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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질문하기’가 필요합니다.

 

우리 당은 사회적으로 정치적·운동적 존재감이 거의 없는 정당입니다. 이러한 우리의 처지는 당 조직 크기의 작음에서 기인하지 않습니다. 질문 하지 않음에 있고, 치밀한 전략의 부재에 있고, 집요하지 못함에 있고, 관성에 있습니다. 그리고 정당정치의 위기를 읽지 못함에 있습니다.

 

이 시대에는 어떤 정치가 필요할까요?

 

어떤 학자는, 정당이 대중과 유리돼 관료화된 국가기구의 일부가 되는 현상인 ‘정당의 국가화’, 정부가 대중의 의사보다는 자본의 이해를 더 중시하는 현상인 ‘정부의 기업화’, 산업화된 미디어가 대중의 공적 문제보다는 스스로 정치적 의제 설정을 독점하고 편향된 정치적 가치를 선전하는 기구로 변모하는 현상인 ‘미디어의 정당화’, 정치인들이 대중의 의사를 대표하기보다는 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선전하는 데 주력하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현상인 ‘정치인의 미디어화’를 탈정치의 정치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정당은 ‘사회적 참여와 사회운동을 향해 더 많이 열려 있어야 한다’고 그 학자는 조언합니다.

 

반자본주의정당으로서 우리의 정치를 세워야 합니다. 당원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당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당원으로서 살아가는 방식에서 반자본주의/비자본주의적인 방식을 채택해야 합니다. 최소한 우리의 정치는 효율과 속도를 더 높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 당의 ‘대중(동맹군)’은 누구입니까?

 

대중정당, 대중정치를 말할 때 ‘우리의 대중’은 누구인가? 5,000만 대한민국의 국민인가? 노동자·서민인가? 불안정한 비정규직 노동자인가? 정치·경제·사회에서 소외 받고 있는 청년세대 혹은 노인세대인가? 우리는 그들에 대해 경쟁하는 세력들 보다 더 많이 알고 있는가?

 

우리는 대중정치, 대중정당을 말하면서도 우리의 대중(동맹군)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상징적으로나마 공유하고 있는 ‘그 대중’이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그 대중(동맹군)에 대해 경쟁자보다 더 알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당이 대중정치를 실패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당의 기초가 얼마나 허약한가를 드러내는 단적인 모습입니다. 대중정치를 위해 우리의 대중(동맹군)을 정해야 합니다. 이 과정이 시대를 이해하는 정치이며 조직의 기초가 튼튼해지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직의 움직임을 바꿔야 합니다.

 

많은 이들이 ‘정당은 대표가 책임정치라는 이름으로 운영해야 하며,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합니다. 왜 당연하고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우리가 경험해본 것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다른 방법을 찾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1.

당비 내는 당원들을 우리의 정치에 참여시킬 수 없으면서 당 밖 대중들을 어떻게 정치의 주체로 참여시킬 수 있을까? 순차적인 과정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정치의 대리인으로서 활동가를 떠올리고 그 활동가의 속도에 맞춰 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경쟁하는 정당들보다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움직이길 희망하지만 재정이나 인력 면에서 따라갈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이런 경쟁방식이 지속가능할까요? 이런 방식이 반자본주의정당에서 적합한 것일까요?

 

사람마다 배움과 참여에 속도가 다름은 당연한 일입니다. 참여의 정도가 다름도 당연한 일입니다. 의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당원과 가끔씩 기여할 수 있는 당원 모두가 당의 성장에 기여 가능한 방식으로 당 운영을 바꿔야 합니다. 효율과 속도를 중시해온 지금까지의 정당과는 다른 움직임으로 조직이 운영되어야 합니다. 다양한 수준의 참여와 기여가 포괄되는 조직으로 바꿔야 합니다.

 

2.

정치는 자발적 지지로 작동하는 장치 같은 것이어서 사람들은 자발적 참여일 때에만 소속감을 느끼고 정치에 참여합니다. 현실에서 정치는 지리적, 세대적, 문화적 제약을 초월하여 의제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역정치라는 이름으로 고착화된 조직구조를 넘어, 당원들이 뭔가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조직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역을 넘어선 기획과 당을 넘어선 기획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3.

지금까지 우리의 결정은 무겁지 않았고 실행은 집요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대변하는 이미지도 의제도 없습니다. 정치를 실패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이유입니다. 특히 집요한 실행은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는 힘입니다. 집요한 실행의 가능은 공유하고 공감하는 당원이 많아질 때 가능합니다.

 

 

 

우리의 곤궁한 처지를 한 번에 뒤바꿔줄 도깨비방망이나 키다리아저씨 같은 존재는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우리 자신뿐이라는 사실과, 당원들이 우리 당을 선택했을 때 가졌을 첫 마음과, 당의 힘은 쌓여가는 것에 있다는 사실을 믿고, 행동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상천 사진.jpg



[이력] 

- 현)과천의왕당협(준) 위원장

- 현)무지개사회주의자연대 집행위원

- 현)다른 세상을 꿈꾸는 밥차 ‘밥통’ 기획집행위원

- 전)중앙당 비서설 근무

- 전)진보신당 비대위원

- 전)진보신당 전국위원



* 많은 관심과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 ?
    새연아빠 2014.12.29 13:17
    꼭 당선 되세요
    지지 합니다
    안산 방귀혁
  • ?
    김광룡 2014.12.29 14:00
    추천합니다.
  • ?
    작은언덕 2014.12.30 10:54
    새로움을 원합니다.꼭 당선되시길 바랍니다.
    부천 이은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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