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의 비정규직 차별철폐 투쟁을 지지하는 후원주점이 오는 10일 오후 5시경 서울 용산구 철도 웨딩홀에서 열린다.

진보신당 경기동부협의회와 기륭전자분회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기륭전자분회 조합원들의 투쟁과 생계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박준, 김성만, 좋은친구들, 노래공장 등 유명한 민중가수들이 총 출동한다.

• '기륭승리를 위한 일일연대주점' 홍보물
• 사진더보기
• ⓒ 진보신당 경기동부협의회

이번 주점은 릴레이단식단,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공대위 참가단위 등 다양한 단체의 참여자들이 함께 한다는 점도 특징적이지만 무엇보다 네티즌과 일반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기존의 장기투쟁사업장 후원주점과는 다른 모습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날 후원주점에서는 정치인들이 메뉴판을 들고 손님들에게 음식을 나르는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 주점을 기획한 진보신당의 관계자는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에서 오신 대표나 의원들에게 즉석 서비스를 부탁할 예정”이라며 “시민의 손발이 되어달라”는 의미의 깜짝 이벤트를 준비 중에 있다.

한편, 기륭전자 분회의 교섭 요구에 대해 기륭전자 최동렬 회장이 직접 김소연 기륭분회장을 방문해 응하겠다는 태도를 취하는 등 기륭노사도 지난 1일부터 교섭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4일에는 사측 대표이사가 교섭에 불참하고 실무진만 보내 노조도 불참하는 등 여전히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번 교섭에는 김소연 기륭전자 분회장이 두 차례나 직접 참석해 타결의지를 과시했으나,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돼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분회장은 5일로 단식 87일차를 맞고 있으며, 릴레이 동조단식단도 31일차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