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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연대라는 도약이 필요한 시기”

[인터뷰]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이꽃맘 기자 iliberty@jinbo.net / 2009년05월02일 9시34분


119주년 노동절 맞이 범국민대회가 열린 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연단에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함께 올랐다. 분당 직후인 지난해 노동절 대회에서 진보신당이 발언 기회도 얻지 못했던 모습과 달랐다.

이번엔 노동절 대회도 예년과 달랐다. 민주노총이 단독 주최하지 않고 민주노총과 진보양당을 포함해 500여 개의 노동·사회·시민세력이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공동준비했다.

노동절대회 공동개최를 공약으로 걸고 진보신당 선거에 나섰던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위원장을 범국민대회 현장에서 만났다.

▲  신언직 진보신당 서울시당 위원장

신언직 위원장은 “노동절대회 공동개최는 기존의 연대질서를 넘어 진보진영 전체가 사회연대전선으로 도약하는 새로운 계기”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시대는 끝나고 새로운 노동운동이 필요한 시기다. 민주노총 내부 혁신도 이뤄져야겠지만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노동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사회연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신언직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연대전선을 얘기하면서 한국진보연대 가입이 쟁점이였던 것을 지적하며 “한국진보연대 가입 논쟁은 끝났고 더 해서도 안 된다. 비정규직 문제나 사회문제 전반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연대질서, 사회연대전선으로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언직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방침에 “방침만 있을 뿐 현실에선 작동하지 않는다. 배타적 지지 방침을 유지하냐 마냐로 논쟁하는 시대는 갔다”고 말했다. 신언직 위원장은 “필요한 것은 노동자·서민을 대변하는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드는 것인데, 이것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기계적으로 통합하는 것을 넘어 낡은 진보를 청산하고 새로운 진보를 재구성하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인터뷰 전문이다.

얼마 전 끝난 재보선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이명박 대통령만 진 선거다.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서민을 죽이는 정책을 편 것을 국민들이 중간평가 한 것이다. 진보정당 운동에선 진보양당이 단일화를 통해 이겼다는 점이 의미가 있고 진보신당이 원내 의석을 가져 향후 활동이 넓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으로 평가한다.

의원 한 석이기 때문에 한계가 명확하다. 하지만 국회 내, 제도권 내에 연단을 확보해 국민과 소통할 공간을 작지만 마련한 것에 큰 의미를 가진다. 한나라당, 민주당 등 보수 세력과 싸우기 위해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연대도 하겠지만 독자적 실천을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노동절대회를 진보신당도 공동 개최했는데 의미는

내가 한 달 전에 진보신당 서울시당위원장 경선할 때 냈던 공약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때만해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현실화 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됐다. 11월 노동자대회도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 공동개최를 제안하면서 가진 문제의식은 이제 민주노총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새로운 노동운동으로 변해야 하는데 그 동력은 민주노총 내부 혁신에서 시작하겠지만 비정규직 문제를 포함한 사회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광범위한 사회연대에서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 공동개최로 노동운동이 사회연대전략을 전략적 방향으로 삼아 전환해야 한다. 비정규직.정규직을 넘고 단위사업장의 직접 임금투쟁을 넘어 사회적 임금을 중심에 두는 노동운동, 사회연대 노총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진보신당은 이번 공동개최로 진보진영에서 시민권을 인정받았다고 보는데

민주노동당과 분당 이후에 진보신당이 한국의 진보진영 연대전선에서 자신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예민한 부분인데 연대전선 논의에서 논쟁이 됐던 것이 한국진보연대 가입 여부였다. 나는 이제 이 논쟁을 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회문제 전반을 해결하기 위해 사회연대전선을 만들면 누구나 참여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을 가지고, 어떤 의제를 사회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싸워갈 것이냐의 문제다. 조직 틀의 문제는 이번 노동절대회 개최로 정리가 되는 것 같다.

진보정치세력이 한국에서 복수로 존재하는 현실에서 누가 더 기득권을 가질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제대로 된 의제로 그 역할을 다 했는가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민주노총의 민주노동당 배타적 지지 방침은 무력화 된 것 아닌가. 앞으로 민주노총의 정치운동 방향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가.

배타적 지지는 현실에서 그냥 방침으로 존재 할 뿐 실제 작동하지 않는다. 울산에서 후보단일화가 이것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번 노동절대회 공동개최로 누구나 동일한 발언권이 만들어졌다고 본다. 배타적 지지방침의 유지 여부로 논쟁할 필요도 없다. 그냥 민주노총 내부에서 정리하면 된다.

노동자정치세력화를 통해 민주노동당을 만들었는데 그것이 좋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나눠진 상황에서 민주노총 내부도 문제를 정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한국의 진보정당운동이 발전하기 위한 내용과 청사진, 대안을 가지고 토론 해나가면서 노동자들을 정치의 주체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번 노동절 대회를 계기로 토론의 과정은 빠르게 도래할 것이라 판단한다.

민주노동당과 통합 문제는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라고 하는 것을 알고 있다. 함께 하는데 반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나눠진 것에는 역사적 이유가 있다. 패권주의, 편향적 친북행위 등 낡은 지뢰밭들이 드러났던 것이다. 이 지뢰밭들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같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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