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고사 반대’ 와 ‘성적자료 집적 반대’

학 부 모 선 언

전국단위 일제고사 형식으로 치러지는 ‘국가수준교과학습진단평가’는 애초의 취지와는 다르게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그리고 ‘학업성취도 평가’를 위해서는 표집만으로도 충분한데도, 구태여 모든 학생에게 실시해야 할 어떠한 합리적 이유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또 당사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무시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의 기본적 권리를 침해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일제고사를 원하지 않는 학생을 위해 적절한 대체 프로그램도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번 일제고사는 원래 목적과는 무관하게 암기위주 주입식교육을 조장함으로써 창의적 교육을 위축시킬 뿐 아니라, 입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웠던 초․중학교까지 성적 경쟁에 몰아넣는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이미 감당하기 어려운 사교육비 부담으로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제고사가 시행되면서 학부모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으며, 사교육비 지출 역시 날로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더욱이 표집 대상이 아닌 학교 학생들의 성적을 학교와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처리하여 활용하도록 허용함으로써, ‘학생 서열화’는 물론 ‘학교 서열화’를 정당화하는 근거자료로 이용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이에 본인은 일제고사에 참여할 의사가 없을 뿐 아니라, 성적자료의 집적과 가공 및 어떠한 목적의 이용에 대해서도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일제고사 반대를 위한 충남 공동대책위

* 이름 주소 연락처를 댓글로 남겨주시면 학부모선언 명단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