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번째 만남, 광주 당원들.
“지방선거 구체적으로 준비하자”
5.18을 맞아 망월묘역 참배를 마치고 광주 당원들과 만났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오셨고 두 시간 가량 여러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렵지만 다시 시작해보자는 광주 당원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만남에서는 지역구 선거에 출마한 부대표 2분도 함께 한 만큼 선거 경험과 고민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당원들이 제기한 의견들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우리당의 인지도는 대단히 심각한 상태인 만큼 대중을 향한 구체적인 활동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계획 속에 당원들이 할 역할도 정해주어야 한다. 중앙당에서 빠르게 움직여 달라.”
“이번 선거에서 발행된 여러 인쇄물들을 볼 때 우리당의 주장은 여전히 어렵고 무거운 말들로 가득하다. 지지층이 일정정도 겹치는 녹색당과 비교해 볼 때 이 부분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무엇을 바꿔야 해결가능할지 답을 찾아야 한다.”
“언론사를 적극적으로 찾아다녀야 한다. 기자들과 관계도 맺고 우리가 의도적으로 배제될 때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특정 언론사들에 항의방문이라도 했어야 한다고 본다.”
“당 전략을 구체화해야한다. 일정수준의 정당득표가 가능한지 냉정하게 판단하고 어렵다면 전략 지역구에 지금부터 집중해야 한다.”
“광역후보 다수출마를 통한 정당득표 확보는 쉽지 않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경험이다. 따라서 득표 가능성이 높은 기초의원 후보를 빨리 준비해야 한다.”
“어려운 여건에도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있다. 우리당의 소중한 자산인 것이다. 그런데 항상 선거가 끝나고 나면 후보자들의 역할은 아무것도 없다. 이런 상태로 사람이 어떻게 키워지나. 지금의 후보자들이 당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중앙당 사업을 계획해야 한다.”
“현재 우리당의 사정을 볼 때 중앙에서 의제운동으로 우리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지방선거도 다가오는 만큼 지역에서 이슈화 할 수 있는 의제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원들이 주도했던 여러 이슈들이 있는데 당의 존재감은 없다. 당이 등장하는 것이 운동에 별 도움이 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변화가 없이 그냥 운동을 벌이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 수 없다.”
“지금까지 당내에서 여러 논의들이 있었는데 그 결과들이 제대로 집행된 사례를 본 적이 없다. 결국 당내 논의는 당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고립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
“노동당의 색깔을 분명히 보여주는 최저임금1만원은 단순히 선거공약이 아니라 실제 이를 실현하는 운동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정당의 태도일 것이다. 최저임금 정해지는 6월말까지 전 당적인 운동을 벌이자.”
만남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비슷한 고민들도 확인되고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되고 있습니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광주에서도 당의 진로에 대한 토론이 활발히 벌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 만남에서도 한 분이 당원으로 가입해 주셨습니다. 일하는 사람, 가난한 사람이면 당원 가입이 너무 당연한 거 아니냐고 하시면서 말이죠. 가장 힘이 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주에는 전남의 당원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지역 일정은 도당 위원장이나 중앙당 조직국으로 확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