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6월 실시된 1차 조사 당시 조문정국의 영향으로 오 시장이 한명숙, 유시민 두 후보 모두에 열세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 6개월만에 판세가 역전된 것.
오 시장의 우위는 민주계 후보와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를 가정한 경우에도 유효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명숙 전 총리가 단일화 후보로 출마시 오세훈 시장이 52.3%로 한 전 총리(34.6%)에 크게 앞섰으며, 노회찬 후보로 단일화 되는 경우에는 오 시장(54.7%)과 노 후보(30.8%)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시민 전 장관이 단일화 후보로 출마시에도 오세훈 시장이 52.6%로 유 전 장관(32.7%)에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노회찬 후보 출마시에도 역시 오 시장(55.3%)이 노 후보(29.4%)에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당내 서울시장 예비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한나라당에서는 오세훈 현 시장이 30.1%로 1위를 유지했으며, 원희룡 의원(11.5%)이 뒤를 이었다. 원희룡 의원은 오세훈 시장 대신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36.8%의 지지를 얻어 한명숙(31%), 노회찬(31%)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한나라당 후보군에서 나경원 의원(10.1%)이 3위로 조사됐고, 맹형규 의원(7.5%), 박 진 의원(5.1%), 정두언(2.6%), 유인촌(2.5%), 권영세(2.2%) 의원 등은 모두 1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를 얻었다.
반면 범 민주계 예비후보 선호도에서는 유시민 전 장관이 18.4%로 1위를 차지했고, 한명숙 전 총리(9.8%)가 뒤를 이었으나, 두 후보 모두 지난 1차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김한길 의원(7.8%)이 3위에 올랐고, 추미애(6.8%), 김성순(5.0%), 박영선(5.0%), 이계안(3.5%), 신계륜(2.1%) 의원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35.5%가 유시민 전 장관을 범 민주계 후보로 가장 적합한 인물로 꼽았다.
그밖에 오세훈 현 시장의 시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51.9%로 지난 1차 조사(35.7%)보다 16.2%p 증가했으며, 부정평가는 3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2월 28일, 서울시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고 리얼미터는 밝혔다.
<경향닷컴 손봉석기자 paulsohn@kh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