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당원 버전, 평가와 전망위원회’ 두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당원 버전, 평가와 전망위원회’ 두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5월 22일에 2차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는 김수진(부천), 유용현(부천), 조효식(광주), 최윤행(광주), 정상천(의왕)입니다.
1. 두 번째 모임 토론 내용
물음 - ‘노동당의 기초체력은 어느 정도인가?’
당권자 수, 재정, 활동당원 수, 정치인 수, 예비정치인 수(2012년, 14년, 16년 출마자), 상근인력, 기초당부의 상태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부문위의 존재와 활동력, 당원들의 자발적인 모임 수(동아리 등), 정치논쟁 건수, 당헌당규에 따른 행동, 당 기구들의 작동 여부, 당에 대한 당원들의 신뢰도, 당의 가치와 전략에 대한 공유력, 당내커뮤니케이션 정도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나누어 개별적인 판단과 더불어 종합적인 판단을 진행하려 했으나, 아직 충분한 데이터를 갖지 못한 상태이고, 좀 더 많은 항목들이 검토되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차기 모임에서 다시 다루기로 했습니다. 다음 모임까지 당의 실질절인 데이터를 확인하고(김수진 당원이 맡아 준비함), 더 세분화된 항목들과 측정 방법을 고민하여 오기로 했습니다.
물음 - ‘노동당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위 물음을 단일항목으로 하여 설문조사를 진행했었습니다. 총 24명이 참여해주셨습니다.(없다는 답변이 7명 / 노동 중심성 3명 / 좌파다움 5명 / 우직함(진정성) 5명 / 기타 4명) 설문의 의도가 충분히 설명되지 못했고, 단일 물음이라는 한계로 인해 의미 있는 조사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위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유하면서, 각자가 생각하는 ‘노동당만의 매력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당에 대한 복잡한 생각들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다. 매력 없다고 생각했다가도 노동이나 좌파다움에, 연대 등에 그나마 매력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지, 내 자신이 가진 복합적이고 복잡한 생각이 설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거론된 매력에 동감하는 편이지만, 어느 것 하나 실제로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게 있는지 확신하지는 못한다. 지금으로써는 연대성 정도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설문은 노동당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매력(좋은 점)에 대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의당 하면 심상정과 노회찬이라는 진보적인 정치인을 떠올리고, 녹색당하면 환경과 탈핵이라는 녹색의제를 떠올리는 것에 비해 노동당은 무엇이 떠올려지는 지 알아보자는 것이었다.”
“설문에서 결과에서 거론된 ‘노동 중심성’이라는 것은 아마도 당명에서 오는 연상효과가 적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매력이 진보신당 이후 없지는 않았을 텐데 ‘없어진 느낌’이 강하게 든다.” “노동당 당명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노동당명이 주는 이점이 있는 만큼, 이미지가 갇혀있다는 인상도 준다. 당명을 바꾸더라도 노동의제를 다루지 않는 것이 아닌데, 노동을 천시하는 사회에서는 노동당 당명의 가치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가 된다면 당명도 플러스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노동당의 매력이 무엇인지 말하기 전에, ‘노동’이 무엇이냐‘라는 물음이 공유되는 것이 우선적인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동당 당명을 알리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노동’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도록 필요한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거론된 매력들 중에서 당 밖에서나 당 안에서나 ‘노동당의 것’이라고 할 만한 게 있나 싶다. 정치하는 집단으로서는 연상되어지는 매력이 분명치 않다는 것은 대단히 불리한 상황인 것 같다."
물음 - ‘노동당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가?’
이 물음은 ‘노동당은 누구의 지지를 받고자 하는가?’와 ‘노동당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다고 보여 지는가?’ 두 가지로 나눠 이야기 했습니다.
노동당은 누구의 지지를 받고자 하는가?
“선언적으로나 당명으로 볼 때, ‘노동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투표 결과나 당원이 아닌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꾸준한 연대 활동’은 인정하지만 지지받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지받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나?
“떠오르는 것은 노동정책의 개발과 대국민 선전전, 투쟁하는 이들에 대한 연대활동, 노동 상담소 운영 등이다”
왜 지지를 받지 못하는 걸까?
