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겨레 신문 현대차 비정규직 특집 기사를 보니 1공장을 점거중인 한 비정규조합원의 인터뷰가 나오더군요... 28살인 그 동지는 맞선을 볼 때 마다..."원청이세요...하청이세요...?" 즉 "정규직이세요... 비정규직이세요...?" 라는 질문을 자주 받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ㅠ 같은 공장에서 같은 일을... 아니 더 많은 일을 하면서도 '훨씬 더 적은' 임금을 받고, '훨씬 더 많은' 차별을 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회는 결코 아름다운 세상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어제 눈발이 날리는 GM대우 고공농성장에 갔었습니다. 아래에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추운데 저 위에 계신 두 동지들의 고통을 얼마나 심할까... 육체적인 고통보다 1100일을 넘게 싸우는 데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자본의 모습에 질리고 지치는 마음이 훨씬 더 클 거라는 생각이 드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비정함에 치가 떨립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작은 연대의 마음을 모아드리는 것... 오늘 우리의 투쟁과 실천이 강고하고 비열한 자본의 벽을 조금씩 무너뜨리는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도 진보신당 부천당협 두 명의 동지들이 현대자동차 지점 앞에서 1인시위를 해주셨습니다. 오전에는 부천당협 20대 진보신동강현구 동지가, 오후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12.63%의 지지율을 기록한 부천당협 부위원장 김소연 동지가 수고하셨습니다.

참... 오전에는 현대차 지점 직원분들이 수고 많다며 커피와 차를 3잔이나 가져다 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고... 비정규직의 문제는 이제 일부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