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합니다 : 경기도당 위원장] 단절에서 '이음'으로
단절에서 '이음'으로
(사진 : 제가 '노동당' 앞에서 발언하고 있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겨울비 내리는 밤에 감기에 걸린 채로 이 글을 씁니다.
2015년 9월에 보궐선거로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게 되고 1년 3개월을 보냈습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민중총궐기와 노동개악 저지투쟁, 20대 총선과 경기도당 차원의 선거운동, 대표단 사퇴와 신임 대표단 선출, 백남기 농민 부고와 장례식장 사수, 광화문 촛불과 박근혜 탄핵 국면이 연달아 펼쳐졌습니다. 체감시간으로는 무척 깁니다. 하지만 이 모든 순간, 그 자리마다 당원동지들과 함께 하여 영광이었고, 13인의 당협위원장들과 대의원들 그리고 열성을 가진 당원동지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지금 동지들에게 내놓으려는 두 개의 핵심어가 있습니다. 하나는 변화입니다. 그동안 듣고 나눈 대화와 고민 그리고 경험과 반성은 당원 참여와 당 운영 시스템의 변화의 필요성으로 귀결됩니다. 사실 최장 노동시간과 미비한 사회안전망으로 정리되는 한국사회에선 정당 활동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돈벌이 바깥의 모든 활동이 어렵습니다. 게다가 이번 ‘촛불’의 성격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분명한 정치의식과 정치문화는 어느 언저리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과 당원의 관계는 이처럼 쉽지 않은 조건을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함께 숙의한 방안은 있습니다. 그것은 ‘제도화와 일상화, 그리고 경험할 수 있는 모델의 제시’입니다.
다른 하나는 연속, 즉 이음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단절의 역사에 가까웠습니다. 경기도당에도 전임자들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전 위원장, 전전 위원장 모두 당을 떠났습니다. 남은 건 문서자료뿐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가 속한 당협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 위원장, 전전 위원장이 모두 다른 당을 찾아 갔습니다(하지만 거기에도 그들의 자리는 없었습니다). 지역정치는 네트워크와 사업의 축적으로 가능하며, 그건 결국 사람의 일입니다. 그래서 지난 1년 남짓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시간과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 부족하나마 틀거리를 잡고 준비를 마쳤으니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차근차근 쌓고 이어야 합니다.
이처럼 변화와 연속은 상충되지 않습니다. 변화를 통하여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찾아갈 길입니다. 임기 동안 경기도 당원을 ‘747’명 증가시키겠다거나, ‘내가 이러려고 위원장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더라도 일단 ‘순수한 마음’으로 해보겠다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부족했던 것은 채우고, 지나쳤던 것은 다스리고, 없었던 것은 만들고, 하지 않았던 것은 과감하게 시도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직접 깃발을 드는 위원장으로 남을 것이고, 공약을 지키기 위하려 노력하는 당직자가 될 것이며, 베이스연주자 출신답게 다양한 소리를 품어내는 당원이 되고자 애쓸 것입니다. 어느 귀한 당원이 강조하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잊지 않겠습니다.
앞선 글의 맨 처음으로 돌아가 볼까요. 인터뷰 말미에 “아휴, 인제 나도 할 만큼 했으니 그만하고 내 앞가림 좀 하자!”고 운을 뗀 노래운동가는 왜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말을 이어갑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그놈의 노래 만들어 놓은 것 때문에, 그 일종의 표식이 된 노래들에 책임을 지겠다고 바동거렸죠.” 우리 중 어떤 사람들, 저를 포함하여 어떤 사람들의 마음도 이와 같지 않았을까 합니다. 여기에 제 마음대로 문장 하나를 보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낼 새로운 노래를 위하여…”
(사진 : 경기도당 '별밤캠프', 빨간 깃발 아래에서 채소를 씻는 위원장)
제6기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 나도원
현) 노동당 경기도당 위원장
현) 노동당 구리남양주 당원협의회 위원장
현) 예술인소셜유니온 운영위원
전) 노동당 제6기 당대표 후보
전) 예술인소셜유니온 공동위원장
전) 진보신당․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전) 노동당 부문위원회 합동운영위원회 의장
전) 노동당 혁신위원회 위원
전) 노동당 장기성장전략위원회 위원
※ 여러 당원동지들의 추천을 받아야 출마할 수 있습니다.
‘추천의사+성함+소속당협’의 형식으로 댓글을 달아주시면 선관위에 제출하고, 저도 고이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