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정몽구 현대기아차 사장에게 동희 오토와의 직접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났다. 이 날은 동희오토 공동 행동의 날로 현대 자본과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진보신당 당원들이 뜨거운 연대를 실천한 것이다.  

경기도당에서는 송경아 부위원장이 기아차 수원지점 앞에서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한 시간 동안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지나가던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가운데 1인 시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저녁 7시부터는 서울 양재동의 현대 기아차 본사 앞에서 동희오토 노동자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문화제가 열렸다.

용역 깡패들에게 폭행당하고, 경찰에게 침탈당하며 어렵게 투쟁을 이어왔던 조합원들은 많은 지지자들이 모인 문화제가 진행되는 동안 즐거운 웃음을 잃지 않았다.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이백윤 지회장은 '충남에서 달랑 7명이 올라와서 처음에는 현대기아 본사 건물이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변신해서 우리를 때릴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오늘 전경련 홈피에 계속 1인시위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하청 노동자들의 책임이 원청회사에 있다는 것을 투쟁을 통해 수많은 하청 노동자들에게 알려야 한다. 기어이 정몽구 회장이 교섭장에 나오고 만천하에 내가 사용주라고 얘기하는 그날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시인 유금신씨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당해야하는 차별과 억압에 가슴이 아프다며 북받치는 목소리로 시를 낭독했다.

민변 권영국 변호사는 '제조업에서 원래 파견은 불법이다. 이들은 지금 당장 정규직화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들이 지금 길에서 농성을 해야 한다는 건 아직 여러분들이 해야 할 투쟁이 많이 남았다는 얘기다. 우리에겐 아직도 해야 할 투쟁이 너무나 많이 남아있다. '라고 말했다.

문화제 사회를 맡은 진보신당 중앙당 정진우 대협국장은 '엊그제 용역들이 철수하며 노동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동안 너무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자기들이 철수하면 더 나쁜 놈들이 올거라고 했다. 그들이 가고 새로운 용역이 오자마자 여성 노동자를 길거리에서 끌고다니며 폭행했다. 단지 노조를 만들었단 이유만으로 한 사람이 길에서 두드려 맞고, 물대포를 쏘아대는 사회는 너무 비참하다. 여러분들이 이 동희 오토 노동자들과 함께 꼭 같이 싸워주셔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날 문화제는 진보신당 당원 등 300여 명이 모였고 경기도당에서는 10여명의 당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