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논평/보도자료

조회 수 46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1. 6. 13.(월)

[논평] 포이동 화재, 누구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 주일 저녁의 원인불명 화재 발생... 대부분 전소

- 재개발 목적 위한 방화 의심 ... 행정불신 해소 필요

많은 언론에서 알려진 대로 어제 저녁 5시 경 포이동 비닐하우스촌이라 불리는 곳에서 원인불명의 화재가 발생했다. 그리고 96가구 중 십여가구를 제외하고는 전소되었다고 한다. 이번 화재는 몇가지 점에서 우려할 만한 점이 있다.

우선, '적극적인 화재진압 여부'다. 주민들의 말에 따르면, 화재 직후 출동한 소방차는 비닐하우스로 넘거가는 불은 신경을 쓰지 않고 그 반대쪽 빌라로 넘어가는 불길만 잡았다고 한다. 즉, 비닐하우스 지역 외 지역에 대한 확산을 막은 체 사실상 비닐하우스 촌의 전소를 방조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은 화재에 대한 본격적인 진화가 9시 정도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는 전언에 의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다. 즉, 사실상 불법건축물이라는 이유로 비닐하우스의 화재를 방조했거나 적어도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다음으로 그간 재개발지역에서 상습적으로 발생했던 '방화의 우려'다. 아직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이미 재개발 지역 내 반대세력을 쫒아내기 위한 수단으로 화재를 이용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실제로 2009년 4월에는 조직적으로 재개발지역에 불을 지른 철거업체와 조폭들이 대량 검거되는 일이 있었다.

이상의 점보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포이동 주민들이 겪고 있는 이중, 삼중의 고통에 대한 것이다. 알려졌다시피 포이동 비닐하우스촌은 과거 80년대 정부에 의해 강제 이주된 주민들이 생존을 위해 조성한 마을이다. 도심개발에 불필요한 존재로 낙인 찍혀 쫒겨난 주민들이, 최근에는 강남 노른자땅의 혐오물처럼 취급되며 퇴거를 종용당해왔다. 실제로 구청에서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불법점용료 등을 징수하겠다며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그런데, 이런 주민들이 다시금 삶의 터전을 잃고 만 것이다.

진보신당 서울시당은, 화재에 따른 주민들에 대한 지원은 재난지역에 준하는 수준으로 진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간 불법건축물이라는 이유로 상수도지원은 물론이고 변변한 방재시설조차 없던 곳이었다. 즉, 행정의 방치로 인해 주민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어려웠다면, 그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관할 관청이 지는 것이 맞다.

두번째로는 해당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사업과 이번 후속조치가 분리되어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구청이나 서울시가 이참에 이주시키고 개발하자고 나선다면, 더욱더 심각한 대치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 이제껏 구청이나 시청이 이들 포이동 주민들의 편을 들어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따라서 화재에 따른 후속조치와 재개발 사업은 분리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직접적인 화재의 원인보다는, 구청이나 서울시가 화재를 틈타 개발사업을 하려고 한다는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번 화재는 석연치 않는 점이 많다. 안그래도 재개발행정에 쌓인 불신이 큰데 이번 일이 이런 불씨를 키우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책임은 우선 관할 구청과 서울시에 있다. [끝]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6 [보도자료] 귀뚜라미그룹의 부당한 주민투표 압력행사 처벌해야 냥이관리인 2011.08.18 3740
245 [논평] 주민투표 이후 후유증만 키울 가처분 기각 결정 냥이관리인 2011.08.16 3823
244 [논평] 강남구청의 포이동 기습철거, 약자의 '쪽박'을 깬 행정테러 냥이관리인 2011.08.12 3684
243 [논평] 오세훈 시장에게 묻는다 - '자뻑'의 철회도 미덕인가 냥이관리인 2011.08.12 3550
242 [성명] 새로운 통합진보정당의 희망과 대안의 건설, 노동정치 구현과 민주적 당운영을 위한 서울지역 대표자 공동 선언문 file 서울시당 2011.07.28 3960
241 [논평] 강남순환도로 폭발사고, 안전규정 위반한 인재 냥이관리인 2011.07.27 4485
240 [논평]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이 평생교육을 하고 있다고? 냥이관리인 2011.06.22 3902
239 [논평]감사원 감사결과, 변명보다 사과가 우선이다 냥이관리인 2011.06.20 4890
238 [논평] 오세훈시장, 8월 주민투표에 정치생명 걸라 미호 2011.06.16 4025
237 [논평] 빚내서 시행하는 가락시장현대화사업, 결국 상인들 부담될 것 미호 2011.06.16 4684
» [논평] 포이동 화재, 누구의 눈물을 닦아 줄 것인가? 미호 2011.06.13 4661
235 [논평] 여전히 재개발에 기댄 서울시 주택정책, 공염불에 불과하다 서울시당 2011.06.07 3660
234 [논평] 플로팅 아일랜드, 행정 조사가 불가피하다 file 서울시당 2011.06.02 4535
233 [논평]한강뱃길이 사업성있다는 근거가 궁금하다 - 양화대교 공사입장에 부쳐 서울시당 2011.05.31 4457
232 [성명] 진보진영 대표자 연석회의’와 관련한 진보서울대표자회의 입장 file 서울시당 2011.05.27 3660
231 [논평]교육재정부담금 논란, 자신의 위법적 행위에는 눈감는 서울시 서울시당 2011.05.23 3819
230 [성명] 외유성 해외연수에 대한 진보신당서울시당 입장 서울시당 2011.05.11 4011
229 [논평] 오페라하우스, 테이트모던에서도 결혼식하나? 서울시당 2011.05.03 4468
228 [보도자료] 임대료 '폭탄' 임대아파트 입주민 집회 개최 서울시당 2011.04.29 3682
227 [논평] 정비예정구역해제가 아니라, 뉴타운 중단이 중요하다 서울시당 2011.04.25 4051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0 Nex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