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조회 수 4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철거 위기'
"벽돌 한 장이 통일 바라는 시민의 마음"
등록일자 : 2008년 10 월 28 일 (화) 11 : 17   
 

  서울 종로구 명륜동 통일문제연구소(소장 백기완)가 '명륜4가 구역 재개발'이란 명목으로 헐릴 위기에 처했다. 현재 이곳은 사업 승인만 되면 재개발이 시작된다.
  
  지난 1988년 이곳 명륜동에 둥지를 튼 통일문제연구소를 살리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수호)가 만들어졌다.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전 연구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운동의 텃밭 통일문제연구소를 죽이지 말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민주노동당 이수호 최고위원, 진보신당 박창완 서울시당위원장,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오세철 대표, 한국진보연대 박석운 대표, 지식산업사 김경희 대표 등 30여 명이 함께했다.
  
  수상한 명륜4가 재개발…통일문제연구소만 희생양
  

▲ 통일문제연구소 살리기 비상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수호)는 27일 오전 연구소 앞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통일문제연구소를 살리고, 주민 생존권을 짓밟는 불법 개발은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통일문제연구소를 위기로 내몰고 있는 '명륜4가 재개발'은 수상한 구석이 많다. 곳곳에 절차상 문제가 존재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종로구청과 조합 측은 주민의 80%가 찬성하니 통일문제연구소가 재개발을 수용하라는 입장이었지만 주민도 점점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초에 찬성했던 주민의 돌아선 데는 이유가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주민은 시공사가 직접 땅을 매입해서 재개발하는 것으로 알고 도장을 찍었지만, 알고 보니 조합을 통해 우리가 재개발 비용 일부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었다"며 절차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법적 절차상 문제점도 존재한다. 명륜4가 재개발 시공사가 선정된 2005년 당시 법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은 조합이 먼저 만들어진 후 조합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시공사인 동부건설은 조합이 만들어지기 2년 전인 2005년 이미 선정돼 있었다.
  
  현재 일부 주민이 종로구청에 재개발 절차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구청장을 항의 방문하고 절차와 관련된 '내용증명'을 요구했지만, 구청 측은 묵묵부답이다. 관리·감독해야 할 종로구청은 '주민과 조합의 문제'라며 손을 놓고 있는 모양새다. 종로구청 주택과 담당자는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구청이 나설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수상한 재개발 사업으로 통일문제연구소만 철거될 위기에 처했다.
  
"벽돌 한 장 한 장이 통일에 대한 시민의 바람"
  
▲ 현재 명륜동에 위치한 이 연구소 건물은 지난 1988년 '통일 마당 집 벽돌쌓기 운동'을 통해 지었다. ⓒ프레시안

  명륜동에 위치한 통일문제연구소 건물은 지난 1988년 '통일 마당 집 벽돌쌓기 운동'을 통해 지어졌다.
  
  시민들이 벽돌 한 장 한 장을 후원해 탄생된 집인 것. 외국에서 어렵게 살던 동포들이 성금을 보내오기도 하고, 어린 학생들이 통일을 바라며 동전을 모아 보내오기도 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 회견문을 통해 "통일문제연구소는 이 땅 4000만 민중과 함께해 온 통일과 민주주의의 산실"이라며 "연구소 벽돌 하나하나에 열사와 민중의 바람, 그리고 통일, 민주, 민중해방 세상을 향한 염원이 깃들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런 연구소를 개발조합이든 건설업자든 구청이든 그 누구도 한마디 의논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허물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런 의미만으로 통일문제연구소가 포함된 이 지역의 불법 개발 사업은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을 놓고 종로구청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연구소가 상징성이 있다 하더라도 굳이 명륜동에 있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다른 지역으로 가도 되는 문제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하나/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49 [프레시안]지방의회 부패, 과연 혁파할 수 있을까? 서울시당 2008.09.05 3034
548 [연합/한국 등] 부당인상 의정비 삭감 주도한 강북구 의원 서울시당 2008.09.09 3572
547 [시민사회신문] 법을 무시하는 법치주의 서울시당 2008.10.01 4077
546 [프레시안] "서울시청사가 불안전? ... 그럼 경복궁도 부숴라" 서울시당 2008.10.01 3452
545 [프레시안] "장애인은 택시 타려면 2시간 기다린다고?" 서울시당 2008.10.01 4477
544 [노컷뉴스] "공교육 수장이 학원돈으로 당선" 공정택 교육감 '뭇매' 104 서울시당 2008.10.06 9177
543 [연합/한겨레] 孔교육감 수사ㆍ사퇴 촉구 서울시당 2008.10.07 3416
542 [CBS] 서울디자인 올림픽 "사업비 시민을 위해 사용하라" 서울시당 2008.10.09 3573
» [프레시안]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철거위기' 서울시당 2008.10.29 4168
540 [서울신문]사람 정이 디자인보다 아름답다 22 서울시당 2008.10.29 4843
539 [경향] 종부세 완화 땐 공직자들만 '살 판' 33 서울시당 2008.10.31 4949
538 [CBS] 성동.노원.중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유흥비로 사용 서울시당 2008.11.14 3368
537 [경향]페트병 아리수 판매 제동 ... 고비용 논란도 서울시당 2008.11.26 3287
536 [CBS]"아리수 페트병 수돗물 판매 제고해야" 서울시당 2008.11.26 3501
535 [한겨레] 구의회 업무추진비는 의원들 쌈짓돈? 서울시당 2008.11.27 3427
534 [레디앙] 진보신당, 학부모들과 행정소송 제기 338 서울시당 2008.12.22 11053
533 [YNT/연합뉴스]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D-1... 중단요구 잇달아 서울시당 2008.12.22 3399
532 [MBC] 오늘 중학교 1. 2학년 일제고사 실시... 학부모단체 거부 368 서울시당 2008.12.23 14506
531 [레디앙] 진보신당 서울시당, '뉴타운 토론회 제안'…노회찬 "약자 죽음의 구렁으로 몰아" 15 서울시당 2009.01.23 4314
530 [서울신문] 정책진단 - 겉도는 주민참여제도 16 서울시당 2009.02.02 449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9 Next
/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