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당원 버전, 평가와 전망위원회’ 네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경기도 당원 버전, 평가와 전망위원회’ 네 번째 모임이 있었습니다.
6월 12일에 4차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는 김수진(부천), 최윤행(광주), 전창윤(군포), 정상천(과천의왕)입니다.
1. 네 번째 모임 토론 내용
‘당의 기초체력’을 측정할 수 있는 항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2부의 물음들에 대한 토론이 끝나면, 3부의 물음에(아래 제시된) 대한 토론 대신 ‘당의 구체적인 전망의 내용’을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물음 - 노동당의 기초체력은 어느 정도인가?(측정 항목을 중심으로)
기초체력이라 함은 ‘정당으로서, 정치가 일어나도록 할 수 있는 물리적 기반과 작동시스템, 조직문화 등의 총칭’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기초’체력이라는 의미는 ‘정당으로서 유지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에 대한 것’으로 한정하여 다루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에 준하여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의 측정항목을 살펴보았고, 하드웨어적인 측면은 현재 노동당의 실제 데이터를,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은 측정할 방안이 없어 항목만을 공유했습니다.
하드웨어적인 측면 :
당원수
당권자수
연령대별 당원수
연령대별 당권자수
월 재정
각 시도당의 상태(사고당부, 회의가능한 당부 등)
각 시도당별 당기위 구성 상태
각 시도당별 상근자 수
중앙당 상근자 수 및 정책담당 상근자 수
부문위원회 수
(실제 데이터를 확인 중이어서 이후 공유 예정)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
당원들의 자발적인 모임 수
당원들의 사업제안 건수
당원들의 정책제안 건수
당원 물음(제안) 등에 대한 해당 기구의 답변 건수
당대표단과의 직접적인 소통(접촉) 시스템
정기적이고 공식적인 논쟁 시스템
공식적인 학습/교육 시스템
당원들의 학습지원 시스템
당부 및 당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료들의 아카이브화
신입당원과의 관계 형성 시스템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다양한 미디어 운영 시스템
물음 - 당이 지향하는 사회와 당에서의 경험은 얼마나 닮아 있는가?
(지난 토론에 이어서...)
“속칭 말하는 꼰대문화가 있다. 경험 많고 연륜 있는 당원들이 동등한 활동가로 대우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고 훈계하려는 문화가 있다. 그리고 뭔가를 시도해보자고 하는 제안에 대해 ‘이미 다해 본거야’라며 의욕 있는 사람을 무너지게 하는 문화도 있다.”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절충하고 합의해내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조직 내에서 시스템이나 문화, 어떤 기재도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낀다. 사회를 바꾸는 진보정당이라면 상호 인정과 존중이라는 의미에서 갈등 해결이 더 잘 되어야 하는데 더 안 된다.”
“조직체계가 구태의연하다. 평등을 지향하고 있는데 권력구조에서 평등하지 않다. 당권을 잡으면 패권을 휘두를 수 있는 구조다. 당대표의 과도한 권한(인사권, 정책결정권한)을 보장하는 조직 구조다. 현재 대한민국의 권력구조를 그대로 가져온 것 같다. 바람직하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정파비례든 전면비례든 다른 방안이 필요하다. 당 대표 중심체계를 없애고 각 당부와 중앙당이 의견을 주고받는(온라인 등) 직접민주주의 방식에 가깝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매번 국민투표 하듯이 당원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본다. 3번 이상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참여의 권한을 제안하는 방식 등도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정책 만들어지는 과정이 진보적이어야 한다고 본다. 정책들이 제기되고, 토론되고, 정제되는 과정에서 만들어져야 하는데 너무 일부 전문가들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조건에서 삶을 살고 있는 당원들의 시선에서 정책들이 제안되지 않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정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다양성과 지속성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본다.”
“노동당에서 일하는 당직자들은 가장 안정적인 상황에서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임금의 액수와 무관하게 노동인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불안전하게 일하고 있다. 노동의 가치를 중시하는 노동당에서 이 부분을 얼마나 고려하고, 고민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돌아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노동당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조심스러워 다루기 어려운 주제도 논쟁하고 토론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되는데, 더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여성주의에 대한 의견이다. 당에 잘 토론되어지는 문화와 토론의 공간이 제대로 정비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의견에 대한 진지한 경청이나 토론이 어렵다는 심리적 위축이 있다.”
“당 상근자들은 사회의 중소영세 사업체 노동자들이 겪게 되는 문제와 닮아 있다. 중소영세 사업체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생활(?)임금을 요구하지 못한다. 회사 사정을 너무 잘 알고 있을뿐더러 경영자와의 친분으로 인해 쉽지 않다. 이 부분이 당 상근자들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1만원을 주장하는 당으로서 상근자들에게 그에 걸 맞는 대우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임금만큼은. 이런 의문이 든다. 최저임금 1만원법이 만들어지면 상근자는 그에 맞는 임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까?”
“당에서 최저임금 1만원에 맞게, 임금을 지불하고 그 임금을 받는 상근자들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평가해보고, 실험해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싶다.”
“사회적 문제에 맞서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측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연대의 측면에서는 지향과 경험이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물음 - 노동당은 어느 부분에서, 무엇에 의해 실패(쇠락)하고 있는가?
