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보물창고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
보물창고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한다!
▲ 8월 16일 몽산포 해변에서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반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진보신당 충남도당 당원들
평안했던 서산과 태안에 요즘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 때문에 지역주민간의 반목과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 4월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검토서 초안설명회에서 가로림만 조력발전(주)은 외부용역을 동원한 출입방해와 무차별 폭력 행사로 문제가 되었다. 가로림만조력발전(주)은 서부발전,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지분투자하여 만든 민간기업이며, 가로림만 조력발전소는 태안군 이원면 내리와 서산시 대산읍 오지리 약 2.2km를 연결하는 총공사비 1조22억으로 연간 발전량은 950Kwh로 태안화력에서 생산하는 전력양의 약 2.7%이며, 16만 명 인구의 서산시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량의 40%에도 못 미치는 아주 미미한 양으로 결코 경제성이 있는 사업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경제성 없는 공사를 하려고 할까? 그건 바로 태안화력발전의 증설과 대기업 건설회사의 개발 이익을 챙기기 위함이다. 이명박 정권의 녹색정책의 한축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이유로 국책사업이라고 선전하고 있지만 사실은 4개회사가 지분 투자한 민간사업이다. 또한 환경을 파괴하는 사업인데 어찌 녹색정책이라 할 수 있겠는가?
가로림만은 반폐쇄성 호리병으로 해안선 길이가 162km이며 갯벌과 모래, 자갈 등이 잘 분포가 되어 있어 갑각류 및 각종 어류의 산란장 역할을 하고 있고, 2007년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한 환경가치용역평가에서도 전국에서 1위를 차지한 곳으로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이다. 해양수산부는 매년 갯벌의 경제적 가치가 3000억 원이라고 평가 한바 있으며, 2007년 12월 해양수산부가 발행한 가로림만 환경가치연구평가서에 따르면 가로리만은 자연 생태적 가치가 너무 커서 조력발전소를 건설하지 않은 것이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내렸다.
가로림만은 서산 어가의 90%이상, 태안 어가의 10%인 5천여 명의 생계터전으로 바지락 굴과 낙지 등의 채취만으로도 해마다 몇 천만 원씩 수익을 올리고 있는 천혜의 보물창고인 것이다.
가로림만에 조력발저소가 건설되면 해수교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며, 일정정도 항상 물이 차여 있어 갯벌이 30%~70%감소(2006년 평가서 초안)하게 되어 갯벌 고유의 환경 정화능력과 거기에서 서식하는 낙지 와 바지락 등의 감소로 어민들의 수입의 엄청난 감소와 바다는 심각하게 오염되고 염도가 낮아져 어종의 멸종 및 산란장으로서의 역할도 없어질 것이다. 최근 천연기념물 331호인 잔점박이물범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어 가로림만의 생태 환경적 평가를 새롭게 받고 있다.
1966년 랑스조력발전소를 완공하여 현재까지 가동하고 있는 프랑스를 비롯한 조력발전소 건설 적지를 보유한 일본, 캐나다, 러시아 등이 수십 년 전부터 조력발전소 건설계획을 완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시행하지 않는 것은 조력발전소 건설의 이익보다 더 큰 환경 생태적 이익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끝으로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엄격한 갯벌 보존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1999년 갯벌 종합실태조사 실시, 2004년 습지보전법 제정 등 갯벌보전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오는 10월28일 에는 환경올림픽인 람사르총회를 경남 창원시에 유치하여 국가 위상을 높이고 있는데 한쪽에서는 갯벌을 훼손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니, 자칫 국제적 망신을 사지 않을까 염려스럽기만 하다.
생태계의 보물창고, 세계5대 갯벌중의 하나, 매년 3천억 원의 갯벌가치, 천연기념물 331호 잔점박이물범이 사는 가로림만! 이런 보물창고는 반드시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
2009. 9. 20
김 기 두 (진보신당 충남도당 공동위원장, 서산태안 당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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