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비정규직, 서울서도 ‘폭행’과 ‘연행’ 잇달아
상경투쟁 벌인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용역 폭행과 경찰 연행
윤지연 기자 2010.11.30 20:35
울산에서 서울로 상경투쟁을 벌인 16명의 현대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용역 직원들에게 폭력을 당한 뒤 결국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조합원들은 지난 29일 서울로 상경한 후, 30일 오전부터 현대차 본사 앞과 정몽구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용역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일부 조합원을 비롯한 연대단체 회원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30일 오전, 1인 시위 조합원 폭행당해
오전 6시부터 집결한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 20여 명은 현대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조합원 세 명은 각각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현대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도했다.
하지만 곧바로 1인 시위 중인 조합원 주위에 십 여 명의 용역들이 각각 둘러싼 뒤, 이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합법적인 1인 시위 중인데 왜 방해 하냐”며 항의했지만 용역 직원들은 1인 시위를 벌인 조합원을 현대차 본사 앞 사거리까지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들은 용역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우상수 대의원은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당하고, 목덜미를 잡고, 목을 감아 쳐서 집어던지는 등 계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새벽이라 날이 어둡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용역들의 폭행이 더욱 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용역들이 계속적인 폭행을 가하자, 조합원들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차 본사 앞에서 용역 직원들과 함께 배치 돼 있던 경찰 병력 또한 조합원들의 도움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합법적인 현대차 본사 앞 1인 시위는, 용역 직원의 폭행속에 10여분 만에 중단됐다.
한편 조합원들은 현대차 본사 앞 1인 시위를 마친 뒤,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을 찾아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자택 앞 골목을 봉쇄한 용역 직원과 경찰은 조합원들의 진입을 저지 했으며, 이에 따라 우상수 대의원만이 자택 앞에서 12시부터 약 1시간가량 1인 시위를 이어갔다.
30일 오후 본사 앞 기자회견, 폭행과 연행
오후 2시로 예정 돼 있던 기자회견은 45분이 지연된 후에야 시작됐다. 현대차 사측 직원들을 비롯한 용역직원들이 현대자동차 앞 인도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간부와 진보 정당 대표들은 현대차 본사 앞 사거리에서 가로막힌 채 용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사람이 다니는 인도를 못 지나가게 막으면 어떡하냐”며 항의했지만, 서초경찰서 A경찰은 “(동희오토 농성 시기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안 된다”며 차도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 역시 “집회를 방해할 것이기에 (인도 보행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참가자들은 2시 40분 경, 용역들의 감시를 받으며 한 명씩 인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2시 45분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은 사측의 인도 점거로 인해 차도에서 진행 됐다. 때문에 서초경찰서 경비 과장은 “차도를 점거하고 교통을 방해하는 불법집회”라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30분 동안 사측이 집회를 가장해 통행권을 방해했지만, 경찰은 한 명도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면서 “또한 경찰은 인도로 가지 못하게 막으며 차도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으면서, 이제와 우리에게 차도를 점거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만약 이 기자회견이 불법이면 나부터 잡아가라”고 항의하며 “대법 판결에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결국 국가 공권력에 의해 힘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상수 대의원은 “아침에도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이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가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하고 끌려나왔다”며 “또한 울산에서는 2공장 친구들이 용역에 의해 구타당하고 40여명이 구치소로 연행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 대의원은 “아직도 병원에서 아파하며 힘들어하는 2공장 친구들이 내일 또 파업을 전개한다고 한다. 저 역시 끝까지 목숨 걸고 투쟁하겠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본사 우측 인도에서 대표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측 용역 직원들이 집회신고 장소라고 주장하며 참가자들을 밀어내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몸싸움은 10여 분간 계속됐으며, 차도로 밀어내려는 용역 직원들과 인도로 들어서려는 참가자들 사이에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연대단체 회원 40여 명과, 용역 직원 200여 명은 3시부터 1시간 반 가량 본사 우측 인도에서 대치상태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본사 앞 인도에서 밀려났지만, 조합원을 대표단 8명은 인도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경찰과 용역에게 둘러싸인 채 “공권력과 구사대를 빼지 않으면 자진 해산할 수 없다”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4시 반경, 서초경찰서 경비과장이 “신고 된 집회를 방해하고 있으며, 불법집회인 만큼 집시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 자진해산하지 않을 시 집시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자진해산명령을 내렸다. 본사 앞은 이미 사측의 집회 신고가 돼 있기 때문에, 인도 점거는 집회를 방해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사측 직원과 용역 직원들은 유령 집회를 진행하며 “우리 집회를 방해하는 자를 빨리 퇴출하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결국 서초경찰서는 오후 5시 경, 인도 위 농성 중인 대표자 8명을 서초경찰서로 연행했다. 여덟 명의 대표단은 연행되기 전, 현대차 비정규직들이 천 번도 더 외쳤던 “정몽구를 구속하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
조합원들은 지난 29일 서울로 상경한 후, 30일 오전부터 현대차 본사 앞과 정몽구 자택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들이 용역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일부 조합원을 비롯한 연대단체 회원 8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30일 오전, 1인 시위 조합원 폭행당해
오전 6시부터 집결한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 20여 명은 현대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조합원 세 명은 각각 대법원 판결에 따른 정규직화를 요구하는 피켓을 들고 현대차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시도했다.