“정파의 부분이 쇠락하고 있고, 정파에 의해서 쇠락하고 있다. NL-PD문제로 민노당 진보신당이 나눠지고, 재편이냐 아니냐로 나눠지고. 나는 이 문제를 정파의 문제로 본다. 정파가 당내 정치에 치중하면서 대중정치에 소홀해지고, 당 내외에서 외면 받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의 에너지를 정파 싸움에 소진하고 있다. 그 결과가 당의 규모와 재정의 축소다. 아직까지 당의 성장에 기여하는 정파를 보지 못했다.”
“대중을 잘 모르니 대중정치를 상상하지 못하는 것 같다. 대중에 대한 관찰, 연구 등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대중정치에서 날카롭고 의미 있는 상상력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당의 대중정치가 추상 수준에서 이루어진다.”
“정체된 이념을 갱신하지 못하고 과거 이론의 틀 안에서 세상을 보고 있지 않은지 생각된다. 정치활동의 방식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현수막, 집회 등에 머물러) 새로운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쇠락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세상 변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이끌어가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변화에 조응하는 우리의 활동이 없다보니 성장의 기회가 적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에 있을 기회요소를 찾아야 한다. 깃발을 점유하는 방식, 집회하는 방식으로는 대중들의 의식변화를 따라 잡지 못할 뿐 아니라 설득하지 못한다.”
“우리 자신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능력에 대한 이해 부족이 문제라고 본다. 실사구시의 태도를 갖고 있지 못하다.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식의 태도가 조직의 성장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본다.”
“가장 기본적으로 보면 노동당인데 노동정치에 대한 분명한 전략이 없어 보인다. 당내에서 공유도 설명도 찾아보고 힘들다. 지난 당명결정과정에서 잠시 언급되기는 했으나 성장전략으로 정리되어 공유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전략이 공유되지 못하니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지금의 처지에서 전략을 갱신하는 것은 더욱 무리한 기대일 것이다.”
“당 활동가들에게 조급증이 있다. 당이 갈라지는 것은 조급증의 발로라고 본다. 선거와 관련하여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대부분의 당원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실적인 상황과 우리의 처지에 기초한 계획적인 전략이 만들어지지도 공유되지도 못하는 것이 무계획적으로 보여 지면서 갖게 되는 마음(태도)이 아닐까 싶다. 한마디로 말하면 우리에게 전망이 있다고 느끼지 못하는 느낌이랄까.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선거나 제출되는 활동계획들을 보면 대부분 페이퍼에 머물고 있다고 생각된다.”
“공부하지 않는다. 정세나 정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본다. 당원들이 정치활동과 동아리(?)활동과의 차이를 충분히 구분하여 활동하고 있는가? 생각해본다. 강령도 모르는 당원들이 다수라면, 여성문제나 노동문제 등은 오죽하겠는가? 지속적으로 공부하지 않는다면 당의 강령에 입각한 정치활동이 가능해질까? 이런 것을 가능케할 시스템과 권장하는 조직문화가 갖춰있는 않은 것이 당 쇠락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당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상태가 되면 좋겠다.”
“당원들이 지역 사회에 대한 관심이 낮다. 지역현안보다는 중앙정치에 관심을 둔다. 정치는 중앙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중앙중심의 사고가 있는 것 같다. 당에 가입할 때 진보정치의 의식이 지역정치에서 시작되지 않다보니 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같다. 지역정치가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사람들도 얽혀있어 힘든 것은 사실이다. 당원들이 지역에서 활동한다는 자세를 가지면 당의 풀뿌리 기반이 흔들리지 않아 쇠락을 막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다음 다섯 번째 토론 모임 일정
일시 : 2016. 6. 19(일) 오전 11시
장소 : 노동당 중앙당사
참가문의 : sang0329@hanmail.net / 010-3384-3072
경기도 당원이시면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3. 이후 토론할 물음들(변경될 수 있음)
<1부 토론 의제>
· 노동당은 무엇에 유능한가?
· 경쟁하는 정당들에 대한 경쟁우위는 무엇인가?
· 노동당의 기초체력은 어느 정도인가?(정당으로서, 조직으로서)
· 노동당만의 매력은 무엇인가?(내/외부의 시각으로)
· 노동당은 누구를 대표하고 있는가?
· 노동당 모델의 현실가능성과 걸림돌, 실패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 노동당과 노동당원들의 정치활동은 어떻게, 어떤 모습으로 일어나고 있는가?
· 당이 지향하는 사회와 당에서의 경험은 얼마나 닮아 있는가?
· 노동당은 어느 부분에서, 무엇에 의해 실패(쇠락)하고 있는가?
<2부 토론 의제>
· 당이 ‘대중적’이어야 한다고 할 때, 그것은 어떤 의미인가?
· 이 시대 좌파정당의 의미와 구분법은?
· 대중정당 당원에게 당 활동이란?
· 다른 정당 모델의 가능성은?
<3부 토론 의제>
· 당의 구체적인 전망 내용 만들기
· 노동당은 경쟁하는 정당들과 무엇이 다른가?
· 노동당이 좌파정당으로서 반드시 구축해야 하는 요소가 있다면?
· 외부에서 찾을 수 있는 당 성장의 새로운 가능성이 있다면?(기회 요소)
· 당 내에서 정치인들이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토대는?
· 자기 혁신과 자기 갱신을 위한 당내 프로세스의 방안이 있다면?
· 당을 성장시키기 위한 조치(준비) 5가지를 꼽는다면?
· 노동당만의 성장전략이 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