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일 금요일 오후 2시, 군포 캐피코 공장 앞에서는 타임오프 등을 앞세워 노조 탄압을 자행하는 사측에 대항해 파업을 벌이고 있는 캐피코 노조의 승리를 결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캐피코 노조는 타임오프 강행, 임금협상 교섭파행, 용역 투입, 대체 인력 투입 등 사측의 탄압에 맞서 약 두달 가량 파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장명근 지회장은 '올 해 1월 1일 사장이 바뀌고 7개월간 끊임없이 시비와 고발이 이어졌다. 지회는 성실교섭을 위해 할 수 있는 것 다했다. 하지만 케피코 자본은 오로지 노조깨기에 혈안이 되어왔다. 노조가 파업을 하자 공장 곳곳에 철조망을 쳤다. 불량 제로를 그렇게 강조하던 회사가 관리직을 동원하여 라인을 돌려 불량율이 매우 올라갔다. 주요 집행부에 수차례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임단투 승리하고 타임오프 분쇄하겠다' 라고 발언했다.

진보신당 이태우 군포당협위원장은 연대 발언에서 '지난 7월초 바로 이 자리에서 지역의 진보정당, 시민단체들이 모두모여 기자회견을 했다. 케피코 노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싸워 정규직화를 이뤄낸 훌륭한 민주노조이다. 또한 지역 사회에 꾸준히 봉사하고 있어 주민들에게 좋은 기업으로 인식되어 있다. 그래서 지역의 모든 정당, 시민단체들이 모여 함께 기자회견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저 철조망을 보고 그것이 허상이었음을 깨달았다. 앞으로 진보신당은 지역에서 민주노조를 사수할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가겠다.

같은 날 오후 3시, 인근의 건설노조 파업 현장에서는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아파트 건설 현장의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과 연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경남 건설 하청업체와 무면허 불법 재하도급을 없애고 직접고용을 통해 노동시간과 임금을 보장하라는 단체협상을 진행해 어느 정도 합의점에 이른 상황이었다. 그러나 원청업체인 경남건설의 개입으로 단체협약을 맺었던 하청업체는 갑자기 공사를 포기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기에 이르렀다.

집회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무장한 경찰들과 함께 장시간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