하지만 곧바로 1인 시위 중인 조합원 주위에 십 여 명의 용역들이 각각 둘러싼 뒤, 이들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조합원들은 “합법적인 1인 시위 중인데 왜 방해 하냐”며 항의했지만 용역 직원들은 1인 시위를 벌인 조합원을 현대차 본사 앞 사거리까지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들은 용역 직원들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우상수 대의원은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당하고, 목덜미를 잡고, 목을 감아 쳐서 집어던지는 등 계속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새벽이라 날이 어둡고, 지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용역들의 폭행이 더욱 심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용역들이 계속적인 폭행을 가하자, 조합원들은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지만 경찰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차 본사 앞에서 용역 직원들과 함께 배치 돼 있던 경찰 병력 또한 조합원들의 도움에 응하지 않았다. 결국 합법적인 현대차 본사 앞 1인 시위는, 용역 직원의 폭행속에 10여분 만에 중단됐다.
한편 조합원들은 현대차 본사 앞 1인 시위를 마친 뒤, 한남동 정몽구 회장 자택을 찾아 1인 시위를 이어갔다. 자택 앞 골목을 봉쇄한 용역 직원과 경찰은 조합원들의 진입을 저지 했으며, 이에 따라 우상수 대의원만이 자택 앞에서 12시부터 약 1시간가량 1인 시위를 이어갔다.
30일 오후 본사 앞 기자회견, 폭행과 연행
오후 2시로 예정 돼 있던 기자회견은 45분이 지연된 후에야 시작됐다. 현대차 사측 직원들을 비롯한 용역직원들이 현대자동차 앞 인도를 봉쇄했기 때문이다. 김영훈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간부와 진보 정당 대표들은 현대차 본사 앞 사거리에서 가로막힌 채 용역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은 “사람이 다니는 인도를 못 지나가게 막으면 어떡하냐”며 항의했지만, 서초경찰서 A경찰은 “(동희오토 농성 시기의) 전례가 있기 때문에 안 된다”며 차도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 역시 “집회를 방해할 것이기에 (인도 보행은)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참가자들은 2시 40분 경, 용역들의 감시를 받으며 한 명씩 인도에 발을 들여 놓을 수 있었다.
하지만 2시 45분부터 진행된 기자회견은 사측의 인도 점거로 인해 차도에서 진행 됐다. 때문에 서초경찰서 경비 과장은 “차도를 점거하고 교통을 방해하는 불법집회”라며 자진 해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30분 동안 사측이 집회를 가장해 통행권을 방해했지만, 경찰은 한 명도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면서 “또한 경찰은 인도로 가지 못하게 막으며 차도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으면서, 이제와 우리에게 차도를 점거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서 김 위원장은 “만약 이 기자회견이 불법이면 나부터 잡아가라”고 항의하며 “대법 판결에 안하무인격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결국 국가 공권력에 의해 힘을 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우상수 대의원은 “아침에도 1인 시위를 하기 위해 이곳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가 무차별적인 폭력을 당하고 끌려나왔다”며 “또한 울산에서는 2공장 친구들이 용역에 의해 구타당하고 40여명이 구치소로 연행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우 대의원은 “아직도 병원에서 아파하며 힘들어하는 2공장 친구들이 내일 또 파업을 전개한다고 한다. 저 역시 끝까지 목숨 걸고 투쟁하겠다”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본사 우측 인도에서 대표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사측 용역 직원들이 집회신고 장소라고 주장하며 참가자들을 밀어내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몸싸움은 10여 분간 계속됐으며, 차도로 밀어내려는 용역 직원들과 인도로 들어서려는 참가자들 사이에 위험천만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연대단체 회원 40여 명과, 용역 직원 200여 명은 3시부터 1시간 반 가량 본사 우측 인도에서 대치상태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본사 앞 인도에서 밀려났지만, 조합원을 대표단 8명은 인도에서 농성을 진행했다. 이들은 경찰과 용역에게 둘러싸인 채 “공권력과 구사대를 빼지 않으면 자진 해산할 수 없다”며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4시 반경, 서초경찰서 경비과장이 “신고 된 집회를 방해하고 있으며, 불법집회인 만큼 집시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 자진해산하지 않을 시 집시법 위반으로 현행범으로 체포하겠다”며 자진해산명령을 내렸다. 본사 앞은 이미 사측의 집회 신고가 돼 있기 때문에, 인도 점거는 집회를 방해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사측 직원과 용역 직원들은 유령 집회를 진행하며 “우리 집회를 방해하는 자를 빨리 퇴출하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결국 서초경찰서는 오후 5시 경, 인도 위 농성 중인 대표자 8명을 서초경찰서로 연행했다. 여덟 명의 대표단은 연행되기 전, 현대차 비정규직들이 천 번도 더 외쳤던 “정몽구를 구속하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라는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