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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선]대학생들 “투표로 세상 바꾸겠다”
30일 대학생유권자연대, ’2010 대학생 정치참여 선언대회 V for Change’ 개최
김경식 기자 (kskim@polinews.co.kr) 2010-05-01 12:01:40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학생들의 정치 참여 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투표 안하면 사랑도, 밥도, 일도 없다”며 이번 지방 선거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했다.

지난 30일 ‘2010 대학생 정치참여 선언대회 V for Change'가 '대학생 유권자 연대 2U' 주최로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국 30여개 대학 1500여명의 대학생들이 모였다.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예비후보와 민주노동당 이상규 예비후보, 노회찬 진보신당 예비후보, 천호선 국민참여당 최고위원도 행사에 함께했다.

이날 대회는 대학생들이 선거를 통해서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선언하는 자리이자, 대학생들의 투표율을 올리기 위한 활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

이를 위해 부재자투표운동, 주소이전운동 등의 실행 방안이 제시됐다. 아울러 대학생 요구안에 대한 각 정당 대표들의 입장 발표도 있었다.

대회는 대학생들의 떠들썩한 노래와 춤으로 시작됐다. 대학생 가극단 ‘미래’는 ‘엠비(MB)론'이라는 대출금에 시달리던 대학생들이 빚을 갚기 위해 소동을 벌이는 풍자극을 선보였다.

사회를 맡은 정윤지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이명박 정부는 반값등록금을 약속했지만 당선 이후 그런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적극적인 투표 참여로 20대들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 의의에 대해서는 “정치가 우리 스스로의 삶과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즐겁고 신나는 것이란 사실을 알리고, 선거에 직접 뛰어들겠다는 선언을 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대학생 요구안에 대해서 각 정당의 입장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대학생 유권자연대 2U’는 △청년 취업준비생을 위한 고용촉진장려금 도입 △사회적 기업 및 일자리 지원 확대 △학자금 이자지원 조례 제정 △아르바이트생 최저임금 보장 조례 제정 △시도립 기숙사 건설 △교통카드 대학생 할인요금제 도입 등 '2010 지방선거 대학생 10대 요구안'에 대한 의견을 각 정당에 물었다.

이에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이명박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을 겨냥해 "서울에 왜 이리 봄이 안 올까요"라며 운을 띄운 뒤 “6월 2일 서울의 봄을 청년학생들이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변화의 주인공은 대학생 청년들이라며 "투표하는 것을 뛰어넘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일을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등록금, 주거문제 등 너무 많은 짐이 여러분에게 지워져 있다"며 "그 목표를 향해 하나하나 헤쳐나가자"고 말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위원은 "여러분이 제안한 정책에 공감한다"며 "정책 소비자에 머물지 말고 정치 참여로 이어나가자"고 했고,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여러분들이 요구한 정책들이 저의 선거 정책과 공감하고 있다"며 "서울 시립 장학재단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는 "스웨덴은 시민권이 없어도 육아비, 등록금이 모두 없다"며 "우리나라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여러분이 말한 모든 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를 주최한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유권자연대 2U’ 측은 6·2 지방선거 투표율 끌어올리기 위해 부재자 투표소 설치 기준 완화, 주소 이전 운동, 각 학생단체별 선언운동 등과 함께 ‘대학생 10대 요구안’도 실현될 수 있도록 운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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