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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주거 개혁…단일화, 막판까지 가능”
[서울시장 후보 도전 인터뷰] ① 노회찬
한겨레 송호진 기자기자블로그 강재훈 기자기자블로그
»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잔인한 질문부터 던졌다. “작년 11월 가장 먼저 출마선언을 했는데 지지율이 왜 한자리인가?” 그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받아 넘겼다. “더 내려갈 일은 없지 않나. 입학성적은 부진하지만 졸업은 우등으로 할 것이다.” 한 발 더 나갔다. 그가 자신을 ‘벤처 정치인’으로 비유해온 점을 들며, “서울시장 출마가 벤처기업 창업 하자마자 곧바로 코스피에 상장하려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대답은 단호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이 어쩔 수 없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 신물을 내고 있다. 대안에 대한 요구가 강렬하다.”

진보신당 서울시당 후보인 노회찬 대표를 22일 서울 구로구 디지털산업단지의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그가 이 일대 정보통신 종사자들과 ‘트위터 번개미팅’을 막 끝낸 뒤였다.

정책 제시뒤 치열한 토론
‘감동주는 단일화’ 바람직

-야권연대 협상이 결국 결렬됐다. 후보들 간의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보나?

“가능성은 열려 있다. 단일화의 필요성이나 대중적 요구, 명분이 강하면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단일화가 한나라당 후보를 패배시킬 수 있는 결정적 요소가 되면 가능하다. 선거까지 앞으로 40여일이나 남았다.”

-야권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으면 단일화할 수 있다는 얘긴가?


“이길 가능성 뿐 아니라 공통된 가치나 정책 등의 기반도 있어야 한다. 반대급부를 주니까 양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감동을 주는 역동적인 단일화를 해야 하는데, ‘세가 불리하니까 모였구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구나’라고 비치면 감동이 없다. 먼저 서로의 정책을 내놓고 치열하게 싸우고 부닥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후보단일화 같은 정치공학적 판단은 나중에 해도 된다.”

-후보 단일화의 시한은 언제까지라고 보나?

“(선거 전날인) 6월1일까지다.(웃음)”

-출마선언을 한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는 단일화 논의 대상인가?

“앞으로 내놓는 정책 등을 봐야겠다. 사실 잘 아는 분이고, 인간적으로도 진짜 존경하는 분이다. 그렇지만 서울시장으로서 적합한지는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

오세훈 시장 존재감 없어
‘디자인 서울’에 돈 펑펑

-오세훈 서울시장이 잘했다고 보는가?

“잘 했다고 볼 수 없다. 도대체 4년 동안 뭘 했는지, 시민들이 기억을 못할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다. 대표적인 게 ‘디자인 서울’이다. 일자리, 보육 등에 쓸 돈을 겉멋에 다 탕진했다.”

-그런데도 왜 오 시장이 여론조사에서 1등을 유지한다고 보나?

“홍보비를 역대 시장보다 2~3배나 썼다. 이명박 시장 때보다 더 썼다. 선거과정에서 오 시장의 문제를 짚으면 지지율의 변화가 올 것이다.”

-‘서울의 복지혁명’을 제시했는데, 그 핵심이 뭔가?

“일자리, 보육, 주거정책이다. 지금 서울의 합계출산율이 1명도 채 안 되고, 세계에서 두번째로 낮다. 아이를 낳으면 돈을 조금 지원해주는 것으로 풀리지 않는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시설이 없고, 국공립 어린이집에 맡기려면 3년이나 기다려야 한다. 돈을 이런데 써야 하는데, 오 시장은‘디자인 서울’ 한다며 간판 바꾸는 데 돈을 지원하는 식이었다.”

시민 삶의 질·생활 개선
한강 생태공원 만들 것

-오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에 맞서 ‘한강생태 복원’을 주요 정책으로 내놓았는데?

“한강에 보를 설치해 발을 담그기도 힘들 정도로 물이 더러워졌다. 한강 바닥을 파서 배도 띄운다고 한다. 4대강 사업을 왜 막아야 하는지 한강에서 입증되고 있다. 또 한강의 백사장을 걷어내고 시멘트를 깔았다. 한강에 다시 흙을 깔아 시민들이 즐기는 생태공간으로 만들겠다.”

-왜 서울시장이 ‘노회찬’이어야만 하는가?

“지난 15년간 서울시장을 한나라당이 두 번, 민주당이 두 번 했다. 서울시장이 출세의 발판이 됐는지는 몰라도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지 못했다. 시장은 건물이나 도로를 닦는 사람이 아니라, 수도 서울 시민들의 생활과 삶의 질을 바꾸는 사람이 돼야 한다. 그동안 토목 정책 밖에 없었다. 오스트리아의 빈도 진보적 시장이 나와 생활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제 우리도 진보시장이 나올 때가 됐다.”

인터뷰 임석규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사진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노회찬 약력: △부산(54) △고려대 정치외교학 △진보신당 대표 △17대 국회의원

■ 10가지 미니질문

△장점은? 사교적

△단점은? 부탁을 못한다

△성형을 한다면 어느 부위? 머리를 심을 것

△스트레스 해소법은? 푹 잔다

△화날 땐 어떻게? 다른 생각으로 돌린다

△특이한 버릇? 잠잘 때 꿈을 안꾼다

△라이벌은 누구? 나 자신

△직업을 바꾼다면? 음악가(첼리스트)

△잃고싶지 않은 3가지는? 어머니, 아내, 건강

△가장 행복했을 때? 용접공 노동운동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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