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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평을 금민 선거사무실에 마주 앉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와 금민 사회당 후보 ⓒ 프로메테우스 김성일 |
사회당이 민노당과 진보신당에 진보진영 재보선 공동대응을 공식제안한 가운데 13일,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금민 사회당 후보를 방문했다. 노 대표는 “몇 가지 지역 현안에 대해 노원구청장과 약속이 잡혀있어 오늘 있을 개소식에는 참여할 수 없게 되었다”면서, “그 시간에는 못 오더라도 일단 오는 것이 예의인 것 같아서 왔다”고 첫말을 띄웠고, 금 후보는 “선거도 선거지만 진보정치 미래를 열어가실 중요한 지도자 중 한 분이신데 거침없는 행보를 해주시면 든든한 많은 힘이 된다”고 답례했다.
노 대표는 은평을 공동대응 제의에 대해 “공문을 받았다”고 언급하면서, “내일 대표단 회의가 있는데 (은평 선거)논의를 할 생각이고, 우리 사회당 금민 후보 관련해서는 서울시당 대의원대회가 18일에 열릴 예정인데 안건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의 분위기와 선거운동에 대해 묻던 노 대표는 “기본소득 같은 것도 많이 이야기하고 다니냐”고 물었고, 금 후보는 “일자리 문제에 대해 기본소득이 도입되면 국민이 그 전보다 더 적게 일하고 골고루 일할 수 있다는 쪽으로 포커스를 잡았다”면서 “분배문제에 대한 관심도 일자리 문제와 비슷한 수준인데, 아직까지는 (분배에 대해)고용 중심적인 사고가 좀 더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노 대표는 “오늘 신문을 보니 복지예산을 축소하고 기초노령연금 대상도 축소시킨다더라”며, “그런 문제들이 기본소득 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필요성을 높여주고 있지 않겠나”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이번 선거가 지방선거에 이어 “진보진영에 많은 화두를 던져주는 선거”라면서, “중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을 국민에게 설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노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재보궐로 이어지는 민노당의 반MB연합을 의식한 듯 “지난 번에 누가 양보했으니 이번에는 누가 양보하라거나, 시장에서 물건 흥정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선거를 우려하면서, “진보의 차별성도 없어지고, 진보는 왜 존재하는지가 의문시되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또 노 대표는 “전술은 유연할수록 좋은 것”이지만, “어떻게든 힘을 모아서 한나라당 후보를 꺾어달라는 한 편의 주민들의 열망”과 “한국 정치 지형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인 주춧돌을 놓는 것”을 조화시켜야 한다고 충고하면서, 금 후보에게 “힘을 내서 진보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