경인운하 묻지마 찬성 '주민은 없다' 서울시당 2009.02.10 4498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