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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강부자式 교육 앞장서나” 서울시교육청 성토
- '강남 임대아파트 재고 요청' 일파만파


서울시교육청의 '강남 임대아파트 건립사업 재고 요청'(경향신문 7월22일자 1면 보도)에 대해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비판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전국지역아동센타공부방협의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등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남 임대아파트 건립 재고 요청은 교육불평등을 조장하는 행위"라고 성토했다.

윤숙자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장은 "빈곤아동의 교육권 보호가 아니라 빈곤 아동들의 교육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교육청이 부자들의 아파트값 하락을 막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다양한 계층의 학생들이 모여 있을 때 교육적 효과가 더 높다는 건 교육의 일반적 이론"이라며 "교육당국이 우수한 교사를 배치해 교육여건을 높일 생각은 하지 않고 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서울시당도 "임대주택에 사는 학생과 학부모를 교육환경을 열악하게 하는 장애물처럼 여기는 발상"이라며 "시교육청이 부모 소득에 따라 학생을 구분해 교육하자는 위헌적인 '강부자식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보신당 서울시당도 "계층간 갈등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역할은 각별히 크다"며 "지금이라도 관련된 공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서지역에 저소득층이 지나치게 몰린다는 부분도 교육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었다"고 해명했다.

< 임지선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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