“당이 가진 부족한 물리적 기반과 정치적 역학관계에서 비롯되는 정치파워에서 경쟁정당에 밀리고 있는 것이라 본다.”
“경쟁하는 정당에 비해 연대활동은 우수하지만, 정치(?)능력이 없어 보여서 지지를 보내지 않는 것이다.”
“노동현장(연대현장)에서의 지지와 선거라는 국면에서 ‘표로 지지 하지 않는’ 것은 구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지여부를 선거 결과로만 판단하는 것은 뭔가 충분치 않은 판단이다. 선거 시기 지지율 하락은 진보정당들의 분열, 사표심리, 쏠림현상 등 변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투표결과보다 더 많이 지지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측정할 방법은 없지만”
“당이 무명인의 자세로 대안을 찾아야 한다. 지금과 같은 상태에서는 원내 진입이 되어야 그나마 정치파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동당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다고 보여 지는가?
“노동당의 실질적인 지지와는 무관하게, 외부에서 볼 때는 노동자들을 대표하고 있다고 보여 진다.”
“다른 시각도 있다. ‘억울한(투쟁하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누군가를 대표하고자 간절히 행한 활동들은?
“현수막 걸기, 기자회견, 정당연설회 등이 있는데 전당적인 활동으로 본다면 현수막 걸기가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다”
“우리 당이 그들(대표하고자 하는 이들)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를 대표한다고 할 때는 최소한의 준비가 필요한 게 아닐까. 그런 면에서 대표하고자 하는 간절함(?)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노동자들을 조직이 너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음 - ‘노동당 모델의 현실가능성과 걸림돌,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노동당모델은 조직된 노동의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정당이라는 개념’을 공유하고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논의의 원활함을 위해 세부적으로 몇 가지 질문을 더 추가했습니다.
경쟁하는 정당들의 노동정치와 노동당의 노동정치는 무엇인 다른가?
“모두 민주노총의 조직된 노동(비정규직노동 포함)과 청년(알바)노동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반면 미조직된 노동이나 개별로 존재하는 노동에 대해서는 방안을 갖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노동당은 투쟁현장의 요구나 대의에 따라 당연하게 결합하는 것 같은데, 타 정당은 목적성과 필요성을 가지고 결합하고 있다고 느낀다. 기획을 가지고 현장에 결합하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된다.”
“경쟁하는 정당들이 어떤 식으로 노동정치를 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고, 또 그에 대한 자료도 없어서 비교가 어렵다.”
민주노총의 노동정치와 노동당의 노동정치는 어떻게 다를까?
“민주노총의 노동정치가 조직된 노동자들의 ‘노동의식을 높이고, 미조직노동을 조직하고, 노동의제를 운동화 하는 것’이라면, 노동당의 노동정치는 운동화된 노동의제를 제도화하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은 제도화 하는 일이 녹녹치 않아 민주노총의 활동을 지지하는 일을 하고 있으나 대중정당으로서 제도화는 가장 큰 차이이자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개별적인 노동자로 존재하는 이들이나 민주노총이 묶어내지 못하는 이들의 조직화는 누구의 과제인가? 당이 하는 노동 조직화에는 이런 이들은 자리하고 있는가? 노동당의 노동 조직화가 이미 조직된 노동만을 대상으로 한다면 더 어렵지 않을까 싶다.”
“노동자 조직화의 형태가 노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면 결국 민주노총 등의 거대 조직을 통하는 방법밖에 없지 않을까?”
노동을 둘러싼 패러다임의 변화는 있는가?
구조적 실업의 증가, 일자리의 감소, 산업의 재구조화 등의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들이 ‘노동정치를 하려는 주체들의 정치’에도 영향을 미칠텐데 패러다임의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좀 더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음 모임에서 ‘노동을 둘러싼 패러다임의 변화를 좀 더 준비하여 공유하기로 했습니다.(준비는 최윤행 당원)
노동당 모델의 현실가능성과 걸림돌,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상태로는 노동당 모델의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외국의 사례를 차용한다고 할 때, 자본주의의 형태나 노동의식에서 큰 차이가 있다. 노동계급의식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 실패할 것이라고 본다. 많은 수정이 필요하다. 정책은 노동을 지향하고 있어야 하지만, 실제의 지지획득은 깨어 있는 시민계급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구의 말대로 구조적 계급과 정치적 계급은 구분되어야 하지 않을까.”
