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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시, 적격성 논란 '해치' 알리기에 5억원 투입

 

서울상징 아이콘 '해치'_기본 도안

【서울=뉴시스】

적격성 논란을 빚었던 서울의 새로운 상징 '해치' 알리기에 서울시가 5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2008년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해치의 디자인 개발과 홍보사업을 위한 예산 5억원이 포함됐다.

시는 이 돈을 들여 '해치를 찾아서'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해치 창작동화 공모, 어린이 해치 글짓기·그림그리기 대회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달 서울의 새로운 상징이 된 해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세계인에게 '서울하면 떠오르는 상징'으로 각인시키겠다는 게 취지다.

해치는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킨다'는 전설의 동물인 '해태'의 원래 이름이다. 하지만 선정 이후 중국 유래설 등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선정과정에서도 공청회에 참석했던 상당수의 전문가들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지만 이에 대한 고민을 반영한 흔적이 없이 확정, 논란을 빚었다.

더욱이 서울시 공무원들 조차 선정 이후에나 해치가 새 상징이 된 사실을 알게 돼 내부에서의 유기적인 논의도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대다수의 시민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해치'가 왜 서울의 상징물이 돼야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이같은 여론의 따가운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치'를 서울의 상징물로 만들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상철 진보신당 서울시당 정책기획국장도 "초등학교에서도 급훈을 만들 땐 학급회의를 열어 결정한다"는 말로 여론수렴 과정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종민기자 kim9416@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