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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는 지금 전쟁 중?
구청장 비리 의혹 최초 제보자 "몹시 두렵다"
박용진 (left001) 기자
  
▲ 진보신당과 주민대책위의 기자회견 진보신당은 강북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청장을 관련기관에 고발하기로 했다.
ⓒ 박용진
진보신당

김현풍 강북구청장이 의정부의 부인 땅에서 구청 소속 일용직 노동자들을 동원해 개인적으로 농사일을 시켜왔다는 진보신당 소속 최선 구의원의 폭로와 MBC의 확인 보도가 나간 뒤 구청과 진보신당 강북당협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강북구청 측은 당원들의 1인 시위를 감시하고 사찰하다가 적발되었고, 진보신당 최선 의원은 이에 대해 행정감사 도중 구청 측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25일 아침 8시경 강북구청 송중동에 근무하는 모 직원이 진보신당 당원의 연설내용을 적다가 적발되었는데, 진보신당에서는 이 공무원의 신원을 파악한 뒤 직접 항의를 하는 한편 최선 구의원을 통해 '구청의 정당활동 사찰행위는 공무원법 위반'임을 명확하게 전달한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청에서는 의정부 구청장 부인 땅에 가서 일했던 모든 일용직 노동자들을 불러 모아 누가 진보신당쪽에 제보를 했는지 알아보고, 인터뷰를 한 구청 직원에게도 인터뷰 경위를 조사하는 등 '진상파악'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내부고발자 색출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용직 등 현장 분위기는 몹시 살벌하기까지 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이다.

 

최초 최선 의원에게 제보를 해온 일용직 노동자는 "현장에서 누가 그랬는지 찾는다고 난리다. 몹시 두렵다. 구청장 측근인 한 인사는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자기가 농사지어 먹었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진보신당과 MBC가 짜고 조작한 것이라고 한다. 구청에 차례로 불려가는데 입단속을 시키는 모양이다. 내가 한 일이 구청쪽에 알려져 일자리를 잃게 될까봐 몹시 두렵다"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진보신당은 공원녹지과 소속 한 공무원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책임지게 하려 한다는 제보를 비롯해 자신도 의정부 땅에 가서 농사를 지었다는 다른 일용직 노동자들의 제보 전화가 잇달아 걸려 오는 등 오히려 사실이 더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추가의혹 폭로를 준비하는 반면 구청측은 이번 의혹 건과 관련하여 명예훼손 등으로 MBC와 진보신당에 대한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진보신당이 지하철 역을 중심으로 1인시위에 돌입했고 유인물을 제작해 지역 내에 배포하기로 하면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 구청장 후보로 나가려는 인사가 소속되어 있는 민주당 갑지역위원회에서는 지역에 커다란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자기 당 소속 구청장과 관련된 추문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구청장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관계가 있는 인사들과 그 측근들은 표정관리에 신경 쓰느라 묘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지역행사장 등에서 마주치는 진보신당 관계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는 등 어부지리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것이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에서는 이번 일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 당내 윤리특위에 제소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편, MBC가 강북구청장의 의혹과 관련해 23일(월)에 이어 24일 <9시 뉴스데스크>에서 내보내려던 "부인 땅 경작시킨 강북구청장, '의혹' 키운 해명"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방영 직전에 다음날 <아침 뉴스투데이>로 빠진 것을 놓고 '이젠 MBC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담당기자에게 <9시 뉴스데스크>에 방영될 것이라고 24일 저녁까지 확인받고 있었던 진보신당 최선 의원은 "'구청 측이 내놓은 2007년부터 계약을 맺어 관리했다'는 해명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주민들의 증언이 나온 매우 비중있는 기사를 아침방영으로 갑작스레 뺀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첫날 <9시 뉴스데스크>에 보도될 때도 우여곡절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기사가 갑작스레 아침방송으로 빠진 것은 외압이 있었다고 의심할만한 점이 있다."며 아쉬움과 함께 MBC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진보신당 강북당협에서는 이번 비리의혹과 관련하여 김현풍 구청장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하는 한편, 주민들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주민감사청구를 낼 예정이다. 주민들이 이 문제 해결의 주체가 되어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최고위원까지 지냈지만 국민권익위로 옮겨와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는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같은 당 소속 구청장의 '공공인력 머슴농사'라는 해괴한 비리의혹에 대해 어떤 조사 결과를 내 놓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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