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8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진보정치 재건, 우리가 함께 합시다.

 

당원동지 여러분!

201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장군의 기세에 눌려 어깨를 펴지 못하는 사람들처럼 진보신당은 시련의 계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 희망도 사회적 희망도 박탈당한 가난한 노동자, 서민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쌍용차 정리해고 이후 스물세분이 세상을 떠났고, 대선직후에는 노동자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났습니다. 신자유주의는 자본이 노동자의 죽음을 강요하는 시대임을 웅변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 죽어나가도 이 사회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듯이 눈길조차 주지 않고 비정하기만 합니다. 사람을 살리자고 단식도 하고, 고공농성도 해보지만 사태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난 해 연말, 평택 쌍용차 송년 문화제에 갔을 때, 고공농성장에 걸려 있는 “동지들! 고맙습니다.”란 현수막을 한참동안이나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몸과 마음이 추운 시절에도 끝까지 희망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노동자들에게 우리가 고마워해야 하는데 오히려 우리에게 고맙다고 말하는 그들에게서 절박한 상황이지만 넉넉함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가장 추운 곳에 있으면서도 절망하고 좌절하기보다는 희망을 만들려는 그들의 노력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부끄러웠습니다. 노동자 투쟁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우리 진보신당은 제대로 된 역할도 하지 못한 채 후퇴와 몰락을 하고 있는데 고맙다고 말하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눈을 제대로 바라볼 수 없었습니다.

 

는 지난 보궐선거에서 우리 진보신당의 위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위기는 한편으로 기회다. 만약 위기가 없다면 더욱더 발전된 방식을 찾지 않을 것이기에 현재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그동안 우리에게 잘못된 것은 없었는지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반성하고 성찰하고 혁신하여 새롭고 강한 진보정당을 만들 기회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총선에서의 정당등록 취소, 대선방침의 혼란으로 인하여 지금의 상황은 그때보다 더 어려워져 망했다는 표현이 정확할 지경에 이르렀고, 그 책임으로부터 저 또한 자유롭지 못함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은 당원들께서 당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는 있으나 2011년 통합논쟁이후 당력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당만 보더라도 5명이나 되던 상근자는 2명으로 축소된 상태입니다. 도의원의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한 의제들을 당협의 지역사업으로 연계하려고 해도 상근자가 없고 활동력이 미약하다보니 집행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난 도당임원 보궐선거에 비해 당권자 수가 약40% 정도가 감소할 정도로 많은 당원들이 당을 떠났고 지지자들께서는 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상태에서 정당으로서의 존재감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진보정당의 존재의미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며 떠나고 있습니다.


자적 진보정치세력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희망을 주지 못해, 떠나보낼 수 밖에 없는 현실 앞에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아쉽고 섭섭하기도 합니다. 한편으론 떠날 곳이 있는 그들이 부럽기도 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떠나고 싶은데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럽고 치사해도 먹고사는 것을 포기할 수 없는 노동자들입니다.

떠난다 하더라도 또 다른 공장, 또 다른 투쟁만이 있기에 노동자들은 떠날 수 없습니다.

저는 진보신당 당원동지들이 단순히 갈 곳이 없어서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현재 남아있는 당원들의 마음이 이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재 우리 당의 현실이 비루하고 엉망이지만 제대로 된 진보정당 만들어 제대로 된 진보정치를 해보겠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함께 버텨주시는 당원동지들이 계셔서 그나마 위안이 됩니다. 동장군의 기승 마냥 얼어붙은 진보정치를 꽃피우기 위해서, 가난한 노동자, 서민의 죽음을 강요하는 신자유주의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신자유주의 보수정당과 구별되는 독자적인 진보정치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거대보수양당과 구별되는 제대로 된 진보정당이 있었다면 노동자들이 황당하게 거리로 내몰리고, 이 추운 날 고공농성을 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며, 진보정당의 존재의미가 부정당하지도 않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 민중당부터 현재까지 진보정당운동이 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진보진영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해온 적도 없는 위기상황입니다. 참담한 현실이지만 진보정치 재건을 위해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사회에서 진보진영의 씨앗이 되고자 하는 당원동지들과 함께 소통하며, 함께 하겠습니다.

 

진보정치재건, 경기도당이 책임지겠습니다

 

첫째, 정치활동가를 육성하고 지역에서부터 대중정치사업을 기획하겠습니다.

진보정당이 튼실하려면 두터운 지역 활동가들이 있어야 하고 지역에서부터 대중정치사업이 있어야 합니다. 새롭게 10년을 내다보고 경기도 지역에서 지역정치활동을 해나갈 당의 활동가 육성 계획과 대중정치사업을 중앙당과 협조하여 기획,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2014년 지방선거를 진보정치 재건의 계기로 만들겠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준비하기 위한 전략팀을 구성하고 경기지역에 지방의회진출을 위한 선거준비 및 지방자치 역량 강화를 위해 애쓰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당, 인천시당과 함께 수도권 지방의원 후보자 발굴 및 교육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지역에 뿌리내리는 지역전략으로 진보정치의 토대를 강화하겠습니다.

