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섭섭하죠? 까짓꺼 총선이 뭐 대숩니까?
총선이 끝났습니다.
단 한석도 얻지 못했습니다.
국민들이 진보신당의 실체를 알기에는 너무나 시간이 모자랐나 봅니다.
사실, 창당 한달도 안된 정당이 의석을 바란다는 것은 '무임승차' 심보일 것입니다.
지금의 결과는 너무도 당연한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솔직히 좀 섭섭하기는 합니다. 쩝~
동지들, 혹시 실망하거나 후회하는 것은 아니겠죠?
새롭게 진보정당운동을 하겠다고 민노당에서의 기득권과 성과를 버리고 뛰쳐나오면서
우리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후회없는 고난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선택의 순간부터 부랴부랴 눈앞에 닥친 총선을 지나쳤을 뿐입니다.
총선은 진보신당에게 그저 잘되면 좋고 안되도 그만인 정도의 작은 정치행위일 뿐입니다.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그런 사안은 아니라는 것이죠.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총선때문에 이런저런 토론도 못했고, 차분한 반성과 평가도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런 전망도 없었던 노동의 정치와 녹색의 정치를 우리 동네에서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제대로 고민도 못했습니다.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해나가면 됩니다.
진보의 재구성을 위한 수많은 시련의 날들중에 단 하루를 지냈을 뿐입니다.
총선이라는 그 하루가 좀 아쉽고 섭섭하지만 우리의 신념과 결단은 희망이 있음을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하하하하하! 앞으로 해야할 일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낡은 진보의 틀속에서 생각치도 못한 발칙한 도전이 준비되고 있어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많은 당원들이 생기발랄한 실험을 준비하고 있어 너무도 좋습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하루여서 보람찬 날이었습니다.^^
♪ 보람찬 하루일을 끝마치고~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