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조회 수 40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권연대를 바라보는 ‘노심초사’ 진보신당

'5+4'로 시작한 야당의 선거 공조가 결국 '4+4'로 끝나는가?
진보신당은 16일 지방선거 연대를 논의하는 5+4 회의가 '나눠먹기'라며 협상 테이블에 앉기를 거부했다. 진보신당 탈퇴는 단순히 협상 주체의 숫자 하나가 줄어드는 것 이상을 의미한다. 노회찬(서울시장)· 심상정(경기도) 등 진보신당의 '투톱'이 지방선거에서 완주하면 수도권에서 야권 연대 의미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16일 새벽 5시까지 진행된 '4+4(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국민참여당과 희망과대안․민주통합시민행동․시민주권․희망과대안․2010연대)'는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를 위해 수도권 지역에 단일후보를 내는 방식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창당 2주년 행사를 가진 진보신당

진보신당을 제외한 야 4당과 시민단체는 서울과 경기도의 광역단체장은 4월15일까지 경쟁방식을 통해 단일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인천은 지역에서 논의를 지켜보기로 했다. 대신 민주당은 서울 6곳(강남구, 광진구, 양천구, 성동구, 중구, 중랑구)과 경기도 5곳(과천시, 김포시, 오산시, 이천시, 하남시)에서 기초단체장 후보를 내지 않고 나머지 야당에 양보하기로 했다.

서울과 경기 등 광역단체장에서 민주당 후보로의 단일화로 협상이 흘러가자 진보신당이 반발했다. 노회찬 심상정 등 '당의 얼굴'을 주저앉히는 협상이었기 때문이다. 정종권 부대표는 "15일 공문을 보내 합의서에서 진보신당에 관한 모든 구절을 빼달라고 했다. 노 대표와 심 전 대표의 완주는 기본으로 두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5+4' 탈퇴를 선언한 16일은 진보신당이 창당 2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생활 속 진보를 내걸고 민주노동당과 갈라선 진보신당은 16일 창당 기념 행사를 치렀다. 의원 한 명(조승수)인 '미니정당'이지만 지난 2년간 진보신당은 덩치를 키웠다. 당원 17000명, 이 가운데 65%가 당비를 내는 진성당원이다.

하지만 한계도 뚜렷했다. 진보 '신당'에 방점을 두고 창당했지만, 유권자들은 '진보'에 방점을 두었다. 민주노동당과 차이가 크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지금도 노회찬·심상정 후보 등 당의 얼굴이 거리를 나서도, "민주노동당 의원 오셨네"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진보세력 안에서는 NL(민주노당당)과 PD(진보신당)의 차이를 크게 보았지만, 유권자들은 '초록은 동색'으로 둘 다 진보정당으로 보는 시선인 셈이다. 또 '스타(심상정·노회찬)'만 있지 조직은 약하다는 점도 극복해야할 과제이다.

게다가 이번에 '반MB 기치'를 내걸고 머리를 맞댄 '5+4 회의'를 탈퇴하면서, 진보신당이 야권 연대를 파기했다는 비난을 받을 처지에 놓였다. 물론 진보신당 처지에서 할 말은 많다. 16일 창당 2주년 기념 토론회 장에서도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심상정 노회찬 대표는 진보신당의 얼굴이지만, 여전히 거리에 나가면 '민주노동당 의원'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노회찬 대표는 "야권 연대는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잘 싸워 이기느냐도 중요하지만, 한국정치를 재편하는데 기여할 것인가가 중심이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노 대표는 "철학도 원칙도 사라지고 대의명분도 실종된 채 오직 눈앞의 작은 이익에만 몰두할 때, 그것은 궁극적으로 한국 정치의 발전을 원하는 사람들을 기만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장석준 진보신당 상상연구소 연구기획실장은 "애초 5+4 회의에 참여 자체 자체가 잘못이었다. 진보의 재구성 선상에서 진보대연합을 이야기했어햐 했다"라고 주장했다. 토론자로 나선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사회학과)는 "'5+4회의'에서 이탈은 현명하지 않다. 진보신당이 이탈하게 된다면 급속히 주변화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이런 우려 속에서도 16일 진보신당은 5+4 대열에서 떨어져 나와 '갈 길을 가겠다'라고 선언했다. 심상정 전 대표는 "아직 뿌리가 약한데 꽃이 피고 만개하길 바라면 진보의 나무는 뿌리가 뽑힐 수도 있다. 6.2 지방선거는 양극화 세력 대 복지세력의 대결이 될 것이다. 오직 국민들만 보고 앞으로 가겠다"라고 말했다. 창당 2주년을 맞은 진보신당에게 다가오는 6·2 지방선거는 창당에 버금가는 또 한 번의 위기이자 기회이다.

김은지 기자 / smile@sisain.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9 진보신당, '공공근로자 동원' 김현풍 구청장 고발 [오마이] 서울시당 2009.11.26 2491
448 '풀뿌리 일꾼' 교육 후끈[경향] 9 서울시당 2009.08.31 2497
447 노회찬·심상정·이계안, '지방선거 준비' 빨라지는 발걸음[아시아경제] 서울시당 2010.02.22 2499
446 <선거운동 아날로그 vs 디지털>-2[연합] 서울시당 2010.02.22 2502
445 [프레시안] 광화문광장은 '오세훈의 정원'인가? 서울시당 2009.08.12 2508
444 반MB연대 상설화, 고민 빠진 진보신당 [레디앙] 서울시당 2009.08.14 2508
443 광화문광장은 ‘신 관변광장’?[한겨레] 서울시당 2009.08.15 2508
442 부당청구 검사비용 살펴야 [참세상] 서울시당 2009.10.14 2508
441 가수 이현우의 용기[시사인] 서울시당 2009.10.20 2508
440 오세훈-김문수-안상수, 재선 가능성 ‘합격점’ [시민일보] 서울시당 2010.01.28 2519
439 여야 서울시장후보 ‘뜨거운 내전’ [경향] 서울시당 2009.12.21 2523
438 민주-한나라 한통속, 보수독점 강화[레디앙] 서울시당 2010.02.12 2523
437 서울에 '차이나타운'이 없는 이유는? [프레시안] 서울시당 2010.02.08 2526
436 관악구의회, 신종플루 '나몰라라'[노컷뉴스] 서울시당 2009.09.03 2529
435 오세훈 33% 한명숙 29% 노회찬 16%[미디어오늘] 서울시당 2009.11.25 2531
434 [손석희 시선집중] 조승수 의원-학교급식 직영화 서울시당 2009.12.31 2532
433 서울시장은 "나요나", 오세훈 원희룡 정운찬 한명숙 [서울포스트] 서울시당 2010.02.24 2532
432 [오마이] '강부자 공화국' 과시하자고 만든 건가 서울시당 2009.08.12 2534
431 서울 도봉구 진보진영 단일후보 내기로 [연합] 서울시당 2010.02.09 2535
430 ‘법정 승리→서울시장’, 한명숙 캠프 시동 [시사인] 서울시당 2010.01.22 2537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11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