2014년 지방선거가 진정한 의미의 당의 도약의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민중의 집, 협동조합 등 지역거점 사업을 실천할 수 있는 지역조직이 확대되도록 하겠습니다. 지역정치기반을 다져나가는 지역거점의 확보 및 활성화는 진보정치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

 

넷째, 의정활동 연계로 도당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도의원의 의정활동 능력이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당협조직의 취약으로 인하여 의정활동의 성과가 전당적으로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당협조직 강화에 힘쓰는 한편, 도당 지방자치위원회, 2014지방선거팀 등을 구성 연계하여 의정지원체계 재구성, 도정활동의 성과를 전당적으로 확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조직 정비 및 권역별 소통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현재 중부권역이 협의회가 구성되어 운영중인 권역별 소통체계를 전 권역별로 확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당협 조직력의 취약으로 인하여 당협의 모양은 갖추었으되, 제대로 활동 하지 못하는 당협들의 통합을 유도하여 조직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당원동지 여러분~

지난 2년 동안 우리 당은 내외적으로 너무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비생산적인 당 진로논의로 당 조직이 무너지고 당 지도부는 당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습니다. 진보진영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했고 총선과 대선에 실패했습니다. 쑥대밭이 된 폐허 속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의 중심을 강하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재건될 당은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사회주의의 이상과 원칙을 계승하는 한편, 노동, 녹색, 소수자 운동을 담을 수 있는 녹색사회주의의 기치를 명확히 하며,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과 구별되는 진보정당의 독자적 성장 발전에 기여하는 대중정당을 지향하는 진보정당이 되도록 매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신동열 메인사진2.jpg

 

<약력>

구로지역에서 노동운동 중 동일기업, 대한광학 등에서 해고

서노협 구로선봉대장/서노협 구로지구 노래패 회장

민중당 구로을 조직국장/청년학생위원장

한우물 생활협동조합 설립, 사무국장/ 구로문화센터 사무국장

진보신당 창당 발기인/ 진보신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현) 시민정책연구소 부소장

현) 광명 경실련 정책자문위원

현) 광명여성의전화 자문위원

현) 진보신당 광명당협 위원장

현) 진보신당 경기도당 위원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안내] 홈페이지 이전과 경기도당 정보 경기도당 2022.12.15 17264
공지 경기도당이 만드는 정치문화웹진 <이-음> 경기도당 2016.10.11 36129
625 진보신당 경기도당 전국위원 여성명부 북부 중부권 후보 기호2 김선아 17 경기도당 2013.01.12 3125
624 진보신당 경기도당 전국위원 여성명부 서부남부동부 단독후보 김수경 35 file 경기도당 2013.01.12 3775
623 기호 3번 금민 대표 후보 지지글 입니다. 1 김광룡 2013.01.11 2626
622 [전국위원 동부/남부권역 기호1번 김완수입니다] 당원동지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32 file 눈이큰(?)아이 2013.01.11 2877
621 전국위원 경기중부북부 여성명부 후보 양부현이 드립니다. file 양부현 2013.01.11 2822
620 [대의원선거] 최김재연 출마의 변입니다 file 최김재연 2013.01.10 4423
619 [경기도당부위원장선거] 최김재연 출마의 변입니다. file 최김재연 2013.01.10 5085
618 [성남용인 수원오산화성 광주하남 평택안성 전국위원후보 기호2번 김기홍] file 푸른고래 2013.01.10 3283
617 [경기도당 부위원장 출마의 변] 김기홍입니다. file 푸른고래 2013.01.10 2779
616 여기도 올리는거군요^^*[출마의 변]-경기북부 134 민주애비(최인엽) 2013.01.08 3120
615 [경기북부,중부] 3기 전국위원(여성명부)으로 출마하였습니다. 2 file 가장자리(김선아) 2013.01.07 2594
614 [경기중,서부권역] 전국위원으로 출마하는 이태우입니다. 이태우 2013.01.06 2494
613 [출마의 변] 경기도당 부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이태우입니다 이태우 2013.01.06 2729
» [출마의 변] 경기도당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신동열입니다 file 신동열 2013.01.06 2484
611 [출마의변]경기중부,북부 여성명부 전국위원 후보 양부현입니다! 1 양부현 2013.01.05 2927
610 [경기북부] 전국위원으로 출마한 목영대입니다. 앗싸 2013.01.04 2693
609 [출마의변]경기남부동부권역 전국위원후보 김완수입니다. file 눈이큰(?)아이 2013.01.04 2515
608 [경기동남부권역 전국위원 출마의 변] 김기홍 인사드립니다. file 푸른고래 2013.01.04 2866
607 [출마의 변] 당대표 선거에 나서며 경기도당 당원들께 드립니다 김현우 2012.12.31 2393
606 (광고) 공부합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 20시에 평택역 쌍용차 천막농성장 에서. 안길수(수원오산화성) 2012.12.22 2939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45 Next
/ 4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나눔고딕 사이트로 가기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