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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근로로 구청장 땅 경작


영상보기 -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504771_5782.html

◀ANC▶

투데이모니터 시간입니다.

서울의 한 구청에서 인부들을 고용해서 일을 시키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구청장 부인이 소유하고 있는 농작지에서 일을 시키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ANC▶

결국에 주민들이
공공근로를 위해서 낸 세금으로
인부를 사서 구청장 가족땅에다가
공공근로를 시킨 셈입니다.

박주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VCR▶

경기도 의정부의 한 마을.

인부들이 쟁기와 곡괭이 등 농기구를 들고
밭을 갈고 잇습니다.

한편에 쌓여있는 퇴비를
밭에 골고루 뿌리기도 합니다.

◀SYN▶ 작업인부
"호박에서부터 오이, 고추, 토마토, 가지,
그리고 그 외에 무, 배추 이런 작업을..."

관보를 통해 이 밭의 소유주를
확인해 봤습니다.

소유주는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부인.

그렇다면 구청장 부인의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이 사람들은 누굴까.

취재 결과, 이 트럭은
강북 구청 소유 트럭으로
인부들은 모두 각종 공공근로를 위해
구청에서 고용한 일용직 노동자들입니다.

세금으로 인부를 사서
구청장 부인 밭을 갈고 있는 겁니다.

◀SYN▶ 작업인부
"우리는 집결지에 모여 있고
9시에 어디 어디 가라고
작업 지시를 거기서 받거든요. 9시에."

작업 내용을 기록한 일지입니다.

강북구 관할 놀이동산 등산로 계단 보수작업,
운동장 돌 나르기 작업 등
각종 작업 내용이 기록돼 잇지만,
의정부에서 밭을 갈았다는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구청 차량 운행 일지에도
의정부를 다녀왔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구청 측은 이에 대해
공공 근로 이외의 작업은 지시한 적이 없다며,
인부들이 알아서 한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SYN▶ 강북구청 관계자
"인부들이 한 귀퉁이 노는 땅 활용을 해서
자기들이 김장할 거 심고 뿌리고 했는지
그거는 모르겠지만..."

그러나 인부들의 말은 다릅니다.

◀INT▶ 작업인부
"이 호박은 건드리지 마라,
구청장한테 보내야 한다,
구청장님 거라고 그러더라고.
구청장한테 보내야 한다 그래서..."

특히 인부들 관리를 맡고 있는 작업반장도
지시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SYN▶ 작업반장
"뭐, 윗사람 지시받고
작업 하는 건 당연한 거고요.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해명을 듣기 위해
김현풍 강북구청장을 찾아 갔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INT▶ 박상필 위원장/진보신당 강북지구당
"아니, 구청의 공무원과 공공인력이
구청장의 머슴입니까? 왜 밭일을 시킵니까?
만약 이렇게 그냥 놔두다가는
구청장님의 집안일이나 허드렛일을
다 시킬 거 아닙니까."

시켰다는 사람은 없는데 공공 근로자들이
구청장 부인 밭일을 해주는 이상한 일이
서울 강북구청에서 몇 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린입니다.

◀ANC▶

네티즌 DS1NFL 님은
뉴스를 보고 참 기가 막혔다면서
공직자는 시민을 섬기는 사람이지
지위를 이용해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을 깨달아야 한다고 지적을 해 주셨습니다.

시민기자 이응수 님은
인부들이 자기들 먹으려고 농사를 지었다,
이런 구청직원의 변명을 언급하면서
공무원들의 윤리교육,거짓말하지 말자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겨주셨습니다.

투데이모니터는 시청자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내용이나 다양한 의견을 모아서
전해 드리고 있습니다.

인터넷 imnews.com
뉴스데스크 다시보기에
좋은 의견을 남겨주시면
이 시간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투데이모니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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