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서울시, '오씨 표류기' 촬영 한창 | ||||||
전액 민자사업 '오세훈 섬' 플로팅아일랜드…"행정심판 준비 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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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섬이 생긴다. 그것도 3개나 되는 섬이 인공적으로 조성된다. 이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플로팅아일랜드 사업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한강르네상스계획을 발표하면서, 세부사업 중 하나로 플로팅아일랜드 구상을 내놓는다. 그리고 2007년 8월, 총사업비 547억(현재는 964억원으로 예상)으로 잠수교 근처 반포 방면 한강시민공원 부지를 적격지로 선정한 타당성보고서가 나온다. 2008년 8월 사업에 대한 협약이 맺어지고, 같은 해 10월 국토해양부는 하천점용허가를 내준다. 그리고 작년 3월에 사업을 착수한 것을 기점으로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되어 올 해 6월이면 개장할 예정이다. '오세훈 섬' 플로팅아일랜드
오세훈 시장은 플로팅아일랜드에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려 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올해 1월 3일 첫 업무를 플로팅아일랜드 공사장에서 시작할 정도다. 이 사건에 대해 서울시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서민경제를 되살리자는 역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한강르네상스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별하게 눈에 띄는 정치적 상징을 만들지 못한 오세훈 시장으로서는 이명박 전 시장의 청계천에 대비되는 ‘오세훈 섬’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이다. 전액 민간투자사업 문제는 시끌벅적한 외관과는 다르게 한 꺼풀 벗겨보면 플로팅아일랜드 사업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점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작년 11월 25일자로 플로팅아일랜드의 민간투자계획과 민간사업자와 서울시가 맺은 협약서 사본에 대해 정보공개요청을 한다. 그런데, 12월 17일 사전설명도 없이 종결처리가 된다. 이에 재차 정보공개요청을 했더니 ‘중복해서 정보공개요청을 했다’는 이유로 다음날 종결처리 해버렸다. 서울시가 민간사업자인가 나아가 서울시는 민간사업자의 사적인 사업에 불과한 플로팅아일랜드를 마치 자신이 하는 사업처럼 언론에 홍보해주는 동시에, 공무원인 시장이 민간사업자가 운영하는 공사장에서 노역을 하도록 하는가. 그리고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G20 정상회의를 영업시설인 플로팅아일랜드에서 개최하고자 하는가. 주식회사 서울과 오세훈 사장 애초부터 시민들이 참여할 기회조차 막혀버린 체 그들만의 잔치가 되어버린 한강르네상스는 오세훈 시장의 최대 오점으로 남을 것이며, 플로팅아일랜드는 그 오점의 정점이 될 것이다. 상암 DMC의 모호한 부지분양이 여전히 이명박 전 시장을 겨누고 있는 것처럼 모호하고 투명하지 않은 사업 추진방식으로 추진되는 플로팅아일랜드는 오세훈 시장을 겨눌 것이다. 한강은 더 이상 오세훈 시장의 말 한마디로 좌지우지되는 잡탕 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세훈 시장의 한강 르네상스는 88올림픽용 유람선을 띄우기 위해 군사독재정권이 한강을 파헤친 한강종합계획의 21세기형 판본에 불과하다. 다만 걱정이 되는 것은 과거에도 그렇고 지금도, 앞으로도 아플 우리 한강의 자연성이다. |
2010.01.28 22:07
주식회사 서울시, '오씨 표류기' 촬영 한창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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