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23 19:05
화서역 휠체어리프트 추락 80대 장애인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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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장애인, 휠체어리프트 추락 사망
4월 중순 사고 당한 후 치료받다가 숨져
코레일측 “본인 과실이었다” 책임 회피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8-06-21 16:51:30
지난 4월 18일 오후 3시 3분 수원시 화서역 1번 출구에서 고정형 휠체어리프트 이용하다가 전동스쿠터와 함께 추락하는 사고를 입은 이모(87)씨가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씨는 당시 사고로 쇄골 및 골반에 골절상을 입고 갈비뼈 7~8대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수원 빈센트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안양에 있는 집 근처 한림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지난 5월 25일 숨을 거뒀다.
이씨의 아들은 화서역에 도착해 공익요원 안내에 따라 전동스쿠터로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할 때 고정형 휠체어리프트 플레이트 면적이 좁아 상당히 힘들게 올라왔다며 구형 휠체어리프트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화서역은 노후된 역사로 좁고 화장실도 승강장에만 있는 곳이다. 코레일(철도공사)에서 코레일개발(파말마)에 위탁 관리를 맡겼고, 이 업체는 고속철도 승차권 발매, 주차장, 건널목 경비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총 직원은 4명인데 2명씩 24시간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공익요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도 최악의 조건이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선호하는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10년이 되어 노후한 구형 휠체어리프트만이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화서역 책임자는 “장애인들이 오면 수원역을 이용하도록 권고하는데도 장애인들이 리프트를 이용한다”고 변명했다.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살펴보니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할 때 옆에서 도와주는 공익요원은 이씨의 목발을 들고 서 있었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휠체어리프트 플레이트 면적이 좁아 잘못 운전해 이리저리 움직이면 앞으로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수동으로만 움직이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CCTV 화면을 통해 확인됐다.
이씨가 전동스쿠터와 함께 추락할 때도 지나가던 승객이 놀라 도와주었지만, 공익요원은 바로 응급상황을 제대로 조치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도 잡혔다.
코레일측은 이씨가 사고를 입어 입원치료를 받는 병원과 장례식장에 전혀 방문도 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이씨가 운전이 미숙해 추락한 것으로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 중부경찰서도 이씨의 과실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전국적으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철역 및 국철역에는 아직도 노후된 고정형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곳이 많은데, 장애인계에서는 썩은 동아줄에 목숨을 내맡기는 게 아니냐고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예산 타령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표준원측은 구형 휠체어리프트가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이미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이동수단이 없다고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이용을 눈감아 주는 실정이다.
이번 사고를 전해들은 제품안전정책국 안전정책과 관계자는 “문제가 있으면 수동휠체어에 전동휠체어, 스쿠터를 이용을 못하게 하던지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발언만 계속 되풀이 하고 있는 것.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세상에 OECD 국가 중에서 휠체어리프트를 대중교통 시설에 설치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면서 “언제까지 장애인들이 생명을 잃어야 엘리베이터 설치가 될 것인가. 또 다시 장애인들을 투쟁의 현장으로 내몰고 철도를 스톱을 시켜야 해결할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 기자 ( so0927@cho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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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순 사고 당한 후 치료받다가 숨져
코레일측 “본인 과실이었다” 책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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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의 아들은 화서역에 도착해 공익요원 안내에 따라 전동스쿠터로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할 때 고정형 휠체어리프트 플레이트 면적이 좁아 상당히 힘들게 올라왔다며 구형 휠체어리프트 때문에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화서역은 노후된 역사로 좁고 화장실도 승강장에만 있는 곳이다. 코레일(철도공사)에서 코레일개발(파말마)에 위탁 관리를 맡겼고, 이 업체는 고속철도 승차권 발매, 주차장, 건널목 경비 등 업무를 맡고 있다. 총 직원은 4명인데 2명씩 24시간 교대로 근무를 하고 있으며 공익요원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장애인 편의시설도 최악의 조건이다. 휠체어장애인들이 선호하는 엘리베이터는 설치되어 있지 않고, 10년이 되어 노후한 구형 휠체어리프트만이 설치되어 있을 뿐이다. 화서역 책임자는 “장애인들이 오면 수원역을 이용하도록 권고하는데도 장애인들이 리프트를 이용한다”고 변명했다.
사고 장면이 담긴 CCTV를 살펴보니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할 때 옆에서 도와주는 공익요원은 이씨의 목발을 들고 서 있었을 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휠체어리프트 플레이트 면적이 좁아 잘못 운전해 이리저리 움직이면 앞으로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휠체어를 수동으로만 움직이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내용은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CCTV 화면을 통해 확인됐다.
이씨가 전동스쿠터와 함께 추락할 때도 지나가던 승객이 놀라 도와주었지만, 공익요원은 바로 응급상황을 제대로 조치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모습도 잡혔다.
코레일측은 이씨가 사고를 입어 입원치료를 받는 병원과 장례식장에 전혀 방문도 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이씨가 운전이 미숙해 추락한 것으로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시 중부경찰서도 이씨의 과실로 사건을 종결지었다.
전국적으로 코레일이 운영하는 전철역 및 국철역에는 아직도 노후된 고정형 휠체어리프트가 설치된 곳이 많은데, 장애인계에서는 썩은 동아줄에 목숨을 내맡기는 게 아니냐고 엘리베이터 설치를 촉구하고 있지만 예산 타령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술표준원측은 구형 휠체어리프트가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이미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이동수단이 없다고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이용을 눈감아 주는 실정이다.
이번 사고를 전해들은 제품안전정책국 안전정책과 관계자는 “문제가 있으면 수동휠체어에 전동휠체어, 스쿠터를 이용을 못하게 하던지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발언만 계속 되풀이 하고 있는 것.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세상에 OECD 국가 중에서 휠체어리프트를 대중교통 시설에 설치하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 정부에 묻고 싶다”면서 “언제까지 장애인들이 생명을 잃어야 엘리베이터 설치가 될 것인가. 또 다시 장애인들을 투쟁의 현장으로 내몰고 철도를 스톱을 시켜야 해결할 것인가”라고 한탄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박종태 기자 ( so0927@cho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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