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30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논평]오세훈 서울시장은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고픈가

- "붙이고 다녀도 우리가 뗀다"는 서울시, 관급디자인만 디자인인가?


창조는 자유로움에서 나오고, 풍자는 그 자유로움을 자양분으로 한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보여주는 행정과 디자인 정책은 서울광장에 거대한 차벽을 만들때부터, 동대문디자인파크 앤 플라자의 설계도를 모세의 산상수훈처럼 자하 하디드로부터 하사받고 기뻐할 때부터 불통에 악취미였다.

그동안 창조도시를 만든답시고, 창조도시론의 이론가인 찰스 랜드리를 불러들였으나 창조도시의 기본적인 조건으로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창조성은 간데 없고, 창조계급론의 이론가인 리처드 플로리다를 불러들였으나 창조계급이 거주할 수 있는 기본적인 조건인 '도시의 관용성'은 당최 찾아 볼 수가 없다. 회수를 건너 탱자로 변한 귤과 같이, 공공디자인이니 창조도시니 하는 것이 서울에만 오면 관급디자인에 머무른다.

그런 상황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서울시의 공공디자인 정책을 풍자하면서 내놓은 '해치맨프로젝트'는 서울시의 숨막히는 디자인 정책을 유쾌하게 되짚어볼 수 있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서울시의 어떤 디자인 정책보다도 가장 창조성이 높고, 독립적인(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에 의해 활동하니) 창작활동인 셈이다.

그런데 그런 해치맨프로젝트가 공공기물 훼손의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어이없는 일이다. 그래티피를 대중문화의 일부분으로 만들었던 바스키아는 도시의 관용성과 자유로운 공기가 키웠다. 일전에 국내에 소개되었던 미국의 예스맨은 어떤가. <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시 김선숙 홍보담당관은 사전에 이들에게 "공공시설물에 대한 훼손"으로 법적 처벌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이번 경찰의 조사는 그 연장선에 있다고 본다.

만약 서울시가 조금의 상식이 있다면, 해치맨프로젝트의 공공기물훼손에 대한 혐의에 대해 보호를 해야 할 것이다. '법대로'는 법 위에 서서 서울시민의 시각 공해를 자행하는 서울시가 내뱉을 말이 아니다. 언제 한번이라도 서울시의 디자인정책에 대해 시민들의 의사를 물을 적이 있었나?

이런 식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창조성을 막는다면, 오세훈 시장은 필연적으로 벌거벗은 임금님이 될 수 밖에 없다. 주변에 이해당사자들이 잘한다 잘한다는 말만 듣고 섬긴다면 자신이 벌거벗고 있는지도 모르는 채 '디자인 시장'의 허명에 취한 이에 불과할 것이다.

해치맨프로젝트의 공공시설물 훼손에 대한 혐의를 풀어주라. 해치맨프로젝트는 서울시의 공공디자인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의미들을 생각하게 했다. 앞으로 4년동안 벌거벗은 임금님 놀이라도 할 참인가?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논평] 오세훈 서울시장은 벌거벗은 임금님이 되고픈가 1 서울시당 2010.07.07 3098
185 [논평] 6천억짜리 한강예술섬, 무슨 돈으로 지을텐가? 외 서울시당 2010.06.23 3250
184 [논평]문제는 속도가 아니라 시간이다-서울시 휴먼타운계획에 부쳐- 3 서울시당 2010.04.13 3726
183 [토론회]재앙이 되는 대규모 재정사업, 가든파이브를 보라 19 서울시당 2010.04.05 5697
182 [논평] 추모행사 참여 시의원후보 연행, 역시 삼성은 세다 서울시당 2010.04.02 3690
181 [논평] 서울광장, 끝내 닫히다 서울시당 2010.03.26 3747
180 [논평] 서울시 무상급식 논란, 박홍규 교수가 옳다 서울시당 2010.03.26 3584
179 [논평]원희룡의원의 재건축연한 축소 공약은 또 다른 뉴타운 계획이다 서울시당 2010.03.24 3328
178 [논평]낭비성 예산 자인한 서울시 / 공공관리자제도 위탁한다고? 서울시당 2010.03.19 3363
177 [논평]상권조사보고서도 무시한 서울시, 차라리 권한을 반납하라 서울시당 2010.03.10 3455
176 [기획논평]서울은 '부자'공화국이다 서울시당 2010.03.02 3156
175 [논평]서울디자인도시선언문, 정치적 수사에 빠지다 서울시당 2010.02.24 3475
174 [논평]디자인 서울, 사람이 안보인다 서울시당 2010.02.23 3230
173 [논평]서울시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안, 속도전을 우려한다 서울시당 2010.02.22 3548
172 [보도자료]서울시선거구획정안, 효력정지가처분신청 간다 서울시당 2010.02.11 3423
171 [논평]어이없는 강북선관위의 현직구청장 감싸기 서울시당 2010.02.06 3977
170 [논평]플로팅아일랜드, 서울시사업이라는 증거를 대라 서울시당 2010.01.27 3736
169 [논평]서울시의 차이나타운계획 보류, 주민탓만 하지 마라 서울시당 2010.01.27 4328
168 [회견문] 학교급식 직영전환 노력, 일제고사 반만하라 1 file 서울시당 2010.01.15 4410
167 [논평]론리플래닛 논란, 서울시가 자초한 것 서울시당 2010.01.11 3789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