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기본부는 7월 19일 월요일 오후, 고용노동부 수원지청 앞에서 '타임오프 분쇄 농성돌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기본부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지난 1월 1일 '전임자의 임금지급은 노.사 자율로 해야한다'는 권고를 했음에도 한나라당이 이를 무시하고 타임오프 관련 조항을 날치기 통과시켰다며 이로 인해 전국 각지에서 노.사간 교섭이 극도의 혼란에 빠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역의 경우 기아자동차지부를 비롯한 금속과 공공, 보건의료노조 등의 사업장에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송정현 본부장은 '민주노조가 2,30 년간 싸우며 쟁취해왔던 많은 것들을 이명박 정부가 빼앗아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노동부는  초법적인 타임오프 메뉴얼로 노사 자율 합의를 깨고 있다. 헌법에 보장된 단체교섭권을 깨고 있는 것이다. 이 기자 회견을 시작으로 고용노동부 각 지청을 항의방문하고 노동부를 압박해나가겠다. 노동자들의 노동 기본권이 보장되도록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이기만 지부장은 '타임 오프는 민주노조를 총체적으로 말살시키겠다는 노동부의 의지다. 많은 법학자들이 메뉴얼을 불법이라 말한다. 법정 투쟁에 걸리는 3년이란 시간동안 노조를 말살하겠다는 얘기다. 노동부는 사측에게 갖은 방법으로 노조와 타협하지 말라는 협박을 하고 있다. 여기서 물러나면 더이상 이 땅에서 민주노조 운동은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현장의 많은 노동자들과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진보신당 경기도당 이홍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적대적 노사관계를 만들고 있다. 타임오프의 본질은 민주 노조 말살이다. 이명박 정부는 타임오프 외에도 4대강 사업, 언론 장악 등  다양한 민심 이반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런 이명박 정부를 끌어내릴때까지 연대투쟁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농성에 돌입하기 위해 천막을 설치하려했으나 경찰측의 완강한 저지로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