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활한 경기도당에서, 민주노총 경기본부장과의 만남을 비롯하여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은 후에 새벽 귀가는 예사입니다. 수원에서 5기 11차 집행위원회를 마치고, 사회민주주의를 비판적 키워드로 삼은 안효상 고문님의 시민정치학교 강연에 참석한 20일에도 새벽 2시에 귀가했습니다. 22일에도 새벽 3시에 귀가했지요. 면적만 넓어서가 아니라 당협이 많고 사안도 많은데 지역 특성상 종횡하게 됩니다. 때문에 당사는 ‘일이 있을 때 가는 곳’이 아니라 ‘일정이 없을 때 갈 수 있는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정당연설회를 마치고
민주노총 경기본부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사진설명: 평택역 광장에서 윤현수 평택안성당협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습니다)
유럽을 다녀오신 바로 다음날인 22일, 평택안성당협 윤현수 위원장께선 시차적응도 마다하고 평택역 광장에 서셨습니다. 목요일 저녁마다 이어지는 정당연설회에서 저도 마이크와 유인물을 번갈아 쥐었습니다. 거리연설은 간략한 문장, 핵심 요약, 반복 전달이 필요합니다. 전국이 미세먼지라고 불러주는 오염물질 또는 공해물질에 뒤덮여 있던 날이었기에 “미세먼지보다 위험한 노동개악”을 키워드로 잡았습니다.
(사진설명: 나도원 경기도당 위원장과 이상언 민주노총 경기본부장이 천막 안에서 대화하고 있습니다)
이어 수원역 광장에 있는 민주노총 경기본부 농성장을 찾았습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활동가들께서 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을 온다고 하여 기다리고 계셨다고 합니다. 이상언 경기본부장과 현 국면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했습니다. 노동당 수원오산화성당협 서태성 위원장, 정양현 사무국장과 함께 했습니다. 노동개악 저지투쟁이 주요 화제였습니다. 노동개악 국면과 여론 형성의 난점,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론의 기류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이상언 경기본부장은 “정세는 상승하기도 하고 하강하기도 하니 그 흐름을 타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어려움도 있고 의구심을 품기도 하지만 꾸준히, 열심히 대응하고자 한다”고 결의를 밝혔습니다. “노동당이 중심이 되는 판을 열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저는 “노동당이 몇 달 동안 혼란을 겪었으나 빠르게 수습하였고, 노동개악 저지와 대안 제시를 목표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고 전하며 4/4분기 노동당 집중사업을 설명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정당연설회를 여는 중이고, 특히 11월 2일부터 13일까지 이어질 전국순회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습니다.
수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농성과 여러 단위의 연대활동에 참여해달라는 요청과 현수막 사업 등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습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습니다. 11월 13일 수원역 광장과 주변 일대에 탈옥버스와 함께 노동당이 거하게 출동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이처럼 중앙의 힘 있는 기획사업은 지역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론 지난 9.23집회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상호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밤 10시 경에 농성천막을 이동시키는 이사에 당원동지들과 실제로 몸힘도 보태고 왔습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의 여러 동지들, 함께 해주시며 많은 의견을 주신 서태성, 정양현, 이슬비 동지께 감사를 표합니다.
(사진설명: 민주노총 농성장 앞 수원오산화성당협 서태성 위원장과 정양현 사무국장, 이들은 형제가 아닙니다)
경기도당은 계속 움직이겠습니다
25일에 경기도당 활동가 워크샵을 열어 집중사업과 총선계획에 대하여 토론합니다. 27일에는 수원역 경기민중대회에 참가하고, 29일 평택역 정당연설회 다음날인 3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정당연설회+청년당원모임+농성장결합이라는 삼종세트의 날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31일에는 시월의 마지막밤을 의정부당협 사무실 개소식이 장식합니다. 이러한 추세는 11월 21일 경기도당 대의원대회까지 쭉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비워졌던, 대의원대회 설치 기구들이 재건될 이 자리를 통하여 협력과 부흥의 장면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내용과 내실을 다지는 일도 중요합니다. 경기도당 정책위원회를 구성 중입니다. 경험과 능력을 겸한 당원들이 경기도에 많이 계십니다. 이미 여러 분들께서 함께 해주시기로 하였고, 11월 운영위원회에서 설치할 계획입니다. 지금은 밝힐 수 없지만 특별한 위원회도 따로 구상하고 있으며, 경기도당 부문위원회들도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 것입니다. 회심의 카드인 경기도당 웹진 겸 뉴스레터 제작 작업이 조만간 시작됩니다. 이름부터 알려드리면, ‘이음’입니다. 에디터 내정자가 “새로운 시대의 개인가치는 비움이고, 정치경제가치는 나눔이며, 사회문화가치는 이음이다”라는 글에서 작명했다고 합니다.
당원과 당원, 당과 대중, 정치와 사회를 잇는 노동당이 되길 바랍니다.
경기도당도 그 길을 함께 닦겠습니다.
(사진설명: 콜트콜텍기타노동자들과 새누리당사 앞에서 단식농성 중인 방종운 지회장을 위한 릴레이 인증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