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7월 29일 오후2시, 이포보 공사현장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여주 장승공원에서 4대강 공사중단과 대안마련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정당, 시민사회단체, 종교, 문화 예술인 등 서울, 경기지역에서 약 2백 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하였다. 집회가 끝난 후 퍼포먼스,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포대교로 행진하며 “사랑해요! 힘내세요”를 외치며 고공농성 중인 활동가들을 지지, 격려하였다.

4대강사업의 중단을 요구하며 보위로 올라간 활동가들은 29일 현재 8일째 목숨을 건 사투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 충전기가 없기 때문에 만약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연락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이날 집회에서는 당장 필요한 기본적인 음식물과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충전기 등을 전달하려 하였으나 경찰과 건설사측의 거절로 전달되지 못하였다. 물품 전달을 거절하는 경찰과 건설사측의 답변은 어이없게도 충전기를 전달하여 휴대전화를 사용하게 되면 트위터를 이용하여 시민들을 선동하고 시위를 계속하기 때문이라는데, 시민들의 눈이 그리도 무섭다면 어찌 국민을 현혹하고 국토를 난도질하는 4대강 공사를 지속할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 거리행진에 앞서 참석자들이 대형현수막을 펼쳐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4대강사업을 찬성한다는 일부 주민들의 맞대응이 한쪽에서 있어서, 한 때 긴장이 감돌았으나 집회와 행진은 별 큰 탈없이 진행되었다.

▲ 집회 참석자들이 이포대교로 행진하고 있다. 이포대교에서는 이포보 공사현장이 한 눈에 바라보인다.

▲ 이포대교에서 바라 본 이포보 공사현장. 교각 왼쪽 끝이 환경운동활동가 3명이 올라가 농성하고 있는 곳인데 그아래에는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펼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