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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100만불, 서울시는 10만불?"
초등학생부터 노숙인까지... 아이티 돕기 성금 봇물
박혜경 (jdishkys) 기자
  
"대한민국 네티즌의 힘"... 싸이월드 '도토리'로 모아진 아이티 성금. (화면캡쳐)
아이티 강진

대지진 참사가 발생한 아이티를 향한 국내 누리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음식 살 돈이 없어 아이들이 '진흙쿠키'를 먹던 아이티가 이번 지진으로 물과 의료품이 모두 부족한 상황에 놓이자 누리꾼들이 십시일반으로 '아이티 돕기'에 나선 것.

 

누리꾼뿐만 아니라 정부와 지자체, 삼성·현대차 등 기업에서도 아이티 지원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정부나 서울시가 해외 스타나 기업에 비교해서 너무 적은 금액을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콩과 도토리로 마음 전한 누리꾼들

 

"아이티 친구들아, 힘내! 내가 비록 초등학생이지만 너를 도와줄게. 아이티 친구들아, 파이팅!!!" (아이디 jua1004)

 

'함께하는 사랑밭'이란 사이트를 통해 아이티를 후원한 한 초등학생의 댓글이다. 이 사이트에는 후원모금을 시작한 지 5일 만에 초등학생 등 다양한 누리꾼들의 성금 960만 원 가량이 모였다.

 

후원을 하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아이티를 걱정하는 마음만은 다르지 않았다. 또 다른 초등학생은 "초등학생이라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 커서 어른이 되면 돈을 벌어 후원하겠다"며 "마음속으론 아이티 주민들을 응원하고 있으니 힘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20대 이지현씨는 "알바비가 들어오면 조금이라도 후원하고 싶다"며 "봉사단으로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연락처를 남기기도 했다. 이씨 이외에도 많은 누리꾼들이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이메일 주소 등을 남기며 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네이버, 다음 아고라와 같은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는 더 많은 성금이 모이고 있다. '네이버 해피빈'에는 아이티 관련 모금함이 20개 개설돼 있다. 이를 통해 3만 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5800만 원 이상을 기부했고, 18일 오후 1시 기준 총 1억2000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금됐다. 다음 아고라에서도 모금 4일 만에 5500만 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다.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렇게 힘든 나라에 이런 재앙까지 일어나다니… 적은 도움이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디 난로가이, 네이버)

 

"힘내세요! 절망의 땅이 아닌 희망의 땅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라요." (아이디 skdidgm**, 다음)

 

모금함 안내 글 밑으로는 수많은 댓글이 달려 아이티 후원에 대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서만 4400개가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으며 네이버에도 18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렸다.


네이트에는 100원, 200원에 해당하는 도토리 한두 개가 십시일반으로 모여 상당한 액수의 성금이 만들어졌다. 18일 오후 1시 45분 기준으로 싸이월드의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가 24만7590개(2500만 원 가량) 넘게 모였다. 한 네티즌은 기부를 하며 "당장은 가진 게 도토리 4개뿐이지만, 곧 더 많이 도와 드릴께요! 힘내셨으면 좋겠어요"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5일 만에 5억5000만 원 모아... 100원 씩 노숙인들도 한 몫

 

굿네이버스, 월드비전, 아름다운 가게 등 봉사단체에서 주관한 모금에도 많은 성금이 모여 관계자들마저 그 열기에 놀라고 있다. 윤보애 굿네이버스 미디어홍보팀 간사는 "(아이티 후원 열기가) 굉장히 뜨거운 편"이라며 "과거의 쓰나미, 파키스탄의 경우 2개월 동안 기업을 포함한 현금 모금액이 2억 원이었는데, 이번 아이티 성금의 경우 5일 동안 온라인을 통한 개인 모금액만 2억 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번 성금 열기에 대해 "아이티의 상황이 심각한 것과 함께 그동안 온라인을 통한 기부문화가 익숙해지고 그 방법도 다양해진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낮 12시 기준 굿네이버스에는 성금 모금 5일 만에 5억5천만 원이 모였다. 이 가운데 현금기부가 3억7000만 원을 차지했는데 그 중 개인기부가 3억 원에 달했다. 개인기부의 3분의 2 가량은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월드비전에도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홈페이지를 통해 2만 여명의 개인기부자가 참가해 약 3억8000만 원 가량의 후원금이 모였다. 여기에는 노숙인들이 낸 100원짜리 동전부터 1000만 원의 고액 기부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마음이 담겼다.

 

노숙인 73명이 헌금을 모아 만들 3만2000원을 기부한 산마루교회(신공덕동) 이주연 담임목사는 월드비전과의 인터뷰에서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200원을 받기 위해 2시간을 걸어야 하는 노숙인들의 사정을 봤을 때, 1000원 씩 헌금을 한다는 것은 진심이 아니고서는 불가능 일"이라며 "슬픔에 잠긴 아이티를 위해 형편이 어려운 노숙인들까지 나섰다"고 말했다.

 

트위터 통한 새로운 방식의 모금 홍보도 등장

 

  
아름다운 가게에서 트위터를 통해 아이티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화면캡쳐)
아이티 강진

아름다운 가게의 경우 새로운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인 트위터를 통해 아이티 모금 안내에 나서고 있다. 15일부터 시작한 아름다운 가게의 성금 모금은 이날 현재 온라인에서 550만 원이 모였고, 후원계좌를 통해서 100만 원 가량이 모인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온라인을 통한 모금과 응원 댓글뿐 아니라 '아이티 모금 알리기'에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가 트위터에 올려놓은 아이티 후원 안내 글을 많은 트위터리안(트위터사용자)들이 리트윗하며 멀리 퍼뜨리고 있다. 문성실, 슬픈하품, 마이드림, 저스트플랜 등 파워블로거 4명은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모금 활동 홍보에 동참하고 있다.

 

기업 중에선 삼성이 이날 100만 달러 지원을 발표했으며, 현대자동차는 10만 달러를 성금으로 내놓기로 결정하였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21t과 11t급 굴착기를 아이티에 긴급지원 할 계획이다.

 

이렇듯 누리꾼과 기업들의 성금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15일 아이티 성금으로 현금 10만불을 국제적십자사 한국지부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기문 총장이 아이티 긴급지원에만 5억 달러가 필요하다는데, 한국은 100만 달러를 지원했다"면서 "안젤리나 졸리 부부도 100만 달러를 냈다는데 작년 한해 서울시정 홍보에 481억 원을 쓴 서울시는 10만 달러를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격은 이럴 때 검토해야 하는 것"이며 정부와 서울시의 대응이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트위터리안 'newspresso'도 "국격 얘기를 많이 하는데 한국의 해외 원조 규모는 사는 형편에 비해 너무 작다"며 한국 정부의 소규모 지원을 비판했다.

 

실제 미국 1억 달러, 일본 500만 달러 등 다른 정부 지원 규모뿐만 아니라 미국 메이저리그 100만 달러, 뉴욕양키스 구단 50만 달러, 삼성 100만 달러 등 국내외 기업·단체들과 비교해 보아도 서울시와 한국 정부의 지원규모는 작은 수준이다. 이러한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정부는 이날 "아이티에 500만 달러 이상의 추가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0.01.18 15:50 ⓒ 2010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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