“나도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미 조직된 노동인 민주노총 등은 사회변혁 세력으로 보기 어렵다. 노동세력의 혁신적 변화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형태의 노동이 포괄되고 공존하는 연합체로서의 조직이 탄생한다면 모를까.”
“노동당이 노동자들을 대표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노동자의 목소리는 다양한데 민주노총을 통한 개입만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에 대한 가치를 중요시 생각하고는 있으나, (여전히 학창시절에 배운 노동에 천착하여) 변화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사회적으로 발표되어지는 노동관련 자료들도 해석이 예전과 다르지 않은 것 같다. 활동방식, 기획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
“조직된 노동의 힘을 노동당이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현재의 구조에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앞서 말한 노동에 대한 혐오 등이 만연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현실정치에서 의회진출이 가능해지려면 연합정당모델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그래도 노동정치를 중심에 두려면 ‘노동정치’에 대해 ‘노동’에 대한 인식이 당내에서 충분히 공유되어야 비로소 노동정치가 시작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당 모델이 성공하려면, 노동정치를 끝까지 밀어 부칠 수 있어야 한다. 경쟁하는 정당들보다 더 잘하거나, 지금의 노동정치에서 비어있는 부분을 찾아내거나 노동정치를 새롭게 해석해야 한다. 노동의 변화(패러다임)와 다른 정당들의 노동정치도 연구해야 한다. 현재 우리 당은 노동정치를 위해 무엇을 연구하거나 갱신하거나 공유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지금의 민주노총을 기반으로 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민주노총의 상태나 민주노총을 이미 점유하고 있는 경쟁정당들이 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점유 전략과 기획이 있어야 한다. 이로 인해 소외(?)될 수 있는 가치들에 대한 당내 합의가 있어야 노동정치를 끝까지 밀어 부칠 수 있을텐데, 현재 노동당의 상태에서 가능할지 회의적이다”
2. 다음 두 번째 토론 모임 일정
일시 : 29일(일요일) 오후 3시
장소 : 유쾌한 발상(종로구 삼일대로 15길 17 금옥빌딩 5층)
참가문의 : sang0329@hanmail.net / 010-3384-3072
경기도 당원이시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3. 이후 토론할 물음들(변경될 수 있음)
<1부 토론 의제>
· 노동당은 무엇에 유능한가?
· 경쟁하는 정당들에 대한 경쟁우위는 무엇인가?
· 노동당의 기초체력은 어느 정도인가?(정당으로서, 조직으로서)
· 노동당만의 매력은 무엇인가?(내/외부의 시각으로)
· 노동당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가?
· 노동당 모델의 현실가능성과 걸림돌,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노동당과 노동당원들의 정치활동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일어나고 있는가?
· 당이 지향하는 사회와 당에서의 경험은 얼마나 닮아 있는가?
· 노동당은 어느 부분에서, 무엇에 의해 실패(쇠락)하고 있는가?
<2부 토론 의제>
· 당이 ‘대중적’이어야 한다고 할 때, 그것은 어떤 의미인가?
· 이 시대 좌파정당의 의미와 구분법은?
· 대중정당 당원에게 당 활동이란?
· 다른 정당 모델의 가능성은?
<3부 토론 의제>
· 노동당은 경쟁하는 정당들과 무엇이 다른가?
· 노동당이 좌파정당으로서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
· 외부에서 찾을 수 있는 당 성장의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면?(기회 요소)
· 당 내에서 정치인들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토대는?
· 자기 혁신과 자기 갱신을 위한 당내 프로세스의 방안이 있다면?
· 당을 성장시키기 위한 조치(준비) 5가지를 꼽는다면?
· 노동당만의 성장전략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