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21 11:32
일제고사 OTL, 과천당원 뿔났다. (경기도당 소식지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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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OTL"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진보신당 과천당원들의 행동
기사작성 : 최현 과천시당원
어지간한 학생들은 이 시험이 뭔지도 몰랐다. 으례 보는 시험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초등학교 6학년생들이 받아든 시험문제지는 묵직했고 과목당 60분동안 버텨야했다. 서울시내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 시험 문제의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서 강남 아이들이 아니면 2/3 정도의 학생은 문제를 풀 수 없다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일명 일제고사라고 불리우는 전국학업성취도평가다.
지난 10월 14,15일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전국 학업성취도평가가 실시됐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5개 교과를 평가하는 이 시험은 2007년까지 전체 학생의 3%만 표집해 실시해왔으나, 올해부터 시험대상이 전체학생으로 확대됐다. 이는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1998년 폐지된 일제고사가 10년 만에 부활한 것으로 오는 12월 23일에는 중학교 1, 2학년 대상의 전국연합학력평가도 치러질 계획이다.
이번 시험의 결과는 ‘우수, 보통, 기초, 기초학력미달’의 4등급으로 나누어 학생들에게 개별 통지되는데 현행법상 학교성적은 공개하지 못한다. 경기도 교육청 최석렬 장학관은 이 시험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이 전수조사는 학생들이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가, 교사는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도록 하기 위한 일종의 서비스로 등수를 가리는 데 목적을 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이 적용되면 모든 초?중?고교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의무적으로 성적을 공개해야 한다. 이 때 학교 성적은 ‘보통이상, 기초학력, 기초학력미달’의 3등급으로 구분하여 공개되며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함께 전년도와 비교해 성적이 어떻게 변화했는가도 공개된다고 한다. (발췌 과천마을신문 http://gcinews.org, 최현 시민기자)
과천에서도 이러한 일제고사에 대해서 작게나마 행동을 하기 위해 모였다.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은 지난 10월 5일 과천중앙공원에 모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명운동엔 약 6명의 당원과 과천촛불모임 멤버들이 참석했는데 이 날 세 시간동안에만 100여명의 서명을 받아내었다. 하지만 서명운동이 꾸준히 지속될만한 동력이 확보되지 않아 이날 캠페인 이 후 서명운동은 진행할 수 없었다.
캠페인이 어렵게 되자 과천당원협의회는 과천 전역에 일제고사 관련 현수막을 걸기 시작했다.


총 3장의 일제고사 현수막을 과천의 주요 거점에 걸고 지금까지 홍보하고 있다. 시민들의 호응도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지만 정당의 인지도를 높히고 일제고사에 대한 경각심을 실어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이러한 고민하에 일제고사가 시행된 10월 14일에는 과천 중앙공원에서 체험학습을 진행되었다. 일제고사에 가지 않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여 3학년, 6학년을 중심으로 현장 체험학습을 진행했다. (현장 체험학습 사진이 없네요. ) 경기 중부권에서 10여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참가했고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한편 과천당원들은 일제고사의 문제점을 학교 현장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과천중학교 입구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황순식 당협대표와 최경송 운영위원, 김준환 당원 등 세 명은 과천중학교 앞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 날 퍼포먼스를 본 아이들은 일제고사가 뭔지 물어보기도 하고 황순식 대표와 시험에 관해서 논쟁을 하기도 했다. 아쉬운 것은 학교 현장에서 '일제고사'에 대해 전혀 소통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었다. 일선 교사들의 생각이 정말 궁금했다.
워낙 중산층이 많고 교육열이 높은 도시라서 이러한 홍보방식은 분명히 한계를 가지지만, 이 날 퍼포먼스는 일제고사가 뭔지도 모르는 학생들에게 일제고사에 대한 경각심이라도 알려내는 의미가 있었다.
이어 10월 15일 저녁에는 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일제고사를 비롯 정부 교육정책 전반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과천인문학강좌 '시대와 삶을 묻다' 수요 촛불마당 2강 '학교꼴지 전국꼴지 꼭 알아야하나요?" 강좌에서는 참교육연구소 정책실장 이철호님이 일제고사를 비롯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쉬운 언어로 설명했다. 이 날 강의에서는 일제고사가 가져오는 미국식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충실하게 이야기되었고 지나가는 시민들 30여명도 강의에 참가해 토론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렇듯 일제고사 싸움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오는 12월에 다시 한번 일제고사가 있고 내년에도 꾸준하게 계속될 것이다. 일본에서는 이 시험 때문에 수많은 교사들이 옷을 벗을 정도로 큰 문제가 돼다가 결국 없어졌다고 하는데, 보다 강력한 노동조합을 갖고 있는 한국 교사들의 소극적인 태도에는 아쉬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후 시험에서 '전교조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 운동진영과 학부모 조직, 청소년조직, 진보정당 등이 재미난 방식으로 모일 수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라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다음을 기약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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