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사망에 대하여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오랜 투병 끝에 사망하였다.

한국 사회 일각에선 그의 성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고 반도체, 휴대폰 등의 수출로 한국 경제에 기여한 것들을 내세우며 그의 죽음을 기리고 있다. 물론 이건희 회장이 삼성 그룹을 이어받은 후 삼성은 수백배의 성장을 이뤘고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었으며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이룬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삼성 그룹의 성장 뒤에는 막대한 정치자금을 정치권에 제공하고 온갖 특혜를 받아 온 정경유착과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탈취, 막대한 비자금의 조성과 불법 상속 그리고 노동자들의 정당한 권리를 가로막기위해 계속적으로 이뤄져 온 노동조합 파괴 공작, 끝없이 반복된 산업재해로 고통 받은 노동자들의 죽음이라는 어두운 면들이 가득하다는 점 또한 모든 국민들이 알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는 이건희 회장의 죽음이 이러한 삼성그룹의 어두운 면들의 마지막이 되기를 바라며 삼성그룹이 노동자들과 공존하고 정당한 경영을 통해 우리 사회의 건전한 구성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이재용 부회장은 부정한 세습 과정에 얽힌 모든 불법적인 일들에 대하여 책임져야 할 것이고 그동안 이어져온 노동조합 파괴 행위들과 산업재해로 유명을 달리한 노동자들에 대하여 반성하고 이로인한 모든 피해자들에 대하여 사과와 보상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삼성그룹과 이재용 부회장은 고인의 업적을 되새기는 것과 함께 고인의 과오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회복이 진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위한 일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20.10.26

노동당대변인 김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