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북구에 있는 학교 21곳 중 9곳에서 수입쇠고기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시지 등 가공식품의 경우 21곳 중 13곳이 수입쇠고기가 함유된 식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급식에 선택권이 없는 학생들이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 쇠고기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음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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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진보신당 서울시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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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한달 평균 5~6회 공급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북구의회 최선 의원과 지역 녹색 시민단체들이 강북지역 23개 초중고등학교에 보낸 팩스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6명의 교육감 후보는 광우병 쇠고기로부터 단체 급식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보호해야 할 것”을 촉구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3개 학교 중 답변한 21개 학교는 직영 11곳과 위탁 10곳으로 나뉘어 있으며 수입쇠고기를 사용한다고 밝힌 9개 학교는 모두 위탁업체에 맡긴 학교로 밝혀졌다. 최근 각급 학교 교장단이 직영을 의무화하는 학교급식법 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 법이 개정될 경우 학생들의 미국산 쇠고기 접촉 위험이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쇠고기 가공식품의 경우 직영 11곳 중 6곳, 위탁 10곳 중 7곳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원식재료의 형태보다 가공식품으로 사용된 쇠고기의 원산지 확인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이다.
그 밖에 조사결과는 위탁과 직영 구분없이 쇠고기는 한 달 평균 5~6회 식재료로 사용되며 각 학교 급식 담당자들은 예산상 제약이 없으면 수입육 대신 국내산 쇠고기를 사용하기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당 "공포스런 결과"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이명박 정부의 무성의와 탄압에도 석 달 가까이 지속되는 촛불집회는 미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안심할 수 없는 민심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가히 공포스러우며 선택권이 보장되지 않는 학교급식 시설이 예산 등의 이유로 광우병 위험 쇠고기 가공식품을 선택의 여지없이 사용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광우병 위험에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이 무방비로 노출되는 재앙을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은 막아야 한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단체 급식시설 광우병 위험 쇠고기 사용 중단 결정을 거듭 촉구하며 6인의 서울시교육감 후보에게도 이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