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경기본부는 7월 9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공무원 노조에 대한 무분별한 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최근,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20여명의 조합원들에 대한 무분별한 중징계가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노조 경기본부는 이를 극렬한 공무원노조 탄압이라며 권력의 시녀처럼 상부기관의 지침을 일사불란하게 시행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규탄하는 대회를 가졌다.

이 날 집회에는 정의로운 공직사회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 노조의 건승을 비는 경기도내 각 정당, 시민단체들이 모여 26일째 도청앞에서 농성중인 공무원 노조에 힘을 보탰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양태경 수석 부본부장은 연대 발언에서 '김문수 도지사가 이번 선거 슬로건으로 더 낮은곳으로 더뜨겁게라고 쓴 걸 보았다. 우리 공무원들이 투명한 공직 사회를 만들자고 하는데 그래서 시민들에게 봉사하려고 하는데 왜 탄압하는가 도지사는 하루빨리 공무원 노조와 교섭하고 소통하라'고  말했다.

전교조 박효진 경기지부장은 '격려보다는 여러분과 같은 심정으로 말씀드린다. 20년 동안 지켜져왔던 전교조 규약을 어느날 갑자기 바꾸라고 하는 상황이다. 학교 비리와 맞서 싸우다 징계를 받은 조합원을 조합원 자격이 없으니 규약을 개정하라고 한다. 또 단체협약 내용이 잘 못 됐으니 시정하라 한다. 이런 전교조처럼 공무원 노조에도 역시 탄압이 가해지고 있다.  각종 지방 신문에는 김문수도지사의 민생탐방 사진이 매일 쏟아져 나온다. 택시를 몰고, 생선을 팔고, 떡볶이를 판다. 하지만 민생 체험의 모습만 있을 뿐 민생 철학은 없다. 김문수 도지사가 생각하는 민생이란 것이 무엇인지 공무원노조 탄압 중단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진보신당 최재연 도의원은 '초선의원이 되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는데 공무원노조 농성장을 방문하여 본부장, 사무처장님을 만나 뵙고 말씀을 들으며 많이 기운이 났다. 소수 정당의 의원들 몇 명 안 되지만 의정 활동을 통해서 공무원 노조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있는 김문수 도지사가 공무원 노조와 대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